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두 번째로 찾았다.
이번에 첫발을 디딜 곳은 광천역이다.
이른 새벽 열차
무궁화열차를 이용하려니
수원역까지 시내버스도 첫차를 타야 한다.
한 시간 오십여 분 달려서
광천역에 도착했다.
내려서 둘러보니
작은 시골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광천땅도 처음 밟아보지만
남의 나라가 아닌지라
그냥 시골 읍 풍경이 펼쳐진다.
광천 토굴동네로 가서 둘러보고
남당항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
곧장 남당항행 버스에 올랐다.
시간표에 표기된 시간보다 많이 단축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두 번째로다!
오는 길
농어촌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내리고 오르고 자리에 앉고
출발할 때까지 그냥 하세월이다.
이 그림이 곧 내게도 다가올 현실임을 곱씹으면서
내 사는 곳에서 간혹 어쩌다 볼 수 있는 이 풍경이
시골 농어촌지역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다 보니
그냥 일상이 되어간다.
4년 전
서해 바닷가와 섬 여행을 시작했을 때
시작점이 교동도였다.
교동도의 마을버스
중형버스인데
승객 거의 전부가 80대 이상인 듯
차에 오르기도 내리기도 버거운
그걸 처음 보면서 생각이 깊었었는데...
그러나 둘째날 전화 한통에
여행은 중단되고
일터로 나섰다.
다음 해
인천검단에 근무하면서
주말마다 강화도와 그 주변의 섬들을 찾았다.
이제 다시
두발로 뚜벅이 여행을 시작하면서
광천읍에서
남당항으로 가는 버스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에...
솔직히 깊은 시름에 잠긴다.
걸을 수 없으면 다 산거지~~~~
카페 게시글
◈─…― 국내 여행기
홍성의 남당항, 어사항, 서해랑길 63코스로 가는 길-3.11
오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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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
25.03.13 10:4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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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죽님 글을 읽으면 어느새
저도 여행에 동행하고 있어요..
함께 여행할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초록물결님 반갑!!!잘지내시죠
간만에 들렀습니다. 허지만 다시 터벅거리면서 나아갑니다.
오죽님
일을하는 인생승리자!!
나이듦을 꾸려나가는 지혜를 날마다 갈구하며 지냅니다
날마다 자신과 타협하고 감사하고 살려는맘 오죽님글보니 역으로 달려가고 싶어요
한동안 열차타고 여행이 서해안 서해랑길로 이어질라나 봅니다. 슬로우님도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