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고흥 군청 및 남열리 해맞이 행사 관계자 여러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경기 부천에 거주하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향우입니다. 중학교를 마치고 고향을 떠나 순천, 광주, 서울 등에서 정신없이 살다보니 새해를 고향에서 맞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전남 나주에서 죽마고우 결혼식에 참석하고 내려와 고향에서 신정을 맞았습니다. 첫해의 기운을 받아 보고자 고흥에서 살고 계시는 큰누나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셋째 누나, 제 처와 함께 남열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해돋이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언제 그렇게 준비를 하셨는지 이른 새벽부터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떡국이며 커피를 준비해서 자신들의 가족을 대하듯이 친절하게 웃으시며 응대해 주시는 모습에 고향 사람들의 따뜻함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여러 대형 문화 행사나 월드컵 경기 등에 참석하여 보았지만 기다림의 지루함을 배려한 공연, 특히 사실 시골?에서 열리는 행사로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가수, 현악전자합주단 공연, 매직쇼 등이 이어지는 행사에, 대도시에서나 가능한 문화며 여가 생활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에 단편적이 생각일지 모르지만 정말 고향이 좋아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모두 먹고 사는데는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목마름이나 지역간 격차는 해소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름 휴가 때도 우주항공축제 진행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경험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해맞이 행사에 쏟은 노력과 정성을 보고 기획하신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해맞이 행사 관계자 여러분 정말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관람객들이 떠나는 자리에서 묵묵히 다시 어지렵게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관계자들의 모습에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감사의 글을 띄웁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