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속옷을 입어야 하나
재능기부 마치고 수진씨가 저녁 밥을 샀다. 여러 이유다. 11월 3일 대학생초청대회하는 날, 하필이면 6개월 전부터 가족 여행이 미리 잡혀 있다는 것. 그래서 따뜻한 생불고기샤브에 미리 동참할 수 없는 미안함을 녹였다.
2차 커피는 운섭씨와 수진씨가 샀다 . 비트로팀 여름 단합여행에서 둘이 혼복 우승한 턱이다. 두 분께 감사드린다.
날이 추울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포근해서 재능기부는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다만 2013년에 방문할 때도 코트를 못찾아 헤맸는데 팀원 모두 학생코트 찾는데 고생을 했다. 개운사 옆 고대 프런티어관 정문으로 들어가서 편의점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막다른 골목까지 가면 코트가 보인다. 나중을 위해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곳을 지나쳐 기숙사 위 고시관까지 올라가 한참을 헤멨다. 낡은 하드코트 두 면이 학생코트다.
일단 코트가 두 면 밖에 없어 미리 참가 인원을 제한했다. 실력 좋은 3.4학년은 빼고 1.2학년만 모였다. 의외로 적게 모였다. 언제 보아도 듬직한 고려대생들, 코트는 5년 전이나 똑같이 험한 상태 그대로였다. 낙후된 코트에서도 학생들의 실력은 뛰어났고 명랑하게 잘 받아들였다. 늘 그렇듯, 학생들은 감동스러운 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다.
재능기부를 마치고 우리는 식사후 커피숍에서 11월 3일에 있을 재능기부기념 대학생 초청대회에 관한 논의를 했다.
오늘 새벽부터 낮 열두시까지 거의 다섯 시간을 컴 앞에 앉아 아직 등록 안한 각 대학 대표들과 톡을 했었다. 초청대회 날인 11월 3일은 대학가에 무슨 그리도 행사가 많은지, 교생실습과 겹친 교대, 오비전 한다는 대학, 1박2일 훈련 떠난다는 대학,여대생이 없어 출전 못한다는 대학, 시험보는 날이라는 대학, 자체대회 하는 날이라는 대학, 수도없이 많은 이유를 듣고 또 들었다.
아직 등록 기간이 3일 더 남았으니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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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에 관한 협의 사항
운섭씨가 만들어 온 자료에 오늘 회의한 내용을 반영해 올려본다.
속에 받쳐 입을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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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로팀 전원 7시 집합
진행의상- 주황라운드티에 주황색 쟈켓, 여자 주황모자, 남색바지, 상의 공통진행복
1.대회본부(주경기장 안내데스크)
등록후 참가 기념품 받기, 전체 방송, 조편성등
2.
개회식 장소-5.6.7.8번코트
이동식엠프및 조편성 결과및 조별진행지
3.조편성및 코트배정
A그룹-1.2.3.4번코트- 김태형 김정아
B그룹-5.6.7.8번 코트-고운섭 안성자
C그룹-9.10.11.번 코트- 조익준 문곱심
D그룹-12.13.14코트 -신민식 신경옥
4.역할분담
*입장식 사회- 이순규
*경기에 관한 발표-고운섭
*등록및 대진표 작성 -메인 김경언
*간식및 준비-신숙이
*등록준비및 각대학 싸이즈별 참기티 분류-여성팀원들
*플렌카드 설치- 남성팀원들
*사진-유길초
5.준비물
*김경언 김태형- 진행에 필요한 모든 준비, 큰 앰프
*조익준-큰 전기포트 빌려오기
*고운섭-무전기 10개, 작은 엠프 3개
*신숙이- 아침 김밥부터 간식 과일 컵라면 등등 코트별 봉지로 나누기
*송선순-점심도시락 협찬(25개)및 전기포트 큰 것 빌려오기, 생굴 그외
각대학 참가티 분류해서 담을 큰 봉투 챙기기,작은 포트 등등
*안차장님
이번 태풍에 메인 방송 마이크 되는지 미리 체크
생수는 미리 열우물쪽에 주문부탁
볼 , 상품, 참가품, 트로피 직접 서울사무소로 배송된것 챙겨오기
플랜카드
진행표 뒤에 각조별 대표자 전화번호 넣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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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하루 사는 것이 기적같다. 밤과 낮이 없다.
나를 지배하는 것은 내 스스로가 아니라 나의 3세다.
그래서 가끔은 뭔가를 놓치고 가끔은 뭔가를 빼먹는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잘 마쳤음을 감사기도 드려야 한다.
팀원들 덕분이다.
모두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