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적의 조건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간, 즉 천수(天壽)는 거북이 200~300년으로 최장이고 코끼리 150~200년, 잉어 150년 등의 순이다. 인간의 경우 이보다 훨씬 떨어지는 115~150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내(腦內)혁명'의 저자 나카마스 요시로는 인간의 최대 생존기간을 144년으로 추정했다. 나카마스의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뇌가 성장하는 기간의 6배를 살 수 있는데 인간의 뇌는 24세까지 성장하기 때문에 이를 환산하면 이같은 정확한 수치를 계산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계산법에는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질병 전쟁 천재지변 등으로 죽는 사례는 포함돼 있지 않다. 여기다 고고학적 발굴자료에 의하면 그의 논리는 더 더욱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3000~4000년 전인 청동기 시절 평균연령은 18년에 불과했고 그 이후인 그리스 로마 시대는 19~22년이었으며 불과 200~300년 전만 해도 갓 태어난 아기가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의 최대치는 30년을 넘지 않았다. 지난 세기 중반까지도 그 연령은 50세에 채 못 미치는 47세에 불과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지난 2002년 77세라고 통계청이 밝혔다. 남자는 73.38세고, 여자는 이보다 7세나 많는 80세로 10년전에 비해 평균수명이 5.28세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4~5년 뒤면 평균수명이 80세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수명이 높아진다는 것은 사회 탄력성이 그 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는 65세를 넘는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선 것이 몇년이나 됐고 10여년 후면 그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들고 노인복지에 대한 사회비용이 늘어나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80세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국가적 대처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