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成語와 法古創新
名句(명구), 名言(명언)
재미있는 古語(고어) 풀이와 이야기
心情 成 完 鏞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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姦聲亂色(간성난색)
음란한 음악과 음란한 여색. 간사한 소리는 귀를 어지럽히고 옳지 못한 색은 눈을 어지럽게 함.
禮記(예기) 曲禮篇(곡례편)에서 나오는 語句(어구)로,
곡례에 말하기를, 禮(예)라 함은 節度(절도)를 넘지 않으며,
남을 侵侮(침모)하고 업신여기지 않으며,
좋아하고 親狎(친압)하지 아니하는 것이니,
몸을 닦고 말을 實踐(실천)하는 것을 일러 착한 行實(행실)이라 이르노라.
樂記(악기)에서 말하기를, 군자의 간사한 소리와 어지러운 색은 총명에 머무르지 아니하며(樂記에 曰 君子 姦聲亂色을 不留聰明하며 : 악기에 왈 군자 간성난색을 불유총명하며),
음란한 음악과 사특한 예를 마음에 담지 아니하며,
게으르고 거만하고 사특하고 짝(편벽)진 가를(淫樂慝禮를 不接心術하며 惰慢邪辟之氣를 : 음악특례를 부접심술하며 타만사벽지기를),
몸과 몸에 베풀지 아니하여,
귀와 눈과 코와 입으로 마음을 아는 것과 백가지 몸으로 하여금
모두 다 순하고 정직함으로 말미 암이니,
그래서 그 의리를 행하느니라(不設於身體하며 使耳目口鼻와 心知百體로 皆由順正하여 以行其義니라 : 불설어신체하며 사이목구비와 심지백체로 개유순정하여 이행기의니라).
孔子(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君子(군자)가 먹음에 배부르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居處(거처)함이 便安(편안)을 구하지 아니하며,
일에 敏捷(민첩)하고 그러나 말이 愼重(신중)하면서 삼가고, 道德(도덕)이 있는 이에게 나아가 그리하여 바르게 한다면,
가히 이미 學文(학문)을 좋아한다고 이를 것이니라.
間於齊楚(간어제초)
약자가 강자 틈에 끼어 괴로움을 받는 것을 가리키는 말. 齊(제)나라와 楚(초)나라 사이라는 뜻으로, 약한 자가 강한 자들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받음을 이르는 말. 鯨戰蝦死(경전하사 :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뜻). 事齊事楚(사제사초). 鯨鬪蝦死(경투하사).
孟子(맹자) 梁惠王章句(양혜왕장구)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戰國時代(전국시대) 강국이었던 齊(제)나라와 楚(초)나라 사이에 약한 鄧(등)나라가 있었고, 등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모진 고초를 당하고 있었다.
孟子(맹자)가 등나라에 갔을 때 鄧(등) 文公(문공)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등 문공이 맹자에게 물었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인데, 제나라와 초나라의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間於齊楚 : 간어제초).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그런 계책은 내가 어떻다고 말할 것들이 아닙니다.
기어이 말을 한다면 한 가지 계책이 있으니, 이 나라의 성 밑의 연못을 더욱 깊게 파고, 이 나라의 성벽을 더욱 높게 쌓아서 백성들과 함께 나라를 지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백성들이 버리지 않는다면 한 번쯤 해볼 만한 일입니다.
맹자는 등 문공에게 두 나라의 눈치를 보며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王道政治(왕도정치)를 베풀어 백성들이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켜 준다면 끝까지 지키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라고 했던 것이다.
강한 세력에 의존하는 것이 부득이한 안전의 길을 생각된 시대에 맹자는 백성과 함께 죽기로써 나라를 지키는 완전한 自主獨立(자주독립)을 촉구했던 것이다.
看雲步月(간운보월)
객지에서 집생각을 하고 달밤에 구름을 바라보며 거님. 낮에는 구름을 보고 밤에는 달빛 아래 거님. 객지에서 고향을 그리워 함.
杜甫(두보)의 詩(시) 恨別篇(한별편)에서 나오는 詩句(시구)로,
洛城一別四千里(낙성일별사천리)
낙양 성을 떠나 사천 리 밖
胡騎長驅五六年(호기장구오육년)
오랑캐 말 몰아 싸운 지 오륙 년
草木變衰行劍外(초목변쇠행검외)
초목이 시들 때 검각성 밖을 다니며
兵戈阻絶老江邊(병과조절노강변)
싸움으로 길 막혀 강변에 늙고 있네!
思家步月白日眠(사가보월백일면)
집 생각에 달빛에 거닐며 서있기도 하고
憶弟看雲白日眠(억제간운백일면)
아우가 그리워 구름을 보며 대낮에 즐기기도 하네
聞道河陽近乘勝(문도하양근승승)
듣자하니 요즈음엔 하양에서 이긴다던데
司徒急爲破幽燕(사도급위파유연)
사도는 하루속히 유연에서 오랑캐를 물리쳐다오.
낮에는 구름을 보고 아버지의 생각에 젖고, 밤에는 달빛을 보고 어머님의 생각을, 산 아래를 동생들과 거닐던 생각에 객지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고향을 그리워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