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중한눈안과의 김준헌 원장과 함께 하는 눈 건강 상담 시간. 오늘의 주제는 <눈의 질환과 치료>
1. 지난 시간까지는 시력교정술, 안내렌즈삽입술 그리고 노안과 백내장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안과 질환과 증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해 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설명을 해 주신 백내장과 더불어 녹내장이란 것도 많이 들어 보았는데 정확하게 녹내장이란 무엇인가요?
녹내장이란 시신경이 눈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서 손상을 받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눈의 압력 즉 안압이 정상보다 높거나 안압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시신경이 이를 견뎌내지 못하면 결국 시신경이 손상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녹내장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안압검사, 시신경 검사, 시야검사 모두 필요합니다. 특히 최근에 시신경을 정확하게 검사하는 장비가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과거에 비해 매우 정확하게 시신경 상태를 파악 할 수 있게 됬습니다. 녹내장이 진행되서 시신경이 손상받게 되면 해당부위의 시야가 사라지게 되는데요 한번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은 절대로 다시 회복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안압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면서 시야장애 또한 많이 진행될때까지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미 증상을 느낄 때에는 돌이킬 수 없이 병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서 녹내장이 있는지를 미리 검사하셔야 합니다.
2. 영구적인 실명이 될 수도 있다는 녹내장 정말 무서운 질환이네요. 그럼 그런 녹내장이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인지요?
녹내장은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발생률도 점차 높아지구요, 고도 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는 사람에서 녹내장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동양인들은 녹내장 중에서 갑자기 안압이 심하게 오르면서 눈에 통증이 유발되는 급성녹내장이나, 안압은 정상이면서 시신경만 파괴되는 정상안압 녹내장이 많은 편입니다. 그밖게 과거 눈 외상이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을 투여한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생직후에 안압이 조절이 안돼서 실명하게 되는 선천녹내장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3. 그럼 녹내장이 발병하였을 때는 어떠한 치료법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발견과 치료 시기가 빨라질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 수술 등의 방법으로 안압을 조절하여 시신경의 장애를 최소화 하는 것이 주된 치료입니다. 녹내장은 완치되는 질환이라기 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조절하는 질환인데요, 최근에는 안압약이 많이 좋아지고 종류도 많아져서 조기에 발견해서 꾸준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실명의 위험 없이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병이 많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해도 현재의 상태만 유지할 뿐 정상으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병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지속적인 추적관찰 및 적절한 치료만이 남아 있는 시야 및 시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길입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성인이나, 40세 전이라도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과거에 눈 외상을 입은 경우, 고도 근시나 당뇨 등이 있을 때에는 눈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4. 백내장에도 예방방법이 있듯이 녹내장 예방방법도 있나요?
녹내장은 일종의 혈액순환 장애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순환에 좋은 생활습관이 역시 녹내장에도 좋습니다. 혈압은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좋구요,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한다는지 또는 여러가지 다양한 혈액순환 개선제 약물은 녹내장에 좋습니다. 반대로 흡연이나 과음 등은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독서를 하면 급성 녹내장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구요, 넥타이가 목을 너무 꽉 졸라매는 경우나 숨을 들이마시고 참으면 목정맥압이 상승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도 눈의 안압이 올라갑니다. 지금 퇴근길에 계신 분들 중에라도 아직까지 넥타이가 목을 꽉 조이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 느슨하게 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녹내장 예방법은 역시 조기검진입니다. 녹내장은 조기 진단만 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하 병이니까요, 40세 이상 되신 분들은 꼭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검진을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5. 가끔 우리 주변에 사시라서 외모적으로 불편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정확하게 사시는 무엇인가요?
사시란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요, 한 쪽 눈의 동자가 안쪽으로 모이거나 밖으로 벌어지거나 혹은 위 또는 아래로 틀어져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어린나이에 나타났다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 경우 외관상으로도 문제지만 시력발달에 장애가 되어 약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시는 어린이 인구의 3에서4%에서 나타나므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전문의가 아닌 보통사람의 경우 내 아이가 사시인지 아닌지 구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변에서 모두 사시 같다고 하여 아이를 안과에 데리고 갔더니 사시가 아니라고 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그것은 어떤 경우인가요?
우리 한국어린애들은 사시가 아닌데도 마치 눈이 몰려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가성내사시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동양인의 경우에 미간이 넓을 뿐만 아니라 눈동자 안쪽으로 몽고주름이라고 하는 덧눈꺼풀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어린 아이의 경우 콧대가 아직 서지 않아서 미간이 더 넓어 경우에는 눈동자는 상대적으로 가운데로 많이 몰려 보일 수 있습니다. 검사를 해보면 대게는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요, 게중에는 정말 사시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반드시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셔야 됩니다.
7. 그렇다면 사시의 증상과 사시라고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눈의 위치보다 눈동자의 방향이 중요한데요. 출생후 몇 개월 안되서 눈이 심하게 몰려 있다든지 3~4살 이후에 가까운 곳에 집중하면 눈이 과도하게 안으로 모이는 것 같다는지 피곤하면 눈이 바깥으로 벌어지는 것 같다는지 하면 일단 사시를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아직 말이 안통하는 유아의 경우에 한눈을 교대로 가리고 놀게 해 보면 유난히 특정 눈을 가릴 때 몹시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한눈에 약시가 있다고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8. 그럼 사시인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사시는 종류에 따라서 수술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수술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하는 것들이 다 다릅니다. 출생직후부터 심한 내사시가 있는 경우에는 만 1세에서 2세 이전에 수술을 해야만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구요, 외사시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입학 후에 수술하는 것이 결과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서 일단 약시가 있으면 약시치료를 수술 전부터 시작해야 하구요 수술 후에 사시가 다 교정 되더라도 약시치료는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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