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니다운스에서 시내 오클랜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모(20세)양은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겁이 날 정도로 교통체증에 아주 힘들어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개강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오후 4시만 되면 집에 갈 걱정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시티에서 보타니다운스까지 주로 680번을 이용하고 있는데 버스 주행시간만 무려 1시간 하고도 20분 정도 걸린다. 정류장에서 집에까지 걸어가는데 다시 15분. 학교에서 시티까지 걸어가는 시간까지 포함할 경우 집에 가는 시간은 적어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 걸린다.
알바니에 살고 있는 정모(20세)양은 시내 AUT에 다니고 있다. 시내에서 노던 익스프레스를 타고 알바니 파크 앤드 라이드까지 갈 경우 걸리는 시간은 25분에서 30분. 파크 앤드 라이드에 주차한 자신의 차를 이용해서 집까지 10분. 학교에서 집까지 넉넉하게 잡아도 40분에서 1시간 이내 충분하다. 시내에서 알바니까지의 거리는 17.6km이고 시내에서 보타니 다운스까지는 20.9km이다. 따라서 거리는 거의 비슷한 셈이지만 통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런 식으로 비교했을 경우 시내에서 헨더슨까지는 17.6km이다. 그리고 같은 시간대에 버스 085번을 이용할 경우 걸리는 시간은 47분-5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내를 중심으로 거의 같은 거리에 있는 알바니, 헨더슨, 보타니 다운스를 비교했을 때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할 경우 가장 빠른 거리는 알바니이고 다음으로 헨더슨, 보타니 다운스 순인 것을 알 수 있다.
교통당국의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스 쇼어의 경우 지난해 버스 전용차선을 개통하면서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던 익스프레스의 경우 걸리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남에 따라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지난해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타니의 경우는 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최근에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하루 종일 병목현상을 일으켜 걸리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당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 시티 브리토마트에서 보타니 타운 센터까지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20km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내 브리토마트에서 뉴린까지의 거리는 12.6km이고 퇴근 시간 4시부터 6시30분 사이에 대중교통으로 버스 154번을 이용할 경우 걸리는 시간은 42분 정도 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뉴린이 서쪽의 헨더슨이나 동쪽의 보타니보다는 교통환경은 더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누카우의 경우는 보타니와 사정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에서 마누카우까지 거리는 22.9km이고 같은 퇴근 시간에 대중 교통 수단인 버스 471번을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은 무려 1시간 7분 정도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동산 공인 중개사로 하익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온 A모씨에 따르면 오클랜드에서도 남부와 동부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 자녀들이 대학에 다닐 때쯤에는 다시 노스쇼어나 시티쪽으로 이사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통문제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