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 창조원에서 <아쿠아 천국>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렸다. 해당 전시는 기후 위기 시대에 생명의 원천인 물의 가치와 소중함을 11명의 작가가 서사를 담아 융합, 복합의 현대미술 14점으로 선보였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제주도 천지연 폭포의 순환적이고 반복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한 리경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영토분쟁의 내용을 담은 이이란 작가의 <술루 이야기>를 지나 무의식의 구조를 물의 순환성과 빗대어 나타낸 빠키 작가의 <무의식의 원형>까지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 또 10장의 기후 위기 이야기를 팝업북과 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거울을 건너서>라는 작품은 해당 전시가 현대미술 전시임을 한 번 더 일깨워 주는 작품이 되었다. 이 전시를 통해 담은 기후 위기의 내용은 관람객에게 보다 다양한 관점과 상황에서 전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금남로를 지키는 광주의 마지막 향토 서점, 충장서림
충장서림은 1980년대 소규모 책방으로 시작한 광주의 3대 향토서점 중 하나이다. 충장서림은 1996년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매장을 확장했지만 광주에 교보문고가 들어서고 3대 서점 중 하나인 삼복서점 자리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져 2012년 8월 폐업을 결정했다. 이에 충장서림은 정리 과정에서 임대 사업 등을 통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시민들의 응원과 성원에 보답하듯 규모를 줄여 그해 11월 다시 문을 열게 되면서 아직까지도 향토서점으로서 금남로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