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잔뜩 끼어 가랑비가 내리는 각화동에 7명(김종국 나종만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장휘부 정재남)의 회원이 모였다. 9시가 조금 넘어 광주를 출발하여 담양 용면 가마골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10시에 4명은 용소로 향하고 3명은 제1등산로를 택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비가 온 뒤라 길에 깔린 돌들이 미끄러워 매우 조심하면서 올라갔다. 산행로는 계곡을 끼고 조성되었는데 숲 사이로 보이는 하얀 폭포수가 눈에 띄었다. 아무 표지판도 없었다. 탐방로에서 계곡으로 내려가서 폭포를 구경하였다. 아마 '용연 제1폭포'인듯하였다.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는 세찬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쏟아지고 있었다. 잠시 선경에 빠져 있다가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두 번째 폭포가 나타났다. 역시 비가 온 뒤라 '용연 제2폭포'의 물줄기도 도도하게 흐르고 있었다. 제2폭포를 뒤로 하고 폭포 위로 올라갔더니 갑자기 평지가 나오면서 폭포로 흐르는 물의 진원지에는 사방댐이 지어졌고 그 위에서 내려오는 시냇물이 보였다. 이렇게 놓은 고지대에 이런 시냇물이 있다니, 그 상류쪽으로는 '용추사'와 '가마터'가 있다는 표지판이 있었다. 우리는 용추사쪽으로 가지 않고 시냇물 위에 놓여있는 다리를 건너 서남쪽으로 뻗은 임도를 따라 올라갔다. 약 2km쯤 임도를 타고 갔더니 삼거리가 나왔는데 직진을 하면 전북 쌍치면이 나오고 좌로 가면 '신선봉'과 '정광사'가 나온다고 되어 있어서 우리는 정광사쪽을 택하여 계속 산행을 하였더니 막다른 곳에 '정광사'가 나왔다. 주인은 없고 백구가 절을 지키고 있었다.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고 휴대폰 통화도 불가 지역이어서 할 수 없이 아까 지나왔던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전북 쌍치면 쪽으로 난 임도를 타고 하산을 하였다. 시간이 12시가 넘어 화사한 햇볕이 대지를 포옹하려는 시각에 다행히 일행들과 통화가 되어 전북 쌍치면에서 합류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일주한 거리는 약 6km였고, 산행 시간은 3시간 정도였다.
지치고 허기진 상태여서 담양 '대지식당'에서 먹은 보신탕은 천하일미였다. 인광이 가져온 홍주로 건배를 하고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을 하였다.
첫댓글 시원한 용연폭포 용추사 정광사 등 자연경관을 보지못해 서운했고 그 좋아한 보신탕에 쐬주한잔 생각나는군, 그 즐거운 산행을 함께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7명의 명단중에 윤정남 회원이름이 빠젔네 그려 앉아서 구경한번 잘 했네 수고
7명 이름 모두 맞아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