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가을 가뭄이 심해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잎새가 말라 버려
예쁜 단풍을 보기 힘든 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담양의 금성산성과 순창의 강천산을 잇는 여행에서 절정의 이쁜 단풍을
옥림이와 마음껏 즐겼습니다.
금성산성은 돌출된 옹성이 특별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담양호와 월출산을 조망하는
경관이 일품입니다만 짙은 안개로 볼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남았지만,
애기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강천산은 단풍이 절정으로 아쉬움을 덮고도 남았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걷기 모임에서 버스를 대절해 가는 여행에 옥림이를 데리고 참석해 보았습니다.
오늘 여행은 제가 진행하는 터라 옥림이를 살필 수 없어 제 자리 바로 뒷석인 앞에서 두 번째
좌석에 앉히고 옆좌석 회원님과 작년 옥호촌/차마고도를 함께 다녀오신 사랑아님께 옥림이를
부탁드렸더니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시며 아주 잘 보살펴 주시네요.
옥림이는 토요일 저녁 우리집으로 미리 와서 함께 자고 일요일 새벽에 함께 길을 나섰네요.
영심이 이모가 꾸려준 베낭에 제가 사다 놓았던 와인색 땡땡이 자켓에,
사 놓고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고이 모셔두었던 모자를 쓰니 제법 폼이 납니다 ^^
금요일 저녁부터 가을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내리기 시작해 반갑기도 했지만,
꽤 많은 양의 비가 온다해서 일요일 여행을 그대로 진행해도 될지 고민을 하다
예정대로 진행했는데, 다행히 아침 출발 시에 내리던 비가 담양에 가까이 오며 그쳤습니다.
담양에서 금성산성 정상에 오를 때까지는 시야가 거의 없는 짙은 몽환의 안개 숲을 걷다가
강천산으로 하산 즈음에 무겁게 내려앉았던 물안개는 이내 부슬비로 변해 우장을 갖추어야 했지요.
덕분에 멜랑꼬레한 숲을 걷기도 하고, 비가 내리며 시야가 회복되어 말끔이 씻긴 화사한 단풍을
감상할 수도 있는 올해 제대로 된 단풍을 볼수 있는 복 받은 여행이였습니다.
강천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구름다리이면서 가장 긴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 인증샷~~.
저는 약간의 고소증이 있는지라 아래로 우회하려 했습니다만, 주변에 이끌려 겨우 건너왔습니다.
옥림이는 거뜬하게 성공~~인증 샷입니다.^^
단풍이 고왔는데, 핸폰 색이 제대로 안나왔네요...ㅠ
늦은 점심으로 순창 맛집에서 매운김치갈비찜을 먹었습니다.
옥림이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어 다행입니다.^^
여행을 모두 마시치고 돌아오는 길,,,옥림이는 곯아 떨어져 잘 자네요.^^
조금 정체가 되기는 했지만, 9시30분 서울 도착해서 내일 영심이이모와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목동역에서 내려 집에 잘 들어갔네요.
이렇게 우리 첫 여행을 잘 마쳤습니다.^^
첫댓글 옥림이가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 어쩌다 한번 씩 보게 되는 걸요....
전철 타는 법을 가르켜 주려고 했는데, 말이 안 통하니 이번 교육은 실패했어요~~~ㅎ
추억이 한장씩 쌓이네요~~ 후에 옥림이의 책한편(?)이 내심 기대가 됩니다.
닉이 바른생활이셨군요. ^^
옥림이가 책 한편 저도 기대되는군요 ^^
첫 사진 옥림이 왼쪽 누나는... 나시족과 사이가 별로 안 좋은 이족이신듯...ㅋㅋ
ㅋㅋ......... 저도 이 사진 올리며 이 분의 범상치 않은 표정을 보았네요...^^;;
이번에 두 번째 저희 모임에 나오신 분이라는데,,,,
끝나갈 무렵에서야 저와 말을 트니 아주 성격이 호탕한 분이네요...
긍정적 표정으로 돌아서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