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총 39명 디자이너 패션쇼, 조직위원회·디지털 시스템 도입
제 18회 [09 F/W 서울패션위크]가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개별디자이너 등 총 39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가운데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8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다. 2009 춘계 서울패션위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패션 산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패션쇼 중심에서 틀을 바꿔 홍보와 유통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패션비즈니스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된다. 이번 컬렉션은 [서울패션위크]의 이같은 전략 변화에 따라 이번 행사는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가 중심이 돼 운영된다.
서울시와 서울통상산업진흥원은 서울패션위크를 앞두고 지난 2월 17일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이상봉 디자이너를 부위원장으로 위촉해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를 발족 했었다. 조직위는 디자이너, 패션기업, 유관기관, 학계, 언론계 등 22명의 패션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와 서울패션페어 참가 업체 선정 등 서울패션위크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또한 서울패션위크를 패션비즈니스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디지털 시스템도 도입했다. 패션인터렉티브 디지털시스템인 [타블렛 오더(Tablet Order)]는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패션브랜드와 바이어 간 수주상담 정보공유시스템으로 와이브로 단말기를 통해 각 브랜드 및 제품의 상세정보(DB)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대형 런웨이가 아닌 디자이너 쇼룸에서 개최하는 소규모 패션쇼와 프리젠테이션도 마련했다. 이 프리젠테이션 룸은 사전에 초청된 약 200여명의 국내외 유력 프레스와 바이어만 입장할 수 있는 곳으로 서울컬렉션의 수주전문 패션비즈니스 쇼와 서울패션페어의 프리젠테이션이 개최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100여개 디자이너 업체들은 롯데닷컴과 함께 전용 쇼핑몰도 오픈한다. 이 쇼핑몰에는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와 업체는 누구나 입점이 가능하다. 특히 신진디자이너에게는 새로운 유통망 확보와 각종 비즈니스 활동의 폭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번 [09 F/W 서울패션위크]는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NHK는 서울패션위크를 2편의 특집프로그램으로 제작해 글로벌 배급을 계획중이며 패션매거진 누메로(NUMERO), 바자(BAZAAR)등이 참여해 서울패션위크 룩북을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09 F/W 서울패션위크] 작품 경향은 다음과 같다. 남성복
한상혁 이번 컬렉션은 “gradation“ 이라는 주제로 가상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앞으로 해왔던 흔적과 앞으로 해야할 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나간다. 그 예로 홈즈는 아주 사소한 흔적들을 통해서 사건을 풀어간다. 발자국, 담뱃재, 필적등 사건현장에 널려있는 모든 것이 그에게는 단서가 된다. 하지만 홈즈는 서두르지 않고 자신이 내린 결론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관찰되어진 흔적을 통해 점층적으로 사실에 의거해 증명해 나간다. 헨리 베스커빌 경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자신의 얼굴이 없어졌음을 알게 됐다. 그는 급박하게 홈즈를 만나 어젯밤 도난당한 자신의 얼굴에 대해 단호하지만 흥분된 어투로 이야기한다. 홈즈는 마차를 타고 베스커빌경의 저택으로 가서 그가 잠들었던 침실, 옷장, 계단 그리고 창문등에 남겨진 흔적을 돋보기로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김주영 ‘상상이란?’주제로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라일을 표현한다. 몸에 피트되고 슬림한 스타일과 동시에 루즈핏 스타일을 다양한 소재로 춘계시즌 사랑받는 컬러인 블랙, 화이트, 브라운, 그레이, 네이비의 의상들을 선보인다. 이주영 해부학, 엑스레이 필름 등 인간의 본연의 끝에 대한 흥미의 테마로 니트를 통해 좀더 부드러워진 실루엣 이중카라등의 변형된 수트와 누빔 패딩의 사용 전체적으로 풍성해진 바디를 보여준다. 이번 춘계시즌 컬렉션은 니트가 많이 쓰인 것이 특징이다.
이영준 “GOTH RIDER” 란 테마로 중세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고딕스타일의 직선적이며 어둡고 암울한 시대적 배경을 라이더 스타일과 접목해 이중적인 디자인을 크로스 오버했다. 특히, 라이더 자켓을 모티브로 여러 아이템과의 디자인, 소재, 컬러를 믹스매치해 더욱 돋보일것이다.
