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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피부피모론
(1) 피부론
1. 개의 피부
피부는 몸 전체를 싸고 있는 중요한 조직이다.
따라서 비공, 눈, 구강, 귀, 음부,항문 등 자연 개폐구(?)를 제외하면 그 대부분이 피부로
덮여있다.
그러나 이들 피부는 신체부위에 따라 두께와 성질 등이 모두 다르다.
가령 코의 피부는 아주 얇고 발바닥(육구)의 피부는 보다 두껍고 튼튼하다.
또 견종에 따라 그 편차가 크다. 블러드 하운드와 차이니즈 샤페이는 피부가 두껍고 이완되어 있으며 그 움직임이 큰 목에는 깊은 주름이 잡혀 있다.
때문에 이들 품종의 특징은 피부가 완전히 늘어지는 것이다.
이에 비해 주력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견종(진도개 등)의 피부는 얇게 발달해 근육 위에 팽팽히 자리잡고 있다.
경주견과 수렵견은 외형상으로도 각 근육 층이 잘 발달해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개를 평가하거나 심사를 할 때 종종 ‘건조도’ 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심사위원들은 이거 보는 분 거의 없다. 특히 진도개 쪽에서 그 심사자질의 저급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건조도는 피부의 이완, 혹은 긴장 정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목의 피부가 늘어진 경우 “비 건조질 체질”로 판단한다. 물론 건조도만으로 체질을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보편적으로 건조 체질의 경우 해당 (TCA회로…참조) 능력도 우수하여 주력이나 지구력이 강하다고 판단하기에 무리가 없다.
다시 말하여 ‘ 개의 건조도 ’ 의 의미는 학자들이 정의 하기를 “ 건조란 바위 위에 젖은 종이를 입힌 것과 흡사하다 ” 라고 설명하고 있다.
진도개의 건조도는 견종 최고의 그것으로 진도개 형질 파악의 첫걸음이다.
2. 개의 피부 체질 (육질)
유럽의 유수한 협회나 견학자들 역시 견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 덕목으로 피부 체질을 말한다.
그들은 우수견의 체질을 이름에 있어 Dryed Neck ( 건조하며 목에 처진 피부가 없고 근육이 발달한 머리 부위를 말함) 와 Clean Keck ( 군더더기 살과 표피가 없는 아름답고 말쑥한 목) 은 건조체질이라 하여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즉 목의 피부가 늘어지거나 다른 부위의 건조도도 떨어지면 비 건조체질이라 하여 심사의 중요한 감점 포인트가 된다.
안나 니콜라스 라는 세계적 심사위원은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주요대회 주심을 보는 분인데 ‘ 독 져징 ’ 이라는 그의 유명 저서가 있다.
그 내용 중에 “ ….만약 당신이 개의 근육질 정도를 알고 싶다면 뒤쪽에서 둔부를 손바닥으로 움켜 쥐어보고, 체질을 알고 싶다면 목 밑의 피부를 당겨보아라 ” 라고 분명한 심사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진도개 심사 과정에 촉사 ( 측면이나 후면에서 개를 만져 심사하는 방법 ) 가 필요한 이유다.
이처럼 피부는 건강한 개체냐 아니냐는 물론 우수한 개라는 사실의 주요 평가 포인트가 될 뿐 아니라 개의 건강 상태의 진단과 연령, 신체구성, 영양 등을 체질의 상태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몇 시간이고 개의 피부와 털에 접촉하는 트리머는 물론 개의 심사위원들 또 번식가들은 이에 따른 기초 지식을 충분히 쌓아 과학적 체험으로 개가 보여주는 피부체질을 보고 개의 제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여야 한다.
3. 피부 구조
피부는 다음의 3 개 층으로 나뉘어 있다.
1) 표피 (Epidennis)
2) 진피 (Cutia Corium)
3) 피하조직 (Subcutia)
가. 표피
표피는 육안 상 직접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비늘 형태의 층으로 되어있다.
여기서 ‘ 비늘 형태 ’ 란 눌려져 납작해진 각질이 겹쳐 포개진 상태를 말한다.
이층은 서로 포개져 있기는 해도 늘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며 해당 부위에 별다른 두께 변화가 없다.
또 신진대사가 원활해 항상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낸다.
표피는 다시 아래의 여러 층으로 구분 된다.
