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벌써부터 들려오는 매화꽃 소식에 연분홍 봄을 기다려 보시길..^^
< 입춘 >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
입춘은 춥고 지루한 겨울의 옷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약속의 한해를 시작하는 계절의 첫날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24 절기 중에서도 입춘을 중요시 여기며
한해의 농사를 가늠하고 다짐하는 날로 다양한 행사를 하기도 했답니다.
입춘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정월(正月) 절기로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입니다.
입춘 전날은 절분(節分)으로 불리며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불리면서
이 날밤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죠.
특히 입춘 날에는 "입춘대길
(立春大吉)" 등의 입춘 방(立春 榜)을 문에 붙이고,
입춘절식(立春節食)이라 해서 고유의 절기때 먹는 음식인
절식(節食)으로 입춘 날에 먹는 햇나물 무침이 있습니다.
멧갓은 이른 봄 눈이 녹을 때 산에 자생하는 개자(芥子)로서,
끊는 물에 데쳐내어 초장에 무쳐서 먹는데
몹시 맵고, 고기를 먹은 뒤 입가심으로 좋지요.
승검초는 움막에서 기르는 당귀(當歸)
의 어린 싹인데, 깨끗하기가 은비녀의 다리 같고,
꿀에 찍어서 먹으면 아주 맛이 좋다.
햇나물 무침을 먹는 이유는 겨우내 결핍된
신선한 야채를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民間)에
서도 이를 본받아 눈 밑에 돋아난 햇나물을 뜯어다 무쳐서
입춘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생겼습니다.
일년 농사의 시작이 이제부터 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 하여 반겼고,
입춘 때 받아둔 물을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러나 '입춘한파'니, '입춘 추위 김장 독 깬다'고
간혹 매서운 추위가 몰려와 봄을 시샘하기도 했습니다.
입춘 일에는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대문, 기둥, 대들보, 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였는 데, 이것을 입춘 첩이라 합니다.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손수 입춘 첩을 썼으며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도 이웃에 부탁하여 붙였는데,
입춘 첩은 대개 정해져 있는데,
가장 널리 쓰여지는 입춘 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만북래(開門萬福來)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세영(子孫萬世榮)
천증세월인증수(千增歲月人增壽) 춘만건곤복만가(春滿乾坤福滿家)
문영춘하추동복(門迎春夏秋冬福) 호납동서남북재(戶納東西南北材)
대체적으로 무슨 뜻인지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실 입춘이 새해의 시작이나 같습니다.
새로운 시작인 입춘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春滿乾坤福滿家. 戶納東西南北材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