박혜린 오만과 편견이란 타이틀로 늘 입는 옷에 빠지기 쉬운 ‘오만’과 시도해보고 싶은 새로운 옷에 대한 “편견”을 표현한다. 오래된 영화나 메트로 음악을 통해서 패션피플과 영국빈티지피플의 철학을 더헤린만의 위트로 표현했다. 또한, 스포츠웨어와 하이캐주얼, 블루진과 하이캐주얼과의 만남을 카리브로 여행으로 표현한다.
박성철 Accustomed Solitude이란 테마로 모호한 감정으로 다양한 아이템들을 섞어보고 교차해서 은연중에 외로움을 따뜻한 마음으로 제안한다.
박종철 끝나지 않는 여행. 삭막한 디지털리즘의 현시대에 반하여 무성영화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클래식한 무드를 빈티지한 터치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테일러드 핏, 레이어드 스타일을 선보인다.
송지오 동경주의를 바탕으로 같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송지오의 수많은 동경에서 그의 컬렉션은 시작되는 것이다. 송지오는 그 만(송지오)만의 캔버스인 컬렉션에(옷) 회화작업을 통한 여러 시즌을 통해 보여진 그만의 그래픽을 입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를 꾀하며,조형적인 실루엣과 입체적인 주름, 절제된 볼륨감을 사용하여 슬림 하면서도 절제된 볼륨감의 실루엣을 연출한다. 또한 어두운 세계의 빛이 되고자 하는 소년의 강렬한 열망에 대한 동경을 위하여 블랙칼라를 베이스로 포인트 컬러인 레드와 그레이의 대비를 통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2009 fw 컬렉션은 소년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록과 밀리터리적인 디테일로마무리 하였다.
장광효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 자신의 이상형을 조각하여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청년, 피그말리온. 간절히 열망하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신화를 바탕으로 절제되고 직선적인 실루엣, 정교한 테일러링과 과하지 않은 디테일을 선보인다. 25년 동안 디자이너로서 한 길만을 걸어온 장광효 디자이너는 예식이나 파티에서 뿐 아니라 캐주얼과의 믹스매치한다. 특히, 스포티즘 스타일링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여성복
정욱준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콘트라스트이다. 그 의미는 극적인 대비를 말한다. 이번 컬렉션에 당신은 클래식한 아이템, 즉 트렌치 코트, 클래식 자켓, 셔츠들이 밀리터리 판쵸, 변형된 라이더 자켓, 80,90년대의 여성 실루엣이 남성복에 응용된 아이템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실루엣의 대비, 원단의 대비, 그리고 성의 대비등 여러가지의 대비, 대조를 발견할 수 있다.
송자인 가라앉은 색감과 볼륨있는 형태로 표현되는 무거운 겨울을 테마로 조용하고 묻혀있지만 영민하고 치밀한 존재가 주는 야성적이고 강렬한 그로인해 오히려 서정적으로 느껴지는 어두운 이미지를 이번 컬렉션을 통해 Roomy 한 형태의 볼륨과 쉐이프가 주는 루스하면서도 긴장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현찬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는 많은 탐험가와 등반가들이 있다. 그들이 그 자리에 가기 위해 셰르파들을 찾는다. 히말라야 산 중턱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그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없어서는 안되는 그들에게서 이번 쇼가 시작된다. 춥고 산소도 희박한 고산지대의 그들. 셰르파족은 밝고 명랑하고 선량한 정 많은 사람들. 그들에겐 물질에 대한 소유 보다는 자연의 융화가 더 중요하다. 자연을 즐기기 위한 그리고 그들의 삶을 누리기 위한 네오 셰르파(Neo sherpa)를 그려낸다.
홍은주 지나간 시즌들의 흔적을 더듬어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한 아이템들을 조합하고 일상적인 아이템들을 특별한 느낌으로 재조명한다. 베이직한 아이템들과 입체재단을 통해 전혀 예기치 않은 실루엣을 창출한 아이템들의 조화, 그리고 독특한 재활용느낌의 악세서리를 포인트로 둔다.
안윤정 ‘ICONIC BIO’ 주제로 환경문제와 사회적 불안감은 포근하고 따스한 친환경적인 정통성, 순수를 풀어낸다.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이러한 욕구를 문화적 추억과 모더니티를 결합하고, 자아애로부터 생성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타인이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미적 감각으로 발산하여,단순한듯 보이지만 최고의 가치를 지닌 디자인으로 표현한다.