① 각질층
완전한 각화조직적으로 항상 세포분열로 탈락 하는 층이다.
그러나 두께는 항시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하층의 기저층이 세포 분열을 통해 중식, 탈락을 반복해 떨어져나간 부분을 보충하고 있다.
② 담명층
각질층이 닳아 있지만 그 정도까지 각화가 진행되지 않은 층이다. 개에게서는 발 뒤 육구 피부가 이층에 해당된다. 다른 층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에포크린이라는 독특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 에포크린 한선을 통해 족적 추적이 가능하고 상대를 식별하기도 함 )
③ 과립층
별로 존재하지 않지만 간혹 볼 수 있다. 케라틴( 경단백질로써 머리털 ·손톱 ·피부 등 상피구조의 기본을 형성)이라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죽어가는 세포이다.
④ 유속층
기저층에서 올라오는 말세포로 구성되며 상층의 탈락이 없는 한 분열은 계속한다.
부분에서는 케라틴(각질)합성을 하지 않고 하층에서 합성된 것이 상층으로 올라가는 구조를 보인다. 또 이층은 색소세포를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⑤ 기저층
단층 배열하는 원주세포로 형성되어 있으며 진피가 되는 층이다.
대부분이 케라틴사이드 ( 케라틴 형성세포 ) 로 형성되어 있으며 약간의 멜라노사이드 ( 색소 형성세포 ) 를 포함하고 있다. 케라틴 형성 합성세포는 유속층과 함께 표피를 성장시킨다.
표피층에는 보관을 지니고 있지 않지만 유속층의 세포 사이에서 약간의 신경선이 확인되고 있다.
나. 진피
진피에는 모관, 지각신경의 말단, 임파관, 지선 등이 있고 모낭이 발달해 있다.
진피층은 다음 2개의 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① 유두층
유두상태의 들기는 작은 방주형으로 표피를 향하여 돌출해 있는 혈관과 신경계가 있다. 코의 피부와 혀에 특히 발달해 있다.
② 망상층
유두층의 연장으로 탄력이 있는 섬유질 조직이다. 지방세포, 혈관, 신경, 임파관, 모낭, 땀샘으로 구성된다.
다. 피하 조직
피하조직은 크고 느슨하게 늘어난 그물망과 같은 결합조직이다. 지방세포, 혈관, 임파, 신경 등이 있으며 체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전체의 외형을 가다듬고 지방을 모아 공급하는 한편 태양으로부터 자외선을 받아 비타민 D 를 합성한다.
피부 건조도가 떨어지는 개의 경우 즉 가죽이 많이 남는 개들은 그 사이에 지방의 침투가 용이해 한랭 기후에서 보온에 약간의 도움이 되나 혈관의 확장을 방해하여 원활한 혈류가 방해 받아 주력은 물론 지구력을 훼손당하게 된다.
개들 가운데 애초에 드럼통 같은 몸통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데 나이 든 노견의 경우는 노화에 따른 근육의 량이 줄고 그 줄어든 부분에 지방이 대체 되여 뚱뚱한 몸을 형성하게 된다.
이 경우 사람과 마찬가지로 관리 상태에 따라 노화는 늦출 수 있으며 이와는 달리 선천적으로 몸매가 잘 유지되는 우수한 진도개도 많다.
이러한 이유로 번식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두개골의 형상과 함께 우수한 체형의 진도개 선별이 될 것이다.
4. 피부에 공급하는 혈액과 신경
가. 피부와 혈액
신체 혈액의 1/2 또는 1/3 은 피부에 존재한다. ( 혈액의 총 무게는 몸무게의 11 % 정도 )
혈액 및 인파는 피부를 통해 순환하므로 혈액에 있어 피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피하조직에는 동맥과 임파관이 망상(그물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모낭과 지선에도 모세혈관이 뻗어있다. 모세혈관은 피부 전체에 넓게 퍼져있는데 1 ㎤ 의 근육 속에 13 km의 길이로 분포한다.
이러한 모세혈관을 통해 산소 공급과 에너지원이 공급되므로 모세혈관을 막는 지방은 개의 운동성능을 현격히 떨어뜨리는 것이다.
더욱이 후각 기능도 저하 시키고 열의 발산도 막아 급격한 운동 후의 체열 냉각의 효율도 떨어뜨려 급사하게 될 위험도 크므로 지방이 비교적 많은 견종을 선택하는 것은 신중한 고려를 해야 한다.
