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빛 지루한 겨울은 가고 화사한 봄꽃들이 저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완연한 春~4월이다. 볼것이 많아서 봄이라 했던가~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향하는 다심원가는길은 자연도~ 나도~ 세로토닌*상태다.ㅎ^ㅎ
우아한 자태의 다심원 산당화는 자세히 들여다보니 노란 꽃술이 예술이다.
달콤한 화전과 매화품은 진달래말차는 보는순간 봄 선물세트를 마주한 기분이어서 설레였다.
침향뿔향의 향기를 조팝나무숲으로 스미게하는 다화장식은 원장님의 감각적인 연출기법이다. 김동희사범님의 떡다식은 오늘도 일품(一品)이다. 쫄깃한 식감이 벌써 또 그리워진다.
생활차 다례시연으로 녹차와 황차를 즐기면서 이경숙원장님께서 반가운 소식을 전하셨다.
춘천의 차문화단체 8곳이 하나되는 차인연합회가 발족되어 차문화보급을 위한 사업계획을 추진중이라고 하셨다. 이미 시장님 면담과 전반적인 계획이 나왔으며, 춘천시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셨다고 한다.
초대회장은 차인으로써의 면면과 차에 관한 깊은 내공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심원 이경숙원장님께서 만장일치로 추대받으셨고, 연합회 총무는 함은숙사범님이 임명되셨다.(일동 박수) 향후 춘천의 곳곳에서 연합회의 다양한 차문화 활동이 기대된다.
백향차회 회장에는 이의숙사범님, 총무는 이은림사범님이 맡기로 하셨다. 고맙습니다^^(박수)
두분의 활약으로 코로나19로 정체되었던 백향차회의 활동도 앞으로는 더 생기가 돌 조짐이다.
차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에게 짧은 메시지가 왔다. 우울해서 우울했더니 우울증이란다.
춘천이라면 당장 만나서 차라도 함께 마시며 위로해 줄텐데...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조만간 만날것을 약속하며 우선 茶를 좀 보내겠노라 했다. 茶가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우리도 영국처럼 외로움장관이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 고립감과 소외감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거 아닐까?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 주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거 아닐까? 우울증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통계화 작업이 마련되야 하는거 아닐까? 이런저런제안을 나한테 하고있다.
차생활을 어어온 나로써는 그나마 정신건강은 청색신호등이라서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오늘도 역시나~백향차회는 여유있고, 여백있고, 그리고 여운마저 챙겨온 온유(溫柔)한 봄 차회였습니다.
첫댓글 가끔
멋진 일이 생기고 난
직후에 삶을 되돌아보면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일들이 산맥처럼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끔직한 일이 생긴 후에 되돌아보면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다. 현재가
과거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삶 하나는 이야기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완성된 이야기를 전하기란 절대불가능하다.
리베카 솔닛 ㅡ
『멀고도 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