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회원이 출조했습니다.
큰 기대를 안고 광시수로에 도착한 순간 모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양사교 아랫수로가 물이 완전히 빠져서 한순간에 개울로 변해있는
것입니다. 아마 보의 수문을 모두 개방한것 같았습니다.
모두들 실망속에서 옮길곳을 어디로 정할것인지 고민을 하는 가운데
광시면 소재지에서 밀지않은 곳에 위치한 시목천수로라는 곳이
생각났습니다.
시목천 수로는 광시수로의 본줄기인 무한천의 지류로서 낚시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때때로 괜찮은 손맛을 안겨주는 곳이라서
가끔 주중낚시에 여러번 도전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이윽고 시목천 수로에 도착해 아쉬움을 달래며 낚시에 열중합니다.
밤낚시에는 별다른 입질이 없었습니다.
새벽이 되자 빗방울이 간간이 뿌리는데 낚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모두들 찌올림을 기다리며 낚시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날이 밝아오자 여기저기서 굵은 씨알이 입질을 시작합니다.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구름이 덮혀있을때는 입질이 없다가도
햇살이 비치면 소나기 입질을 해대는 상황입니다.
보트낚시인중에서는 김춘규 부회장님이 월척 2마리를 포함해서
다수의 준척급을 올렸고 특히 이해남 고문님은 스윙낚시를 통해서
20cm~29cm 급으로 15마리 안팎의 손맛을 보았습니다.
보트를 탄 다른 회원들의 조황도 비슷했고 육지 낚시인들의 조황도
비슷했습니다.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완전히 들어맞는 하루였습니다.
11시가 넘어 햇볕이 쨍쨍내리쬐자 입질도 뜸하고 더위가 심해져
일찍 철수해서 서울에 돌아온 시간이 4시경이었습니다.
새로운 낚시터를 새로 개발한것 같아 모두 뿌듯한 마음입니다.
혹시라도 개인플레이를 가실 분들이 있으면 자기가 버린 쓰레기 만이라도
스스로 치우고 담아오는 낚시예절이 필요할것입니다.
좋은 낚시터는 스스로 지킬수 밖에 없으며 최선의 방식은 쓰레기를
치우는 일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시목천수로는 광시의 유명한 저수지인 살목지와 보강지의 퇴수로와
연결되어있는 곳인데 쓰레기 문제로 인해 작년봄부터 낚시금지구역이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또 생기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 쓰레기 치우기는 꼭 생활화되어야 합니다.
<시목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