나. 피부와 신경
피부의 신경은 피하를 달리고 있다.
피부의 진피에서 표피에 이르는 신경망을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지각신경은 모낭에 분포해 있으며 일부 촉모에는 기립조직을 포함한 정액동이 존재해 그 동의 혈압이 상승함에 따라 외부 자극에 대한 수용능력이 커진다.
자극신경섬유는 피부 막이나 입모근에 분포해 있다.
수염낭 주변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자극신경의 과다는 저급한 성능의 개이냐 아니냐를 가름하는 근거가 되므로 진도개의 수염의 형태나 길이 등을 논하는 것은 이를 근거로 당연하다 하겠다.
다. 피부와 근육
신체의 털을 역립 시키는 역할을 하는 입모근은 경부(목주위)와 등쪽에 특히 발달해 있다.
입모근은 종류상 평활근이며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불수의근으로 혈관이나 장관벽의 벽 근육과 같은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선의 분비는 이 입모근의 수축에 의해 일어나며 그 수축자세는 자율신경에 의해 지배된다.
흔히“닭살이 돋는다.”라는 말을 하는데, 인간의 경우 입모근의 수축하면서 결합되어 있던 모낭을 잡아당겨 살언덕(육구)이 생김으로써 이러한 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개는 털을 세워 털과 털 사이의 공기를 데워줌으로써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 방한대처 방안으로 ‘자율적인 수축’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다른 이유로 털을 세우는 것은 경쟁 상대를 이기기 위한 즉 몸을 커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으며 성의 선택에 있어 즉 암컷이 수컷을 선택할 때 입모근의 움직임을 통해 유전적으로 건강한 개체임을 알게 하고 생존력이 우수한 개체라는 표시 행위로 사용된다.
라. 피부의 생리작용
피부의 생리적 작용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보호 작용
외부의 물리적 자극이나 약품 등 화학적 자극, 체온 조절 작용, 각종 광선 및 수분의 침투,
여러 가지 병원균의 체내 침입 등에 대해 체내 기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2) 지각 작용
지각 신경은 각기 역할이 다르다. 압각, 온각, 냉각, 촉각, 통각 등이 그것이다.
양각(가려움을 느끼는 감각)은 매우 적어 통각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통상 지방이 많은 개는 이 신경도 무디어지고 특히 통각의 무딤을 통해 과거 이른 바 투견 개량에 지방 많은 개를 선택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으나 과다한 지방은 장점(?) 보다 몇 갑절 많은 단점이 있어 번식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3) 분비 작용
지선은 모낭 입구 가까이에 있어 피지를 분비한다.
피지는 피부표면 각질과 털의 건조에 의한 각화 방지뿐 아니라 피부에 유연성을 주어 윤기 있게 만든다.
또 수분 침투나 각종 병원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4) 호흡 작용
극히 적은 탄소와 탄산가스를 호흡한다.
5) 체온 조절 작용
피부는 열의 반도체이다. 우선 외계의 온도가 체내에 작용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즉 혈관의 확장 및 수축을 통해 체내 온도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한랭 시에는 혈관이나 입모근을 수축시켜 체열 발산을 방지한다.
반대로 체온 보다 더운 외부 기온의 경우 열의 발산에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실상 체온 조절 중에서 한랭 기후에 대한 적응보다는 더운 기후에서의 열 발산이나 급격한 운동 직후에 체열 냉각이 더 중요하다.
열사병이나 일사병 또는 급작스런 발작이나 여름철 원인 모를 급사를 일으키는 개들은 대부분 지방이 축적될 비율이 높은 견종이다.
6) 흡수 작용
피부의 흡수 능력은 매우 낮아, 지방이나 지방에 용해된 물질 및 가스를 소량 흡수한다.
7) 합성 작용
피하조직에서는 자외선 작용을 통해 비타민 D를 만들어 낸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불가결한 영양소이다.
또한 피부 조직의 두께는 자외선 조사에 따라 약 6 배까지 두꺼워 지는데 이는 외부 감염 요인을 현저히 줄이는 요인이다.
또한 지나친 자외선의 조사를 막아 과다칼슘으로 인한 졸도 위험을 줄이므로 피부색의 멜라닌은 많을수록 좋다. 즉 피부색이 짙을수록 멜라닌 색소는 많다.
