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남부 금토동~국사봉~이수봉~망경대 우회~매봉~옥녀봉~트럭터미널 > 수도권과 성남 시민들이 즐겨 찾는 호젓한 산행 코스로 생각 된다. 덜 몰리기 때문에 한적해서 좋은 편임 청계산의 작은 종주산행길이다
<산행개념도> <산행궤적> ○ 대중교통 한시간도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산행 준비를 하여야 할 것임 오르면 국사봉쪽이 됩니다 2. 山行 日誌 휴일인 일요일은 별도의 계획이 있었기에 오전근무가 있는 토요일 오후에 산행을 합니다. 산행일 경우에 부담 없이 발길을 옮기는 곳입니다. 물통하나 과일 몇 개를 집어 넣고 카메라도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는 짝이 아니 맞아 조금은 낡아 천대를 받는 구형 스틱 하나를 집어 들고서는 엎어지면 코 닿을 곳 양재역 7번 출구로 나갑니다. 이곳은 개념도를 한번 그려서 등로도 대충 외었었고 내가 우리 집 아이들 어릴 적 가을날에 알 밤 주으러 많이 돌아 다녔던 곳이라 지리도 잘 아는 편입니다. 아~ 오늘 운이 참 좋은날이군요. 시각이 딱딱 들어 맞습니다. 손 흔들어 차를 세워서 올라 탔습니다. 운전기사님~ 이제 산에 올라가느냐고 하시네요~ 태우러 가는 시각이라 하는군요. 그래서 나는 금토동으로 올라서 되돌아 내려오지 않고 "트럭터미널쪽으로 갈꺼라 오후 저녁시간에 못뵙겠습니다." 하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버스는 10분도 아니 걸려 금토동 종점에 도착되었습니다. 버스종점에서 서쪽으로 두레이 마을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지난 초여름에 개통된 서울용인간 고속국도가 가로 지르는 것이 위로 보이고요. 지나치는 차량들의 굉음도 대단합니다. (※조선후기 여류 문인인 정일당 강씨(1772~1832)는 강희맹의 후손으로 경서에 통달하고 해서를 잘 썼다고 전해집니다) 가 좌측으로 약2.3km 에 위치한다는 이정표식을 지나게 됩니다. 버스정류소에서 약20여분을 서쪽 콘크리트 도로와 함께 이여진 개울을 따라 오르면 두레이골 마을인데 이 곳에서 우측으로 개울 건너편방향으로 오르면 이수봉능선을 오를 수 있구요. 좌측으로 보면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등로 안내도도 있습니다. 나는 오늘 좌측으로 국사봉능선을 타고 국사봉을 거쳐서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여 오르다 보니 이곳으로 하산하는 산객들이 꽤있습니다. 거의 홀로 오시는 분들이 많군요. 인사를 건네면서 간단한 목례를 하며 올라갑니다. 숲 속에서는 오늘도 나를 반기는 들꽃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노란색이군요. 하도 자잘해서 잘 아니 보이는데 양지 숲에 피어 있습니다. 차풀이 이렇게 작고 앙증맞은 꽃이였군요. 물봉선도 양지바른 곳에서 함께 피어 있구요. 응달에는 이삭여뀌도 보이는데 아~ 핀트맞추기 참 힘들구요. 이게 뭐냐 결실이 맺혔는데 애기나리였군요. 하나 또는 두 개씩 윤기가 반짝이는 동그란 결실... 알알이 지난 봄의 추억들을 담았네요 능선에 진입을 했는데 첫이정목이 나타나는군요. 옆에는 119현위치3-1 운중금토동 갈림길이란 안내판도 있습니다. 한겨울에는 능선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이수봉능선이 잘 보일 듯 싶습니다. 지금은 녹음이 짙어서 가끔 사이로 조망을 해보며 거닐어갑니다. 이곳 능선 길도 노송이 좌우로 빼곡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바위봉우리를 하나 지나칩니다. 예사롭지 않아 보여서 사진에 담아보는데 위치 상으로 이곳이 개념도에서 본 머금이산이란곳으로 추정되는군요 안부로 떨어졌다가는 다시 능선을 파도치기를 하다보니 넓직한 침상이 있는 곳도 지나구요 ※루도비꼬 성지는 안내방향으로 50m쯤 내려가면 바위굴이 있다고 합니다. 루도비꼬 볼리외(1840~1866)란 신부가 대원군 때에 천주교 탄압을 피해서 숨어 지냈던 곳이라 하구요. 그는 프랑스 출신으로 1865년 충남 내포로 들어와 포교 활동을 하다 병인년 천주교 박해(1866년) 때 순교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한 번 찾아 봐야 겠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삼거리길이 나타납니다. 지금은 정신문화연구원 이름이 한국학중앙연구원이라고 부르지요. 바위와 노송들이 중간 중간 나타나는 편한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내려왔다다시 올라 갔던 적이 있어서 기억이 새롭군요. 국사봉에 도착합니다.
