제가 그 글을 보낸 것은 띄어쓰기에 대해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제가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로 고치게 되면 원래 그 글을 쓴 분의 의도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느끼고 있는 어려움이지만,
바르고 정확한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 원인 가운데 띄어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띄어쓰기가 어려운 것은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서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는 것은
그리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어학 연구자가 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제가 메일진 발행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우리말, 우리글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발행된 내용에도 나오는 것이지만, 어찌보면 국어학 연구자보다도 실제로 그 말과 글을 사용하는 사람 각자가 더더욱 잘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국어학 연구자의 대부분이 또한 사용자이기 때문에 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메일진을 발행하는 목적은 결코 제가 알고 있는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인 우리 모두가 우리말과 글에 대해서 전문가라는 생각에서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전문적 지식을 나누자는 것이지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다보면, 분명 바람직한 결론(국어학자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민'이라는 표현에 대해 제가 변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원인이 어디에 있던간에...) 정확한 말과 글을 구사하지 못하는 모국어 화자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영어의 어느 표현을 잘못 구사하는 것보다 우리말의 어느 표현을 잘못 구사하는 것이 더욱 부끄러운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