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고,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동료분들과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저는 당일 함께 출동했던 금정소방서 서동파출소장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10초만 빨리 도착했다면,아니면 집이 조금일찍 무너졌다면 차라리 늑장 출동을 했다만 평소존경하는 내선배를 영원히 볼 수없는 저세상으로 보내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죄책감 뿐입니다.
주로 어려운분들이 많이 사는 밀집촌 그러나 주차단속을 해도 저녁때면 골곡골목 차뿐인것이 우리나라 실정입니다.그날도 19:52 출동 명령을 받고 현장가까이가니 차량이 많이 주차되어 현장접근이 쉽지 않았읍니다.요구조자 가 있다는 명령이 있어 대원들을 차에서 내려 뛰어 현장을 접근토록하고 구급차가 접근할정도의 통로가 확보되어 구급차를 신속히 접근토록 하였습니다.펌프차,탱크차는 큰길로 둘러 접근토록 하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2층집중 1층 3분의 2정도가 펑 뚤려 있었고,2층은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그런데 건물구조가 2층은 집뒤쪽에서 올라 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비상소화장치함 소화기 교육등에 관심이 많았던 고 서부소장님은 건물구조와 골목을 잘아는 터라 뒤쪽으로 가서 검색을 하겠노라 자청했읍니다.저는 빨리라고 고함 쳤습니다. 앞쪽에서 저와 대원1명 구급요원1명이 1층을 검색하니 요구조자 1명을 발견했읍니다.
뒤쪽에서 2층에 있던 학생과 할머니를 대피시키고,소화기 (자기가 소화기교육을 시키고,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소화기 5대를 통장집에 보관해둠)로 불을 끄고 잇는 통장과 뒷집주민(63,김무진) 위험하니 당신들은 나가라고 고함쳐 밀쳐 대피시키고,앞쪽에서 들어간 우리들과 약간건물 안쪽으로 있던 부상자를 안전하게 밖으로 구출하던 순간 밖에서 주민들의 아우성이 빗발 쳤읍니다.옆에도 한사람이 더 있다. 멈출 수 없었읍니다.우리들과 가신 영웅은 다시 뒤를 검색했읍니다.순간 우지직 찍찍 쾅 하는 소리가 들렸읍니다.탈출,탈출 소리를 지르면서 뛰쳐 나왔읍니다. 대원들의 통곡소리와 주민들의 통곡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우리 부소장님의 소리를 영원히 들 을 수 없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1사람은 외출 중이었습니다.)
우리소방관이 어찌 사람차별해서 인명을 구 할수 있습니까, 누구의 생명이라도 똑같이 귀한것이니까요.순간 홍제동 사고가 머리에 스쳐가면서 위험하다는 판단도 했습니다.그런데 오늘(12.2)국제신문을 보니 그날 구출한 방화자는 세상을 떠났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소방영웅께서는 너무나 서민적이고,영세민 밀집촌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습니다. 올해 소방의날 저녁7시에 만나서 대포(막걸리 )몇잔 하면서 (알고보니 저는 그날 일근이었는데,낮에는 을부직원 회식해주고 밤에는 저를 만남) 저한테 이런말을 했습니다. 그대포집은 저의고향친구집이라 이런저런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장소(구서시장 산청집)였습니다. 내가 퇴직 얼마 안남았는데, 이소장 부담갖지 마소,내가퇴임식하는 전날까지 평소와 똑같이 할 테니까,또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내가 세상을 알지 못하는 두살때 함흥에서 우리형(당시7세)등에 업혀와 자갈치 시장 부근에서 고생고생한 부모밑에서 이정도면 만족한다. 소장 알다시피 봄에 사위보았고 아도 교직에 취직해서, 나가면 부자는 아니라도 연금받아 아껴쓰면 ,안되겠소,소탈하고 진솔했습니다.
그리고 여권도 보여 주시면서 낸지 얼마 안되었는데 솔직히 우리세대 잘사는 사람 아니면 신혼여행도 한번 못갔다 아이가 하시면서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물금 유성욱 계장 집뒤에 쪼깨 채소나 가꿀랑가 몇평 사났다 하셨습니다.사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다음 저는 놀랐습니다. 이소장 우리서동에서 어디가 제일 취약지라고 생각하요 글쎄요 요즘불황이라 그런데 금사공단도 있고 몇개 큰건물도 있고 4.5차마을 골치 아프지요, 나는 뭐라해도 4.5차마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요,사고나면 홍제동하고 흡사 할겁니다.예 신경을 씁시다. 내가 지난번에 소화기 기증받은거 5대 통장집에 갖다 났소,정말 감명을 받았습니다.그런데 왜 형님이 먼져 가셨읍니까?
해인사 길상암에 고 서벙길 부소장님 49제를 모셨는데 스님이 저보고 말씀하시기를 병신구할려고 성한사람 희생하지 마십시요,정말 인생 무생입니다.정말 따라 죽는다는거 거짓말입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위모든 상황이 현장 도착해서 2분 정도의 상황입니다.
염치없는 하소연입니다만 힘있는분들 (우리내부,외부막론) 소방에 관심 많이 가져 주십시요. 서병길 부소장님 저와 후배들을 용서하여 주시고 ,편히 쉬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