광교산 종주할때와 하오현성당에서 청계산 종주할 때 두 번 거쳐 지났었지요. 이곳에서 조망은 숲에 가려 잘 아니 보입니다. 국사봉에서 이수봉 방향으로 등로를 급한 경사를 30여 미터 내려오면 노송과 바위 암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조망이 좀 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배낭에 달랑 두 개 가져온 귤을 먹으면서 조망을 해봅니다. 과천 사기막골 위에 매봉(응봉)과 멀리 관악산이 시야에 잘 잡히구요. 서쪽으로는 가로지르는 의왕시 서울외곽고속도로와 모락산과 안양시의 수리산과 수리봉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국사봉에서 안부로 좀 떨어졌다가 다시 능선을 올리고부터는 등로에 굴참나무가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두텁게 코르크가 덮고 우뚝 선 모습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음직스럽고 우직한 그런 느낌을 받는 나무지요. 난 이 나무를 보면 껄껄한 껍질을 꼭 만져봅니다. 실제로 손가락을 살짝 터치하면 보기와 달리 얼마나 따스하고 푹신한 느낌이 드는지 모릅니다. 투박한 나의 부친의 손일 수도 있고, 어머니의 부드럽고 따스한 손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여인의 섬섬옥수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내 마음 먹기에 달린 느낌의 손입니다.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느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연을 가까이 하다보면 이런 마음가짐이 저도 모르게 몸에 배어 들것 같아서 나는 산을 오릅니다. 그래서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담아옵니다. 이수봉 오르기 전에 안부 좌측 서쪽으로 청계사라고 방향을 지시한 이정목이 서있는 곳을 지납니다. 그리고는 등로는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군요. 능선을 치고 올라서니 이수봉입니다. 키가 큰 이정목에 거리 등 표식이 적혀 있구요. 그런데 알미늄 철제 재료들이 정상입석을 둘러쳐서 있었는데 무슨 공사를 하는 것 같은데 나중에 작업이 완료되어야 어떻게 모습으로 변화가 될지 알 것 같습니다. 원목들을 잘라서 테크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군요. 이수봉 입석 뒷면에는 "자연사랑은 후손에 물려줄 중요한 유산이라"라고 세로글씨로 새겨 있습니다. 영국의 글래스고대학의 어느 교수가 "식물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감정을 지닌 생명체"라고 발표했었던 것을 기억해 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언제인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잠업연구소에서 식물에 음악을 들려주어 성장을 빠르게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 동식물들에게 악한 소리나 감정을 갖고 있으면 말은 않지만 그들도 모두 느끼고 있다는 것을 우리 서로 알고 지났으면 합니다. 이수봉에서 등로가 서쪽 좌측 방향으로 꺽여 진행을 하게 됩니다. 자주꿩의다리보다는 이파리도 널찍하고 좀 크군요. 어둠 속에서 찬란한 빛을 발산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어요. 그래야 벌과 나비들도 찾아 주겠지요. <은꿩의다리> 등로에 헬기장을 지나고 조견선생과 망경대에 관한 안내판을 지나면 절고개 삼거리가 절고개에서 100여 미터 내려오면 공터가 있구요. 여러 공사 자재들을 올려 놓았습니다. 맞은편 경사진 등로를 타고 오릅니다. 이곳에도 지금 등로를 공사중이군요. 이곳은 철재로 골격을 만든 후에 이곳에 원목을 잘라 올려놓는 방법을 사용하려나 봅니다. 망경대 아래 석기봉 밑 공터에 도착했습니다. 시각은 16시13분입니다. 중식시간도 훨씬 지나서 공터가 한산 하군요.