피부가 검은색 또는 팥색을 중시하는 생물학적 근거이다.
5. 개의 특수 피부
개의 피부 중 특수한 피부로 지적되는 곳은 ①코 평면의 피부 ②발바닥 육구 피부 ③꼬리 배축면 착근에 가까운 부위에 있는 알 형상의 굵은 털이 드문드문 나있는 피부면(이 피부를 미선부라고 한다.)등이다.
이 3 개 피부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코 평면의 피부 (비경)
코 평면 피부에는 색소가 들어있는데 이 색소는 피모의 색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피모가 브라운, 혹은 브라운 마크가 있는 견의 코 평면 (이하 코) 은 검붉은 간 같은 빛을 띠고 있다.
피부가 검은 색의 개는 검정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외에 허리케인, 그레이트덴 등에서는 버터플라이라고 불리는 흑백 반점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버터플라이 노우즈 ( 나비코 라 하며 감점 또는 실격 ) 는 허리케인 경우 독쇼에서 감점의 대상이 되지 않지만 다른 견종에 대해서는 커다란 결점이 된다.
뿐 만 아니라 퇴색의 경향이 있는 유전 형질로 간주돼 번식군에서 제외된다.
다음은 코 평면 피부의 성질에 관한 것으로 알고 튼튼하며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면에는 다른 피부에서 볼 수 없는 얇은 구가 종횡으로 불규칙하게 뻗어 피부표면을 무수한 구획으로 나누고 있어 마치 사람의 손바닥을 연상케 한다.
이들 주름은 비문 ( 코의 문양 ) 이라 불리는데 사람의 지문과 같이 같은 모양의 비문이 없기 때문에 개체 식별에 도움이 된다.
건강할 때의 코 평면은 젖어 있지만 표피, 진피 어디에도 분비선은 없다.
이 평면의 피부 습기는 수분을 투입하는 성질로 인해 일어난다.
개는 코의 수분을 통해 바람의 방향을 감지할 수 있으며 냄새분자의 정책을 좋게 해 수렵 시 사냥감에게로의 접근능력이 용이하게 된다.
진피는 교원섬유, 혈관, 신경 등이 발달한 반면, 표피는 기저층과 유속층 및 얇은 각질층으로 이루어져 색소침착이 강한 것은 세포원형질 내에 색소 과립층이 형성되어있다.
과립층과 투명층의 존재는 없는 것으로 밝혀짐.
② 발바닥 육구의 피부
여러 가지 피부 중 가장 두껍고 강도 있는 색소 침착이 형성되고 또 요구되는 부위.
육구의 표면은 거칠고 각화가 진행된 원추형 유두로 되어있다.
원추형 유두는 딱딱한 지면을 걸어 다닌 탓에 갈아낸 것처럼 닳아 매끄럽고 평평하다.
코카나 말티즈와 같은 장모견을 실내의 부드러운 바닥에서 사육 시 털이 자라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발 밑의 털이 엉켜 육구를 두껍게 하여 두께 2 ~ 3 센티미터의 살덩어리로 만든 신을 신은 것 같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된 견의 발바닥을 깎아 보면 원형 그대로의 원추형 유두가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육구에는 지방, 교원섬유 ( 가는 섬유 다발 ) 가 많아 지하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의 역할을 한다.
지방층에 있는 땀샘은 배출관을 통해 진피를 지나 표피의 원추유두 사이로 배출된다.
견이 사람처럼 땀을 단독으로 배출할 수 있는 곳은 발바닥 피부뿐으로 이 피부에는 원주층, 유속층, 과립층, 투명층, 각질층 등 모든 층이 존재하는 피부 스탠더드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 모근 관절의 뒤쪽에도 발바닥 피부와 같은 육구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견이 진화하기 이전의 유산물로 모근구라고 불려지며 발바닥과 똑같은 피부 구조를 보인다.
사람이라면 발뒤꿈치로 개는 발꿈치를 들고 있는 즉 지행성 동물로 진화된 것이다.
이에 비해 너구리나 곰, 일부 늑대 등은 발꿈치까지 땅에 대고 걷기에 척행성이라 한다.
③ 미선부의 피부
꼬리 뿌리 부위 가까이에는 굵은 털이 듬성듬성 나 있는 계란 모양의 피부면이 있다.