하상백 역사상 가장 잔혹한 총알, 할로우포인트(Hollow-Point)에서 영감을 받아 여러가지 밀러타리 아이템이 쿠뛰르버젼으로 변신한다. 이상한 실루엣의 현대적인 분위기의 의상들이 “헤이 , 할로우-포인트 게릴라들”라고 외치듯 말이다.
곽현주 어떤 이는 생일 파티에 초대 받아서 기쁘면서도 흥분되기도 하고,어떤 이는 헤어진 후 상대의 생일을 회상하며 가슴 아퍼하기도 한다.. 생일날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해낸다.
정희석 09 JAISON COUTURE의 F/W은 태곳적의 다듬어지지 않은 매혹적 아름다운 원시 감성과 장식성을 지닌 고전들과 어우러져 감각적인 로맨티시즘으로 표현해낸다. 초자연적인 힘을 보여주는 다양한 빛의 컬러 마술, 대지의 거친 느낌, 고대의 벽화의 숨결이 숨쉬는 JAISON COUTURE의 09 F/W 컬렉션은 신비로운 우화적 판타지를 선사한다.
조성경 조성경씨의 F/W 컬렉션은 30년대 레트로 로맨틱 패션을 주제로 라뚤 만의 컬러로 밝고 경쾌하게 재해석한 의상을 선보인다. 30년대의 가늘고 긴 실루엣, 케이프형 소매나 스커트 밑단 등 드레이퍼리의 아이템을 마카롱 같은 부드러운 파스텔과 딥한 비비드 칼라의 실크소재와 울 소재를 베이직하게 표현한다. 여기에 퍼 소재와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다.
임선옥 `옷을입는 것`에 대한 감각적 해석이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제시한다. 모던함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내는 디자이너의 영감이 새로운 밸런스 감각으로 표현한다. 모던 배기팬츠(슬라우치 팬츠)와 재킷들을 Jersey, Wool, Silk등 다양한 소재의 매치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미영 Momentane을 테마로 바로크시대의 사치스러운 귀족들의 전형성과 80’s style을 끌어낸 모던리즘을 표현한다.
정훈종 뜨겁게, 충분히, 남김없이, 오로지, 전부....사랑할 수 있는 여인의 모습은 차가운 겨울 속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움을 차갑고 삭막한 겨울의 느낌이 아닌 사랑을 하고 있는 듯한 러블리한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 이번 컬렉션에서는 특히, 볼륨감과 비비드한 컬러가 강조된 패딩코트와 심플하고 루즈한 실루엣의 디자인으로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한 아웃 웨어를 발랄하고 경쾌하게 전개한다.
조명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스타일로 60-70년대 화려했던 사교계를 재연한다. 디지털 문명이 발전 할수록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 하는 인간의 근본 감성을 표현한다. 모든 발전은 그 근본에서 비롯된다. 돌이켜 보는 마음으로 레트로 룩을 선보인다.
이문희 팀버튼의 영화 "유령신부"에서 모티브를 얻음. 어둠의 블랙컬러,핏기없는 얼굴과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컬러. 죽음과 어둠, 공포라는 단어로 고딕문화의 새로운 고스룩을 로맨틱과 접목시켜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어둠을 표현한다. 어둡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고스룩에 모던함과 로맨틱을 가미해 우울한 로맨틱의 모던고스룩을 제안한다.
황재복 천상지애-영원히 끝나지 않은 사랑을 테마로 부드럽고 세련된 슬림라인과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하이웨이스트 라인을 통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한송 사계절의 색과 감촉을 주제로 꽃에서 영감을 얻은 추상적인 프린트와 천연염색의 자연스러운 색감의 조화가 모던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만들게 할 것이다. 프린트의 깊은 색상과 패턴은 그 위에 실크 시폰을 겹침으로 의해 한층 미묘해진다. 희미하게 빛나며 아물거리는 색의 움직임이 표현된다. 실크 저지위에 겹쳐진 프린트 튤 또한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컬렉션의 기본 실루엣은 big top 과 slim bottom 이다. Boxy하며 기하학적인 상의는 60년대 Courreges 를 떠올리게한다. 턱시도 자켓과 레깅스를 연상시키는 leg-hugging pants 의 조합이 매우 모던하다. Cocoon 실루엣의 드레스와 코트 또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기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