길쭉하게 곧게 올린 허리선과 좌우로 내리보며 꽃을 피웠는데 참 앙증맞군요. 공터에서 화장실 옆으로 난 우측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망경대를 우회하는 동쪽 경사로를 돌아갑니다. 이 곳 등로가 지난번 폭우에 많이 쓸려 내려갔군요. 두 군데가 아주 크게 산사태가 나서 등로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평시에도 이곳 등로는 조금 습한 지역이라고 느꼈었는데 나무뿌리가 깊게 자라지 못했었나 보네요 혈읍재에서 매봉구간에는 숲 길이지요. 중간 중간 조망을 좀 할 수 있는 공간에는 산객들이 자리잡고 있구요. 막걸리 노점상 두 곳을 지나고 경사로를 탑니다. 소나무 뿌리가 흙이 파여 나가서 흉물스럽게 등로바닥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끈질기게 살아가려 안간힘 다해 뒤엉킨 나무뿌리들의 모습을 보니 애처롭군요. 치악산에는 이런 곳은 흙을 덮어주고 마데자루 같은 천으로 덮어주고 등로를 잠시 다른 곳으로 만들어 주던데...... 매봉에 도착합니다. 매봉에는 원터골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많아서 많이 붐비는군요. 청계산에 오르면 정상 입석이 여는 산보다는 조금 거대하지요. 국사봉, 이수봉, 매봉..모두 크기가 좀 있습니다. 조망도 아주 흐릿해서 간단히 정상입석을 사진에 담고는 바로 매바위쪽으로 내려갔습니다. 100여미터 아래의 매바위 에도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트럭터미널쪽으로 하산하는 등로는 계속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산하는데는 내가 좀 빠른 편이라 바로 진행합니다. 중간에 "청계산의 精氣를 듬뿍받아가세요"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는 돌문바위를 지납니다. 오늘은 돌문바위를 한바퀴만 돌고 내려갑니다. 시주하시는 스님도 오늘은 아니 계시는군요.
이곳 위에는 무인카메라 감시설비가 있습니다 좌측 원터골입구 방향 표식쪽으로 가면 옥녀봉 가는 등로입니다. 지리한 나무계단길을 내려갑니다. 한 번에 두 계단 정도씩 밟으면서 내려갔습니다. 중간에 참나리를 많이 재배하던곳은 벌써 싹둑 베어 버렸군요.
직진을 하면 옥녀봉쪽입니다. 옥녀봉을 가는 능선 숲길에는 가족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도 많이 있지요. 산책길 수준이니까 어린 아가들도 종종 걸음으로 잘 거닐어 갈 수 있는 길이거든요. 떡갈나무 숲도 지나구요. 옥녀봉에 도착합니다. 시각은 17시21분입니다. 너른 공터에 아이스케키 파는 아저씨가 노송아래 자리하구요. 막걸리도 팔구요. 뉘 집 누렁이인지 모르겠는데 공터 한 켠에 조용히 앉아있는데 참 조용하구 차분하게 잘 생겼어요. 서북방향에는 관악산이 바로 보이구요. 눈 아래는 과천경마장의 모습이 조감도 만든 것 처럼 보이네요. 잠시 옥녀봉에서 생수를 들이키고 트럭터미널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제 빠른 걸음으로 약30분이면 도착할 겝니다. 자주 다녀본 길이라 계산이 나옵니다.
맨발로 거니는 길도 지나고 개나리골약수터로 빠지는 삼거리길에 도착합니다. 시각이 저물어가니 후래쉬를 터트리지 않고 사진을 찍으니까 사진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등로에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납니다. 지난 봄에 봉분을 하얀색제비꽃으로 휘돌아 감았던 묘지라 눈여겨 보게 됩니다. 이제 트럭터미널앞 산행 날머리지역에 도착합니다. 18시 정각이 되는군요. 숲 속이라 어둠이 깔려서 늦은시각처럼 생각되었으나 숲에서 나오니 아직 훤한 대낮입니다. 오늘 토요일 오후 청계산에 미답지역인 남부지역 금토동에서 시작해서 북부 트럭터미널까지 청계산 능선의 작은 종주를 해 보았습니다. 중식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기에 잠시 휴식하는 시각을 빼고서는 빠른 걸음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약12키로 정도의 산행거리인데 산책수준의 등로가 많아서 4시간정도 걸렸습니다. 감사합니다<끝>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