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모시고 임진강에 다녀왔습니다.
부자가 단둘이 여행이나 캠핑을 떠나본건 처음이라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이내 가슴 속에 남아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울고 웃고 떠들며 하룻밤 잘 지내고 왔습니다.
둘만의 여행은 종종 필요하군요.
임진강에 접한 평화강변 수목캠핑장을 예약하고 갔습니다. 동생이나 아들놈이었다면 화장실 텐트 하나 치고 노천 강변에 텐트를 쳤겠지만 환갑이 넘으신 아버지께 그런 곳에서 볼일 보시라고는 못 하겠더군요.
처음엔 걱정을 많이 하시더니 물 위에 배를 띄우니 전혀 걱정이 없이 쭉쭉 나아가십니다.
'네 엄마도 같이 오자.'며 연신 즐거워하십니다.
어머니도 꼭 모시고 나와야겠습니다.
선선하고 맑은 공기가 물놀이에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조촐한 안주와 술 몇잔에 즐거워하십니다.
이렇게 즐거워하시는데 왜 여태 함께 안 나왔나 후회도 듭니다.
캠핑장에 대해 말하자면 텐트 사이트에서 물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해서 다소 위험합니다. 어린이가 있다면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계단으로 조립된 카약을 옮기기 어렵습니다.
저는 해체된 상태로 가져가고 조립된 상태로 가지고 왔는데 올라오다가 몇번 쉬어야했습니다.
카약을 주목적으로 가신다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첫댓글 참 멋집십니다. 카약을 이런 멋으로 쓰라고 제가 시작한 겁니다. 가족들이 함께 유유자적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진짜로 한배를 탄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도록요.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도 부모님을 한번도 태워드리지 못햇어요. 이번 추석에는 태워드려야겠습니다.
조모님 덕분이지요. 카약과 캠핑은 제가 많은 걸 경험하게 된 계기입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많이 타야겠습니다.
멋지십니다.
저도 생각만 말구 실행해야 하는데^^
저도 부모님 모시고 다녀온 건 처음입니다. 자주 함께 가고 싶어요. ^^
효자십니다.
아버님 생각이 납니다.
아이쿠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