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U의 UCP는 '전 세계 어디서든지 일정한 위장성'
하향평준화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수십만에 달하는 미 육군에게 전투복을 전부 지급하려다 보니 사막용, 숲, 시가전용, 설상용 위장복이 전부 달라 거기에 맞춰 제작하려면 예산이 매우 많이 소요된다... 사막과 설상지대가 같이 있지 않고 도시와 정글이 같이 있지 않은데, 이것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컴퓨터로 전 세계의 지형색을 조합하는 것으로는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픽셀 패턴인
MARPAT과 달리 위장력이 떨어지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결과적으로 뽑혀나온 패턴은 전체적으로 회색톤의 푸르스름한 색상(폴리지 그린)+옅은 모래색 정도가 나와 '어디서도' 눈에 띄는 색상이 되어 버렸다(…). 민간인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고어텍스 야상은 여성들에게 일반 스키복으로 오인받을 정도인데 군복 위장무늬처럼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라는 이유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제는
미군의 주요 활동무대가 되어버린
아프가니스탄 지역이 죄다 사막만 있는 게 아니고 숲이나 녹지대가 많이 섞여있어서, 풀숲에 들어가면 오히려 눈에 더 띄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연히 현역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등장 초기에는 '야간투시경에만 안 보이는 군복' 이라는 등 여러 오명이 생겼다. 그 중 명언은
I See You(...)
비슷한 사건이 영국군에서도 발생했는데, 영국군 위장복인 사막 DPM이 같은 이유로 위장이 되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정글 DPM과 함께 입거나(…), 염색약을 타다가 염색해서 입기도 했다(…). 그런데 염색하면 색이 푸른색으로 변...
이 상황은 영국군의 사정이 미군처럼 안되면 사제를 쓰는 정도가 안되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녹색을 띠어야할 군복이 영롱한 사파이어 색이나 오묘한 청록색을 띠는 말도 안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저 신이 내린 악마같은 위장력 덕분에, '소파 위에 누웠을때 최고의 위장성을 발휘하는 전투복'이라든가, '오인사격 방지용 전투복', 이라거나(…), 시가전용 전투복이란 말을 듣고 있다. 한차원 높은 우스갯소리로 "우주방위군 미군이 미래를 대비해서 월면(月面) 전투를 상정하고 만든 위장무늬다!" 라는 소리도 나온다(...). 받은지 얼마 안된 최신의 상태일때의 색상이 더욱 그런데, 자주 사용하여 색이 좀 바랜 전투복 사진들을 보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위장력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지의 시가전에서 건물과 돌무더기 사이를 지나가면 색상이 매우 흡사해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특징을 보여줘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정말로 애초에 시가전용으로 색상을 맞춘건 아닌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fghanistan Combat Uniform 이란 별명도 새로 생겼다.
참고로 미 해병대는 이미 2001년 우드랜드를 픽셀화한
MARPAT의 야전 테스트를 진행하여 2002년부터 슬슬 사용하기 시작하여 2005년 후반부쯤 보급을 완료했다. 게다가 패턴에 사막색을 도입한 Desert MARPAT도 함께 만들어뒀기에 육군과는 달리 전투복 걱정없이 마구 굴러다니고 있는 중이다.
첫댓글 오호 데칼! 참 편리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군요!!
이젠 붓도색으로 작업하기 상당히 어려워 졌어요...거의 불가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