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7주 우리는 사랑으로 사는 사람!!! (마태5,38-48. 가)
사랑하는 그리고 보고 싶은 매호공동체의 형제자매 여러분!
모두 주님 안에서 건강을 잘 지키며 지내고 계시겠지요?
주일 텅 빈 성당에서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어 다시 주님 안에서 만나 뵙기를 희망하며 주일미사에 참례는 못 하였다 하더라도 복음과 강론으로 주님 안에서 위로받으시고 모든 이가 지혜를 모아 이 상황을 잘 극복하도록 기도했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군중에게 가르침을 주시면서,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깨우쳐주십니다.
독서와 복음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거룩하니 우리도 거룩하게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레위19,2 :마태5,48 참조)
예수님은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며 ‘너희 원수도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악을 악으로 갚으려 하면서 증오심과 복수심을 불태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고, 레위기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되며, 앙갚음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준 이를 어찌 미워하지 않겠습니까? 원수 같은 사람이 나를 헐뜯고 모함할 때 미움과 분노가 끓어올라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의와 심판만을 외치면 세상을 파멸로 나아가게 되고, 미움이나 분노는 나의 영혼을 메마르게 하여 죽게 만듭니다. 앙갚음하려는 마음은 심각한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용서해야 합니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주고, 속옷을 달라는 이에게는 겉옷도 주고, 천 걸음을 가자고 하면 이천 걸음을 가주라는” 주님의 말씀은 인내와 관대함으로 주님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씀이며, 그 사랑의 실천이 용서입니다.
용서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하루아침에 용서가 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용서의 길로 나갈 때, 우리에게 참된 평화와 기쁨이 솟아납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용서하는 삶의 노력은 주님을 만나게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강론을 통하여 우리가 누구인가를 일러주시면서
그리스도인을 특징짓는 우리의 첫 표지는 어려움이 있는 곳에서도 그 어려움을 넘어서는 능력을 주님에게서 찾고 힘을 얻는 이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원수 같은 이들이 어제도 오늘도 나의 분통을 터트리는데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도 참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어려움을 넘어서는 능력을 더해 주시는 주님과 함께하며,
우리가 주님을 모시고 주님 안에서 기뻐하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느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하고 완전하게 변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매호성당 형제자매 여러분!
걱정이 많고 불안하지만, 주님 안에서 건강관리 잘하시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한 주간 잘 지내고 계시기 바랍니다.
모든 이에게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비를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생각하며
완전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을 만들어봅시다.
사랑합니다.
주임 김원조 라우렌시오 신부님 말씀
첫댓글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