이른바 항문낭이라 불리는 곳으로써 이곳에는 피지선이 특히 발달해 성견의 경우 많은
양의 피지를 분비한다.
견들은 이 피지의 냄새를 통해 동족간 개체 식별을 한다. 견끼리 길거리에서 산책하다 만나면 서로 엉덩이 부분의 냄새를 맡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의 냄새를 기억,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고양이과 동물 호랑이나 특히 수고양이는 견에 비해 이 분비물이 엄청나게 왕성하다.
때문에 고양이의 이 부위 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특수 전문 샴푸도 판매되고 있다.
늑대나 개가 천적이나 경계 태세로 돌입하면 꼬리를 내리고 배 밑으로 꼬리를 감추는 것은 항문낭의 분비냄새를 감추는 행동으로 해석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냄새를 가급적 감추려면 꼬리를 내리거나 배 밑으로 감추고 개체군 내에서 우위를 표시하거나 상대를 제압하려는 경우는 꼬리를 든다.
이는 늑대 패키지에서 동물행동학자들에 의해 조사 보고되고 확인된다.
** 견 피부의 수소이온 농도
PH란 산성과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흔히 피부 PH 라고도 하는데 피부 자체의 PH 측정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해 분비액의 PH 라고 해야 옳다.
사람의 PH는 4.5 - 6.0으로 약산성을 띠고 있으며 곰팡이와 세균류의 번식을 막고 피부 보호의 역할을 한다.
반면 개의 PH는 그 95 % 가 PH 6.2 - 6.8 로 알칼리성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PH 9.2 정도까지 올라간다.
세균류가 가장 좋아하는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알칼리성 일 것,
2. 환경온도가 섭씨 38도 전후 일 것,
3. 수분,지방분을 함유 할 것,
4. 직사 광선이 닿지 않는 곳,
5. 바람이 없을 것 등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견의 피부는 1 에서 5 까지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때문에 하절기에 피부병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성호르몬, 갑상선 등의 내 분비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피부 상태가 나쁠 때에는 빨리 기능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남성호르몬은 지성 발육을 촉진하고 여성호르몬은 분비를 제어 하는 기능을 한다.
** 피부와 수분
각질의 수분 함유량은 25 % 전후를 최적지고 보고 있다.
각질과 과립층 사이에는 엷은 막이 있어 그 아래로는 수분이 진입할 수 없다.
나이를 먹으면 각 기능이 저하돼 표피 건조 등 여러 가지 피부계 질병을 초래한다.
(2) 피모론
1. 서론
견의 체표면 대부분을 싸고 있는 털을 피모라고 한다. 피모는 방한을 비롯. 비바람과 외적으로부터 신체를 지키는 방패적 역할을 한다.
본래 개과 동물의 피모는 쭉 뻗은 상모와 솜 같은 하모로 명확히 나뉘어 각 층으로 구분되어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상모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패의 역할을 수행하고, 하모는 체온의 확산을 방지하는 방한복의 구실을 한다.
이들 피모는 각각의 환경에 적응해 그 길이와 밀도 등을 달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극한지에 생식하는 견은 모층이 두꺼워 추위를 잘 막으므로 영하 30 도 빙원의 눈 속에서도 지낼 수 있다.
반면 온대 지방의 견은 하모가 듬성듬성하며 상모는 태양의 직사광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건조사막 기후나 열대에서 의복으로 전신을 감싸는 것은 광선과 외기의 열기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듯 개의 피모는 아열대에서도 충분한 신체 보호기능을 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사람의 선호에 의해 번식, 개량된 품종에서는 본래 피모 고유의 형식과 기능을 잃어 버리고 인간의 기호에 맞춘 일종의 장식으로 그 성격이 변해 버린 것도 있다. 이러한 일련의 가축화 현상의 대표적인 증거로 야생시대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색조의 출연을 들 수 있다.
본래 원시형 동물이 갖는 암갈색의 보호색에서 탈피, 밝은 색조의 다양한 털을 지닌 견종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코몬돌과 같이 얼굴, 귀 , 몸통, 사지 등이 온통 긴 새끼줄 형상의 털로 싸여진 견종이 있는가 하면 멕시칸 헤어리스독과 같이 몸에 거의 털이 없는 개도 있다.
이처럼 명백한 차이를 보이는 견들이 같은 염색체를 지닌 개과 개속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불가사의할 정도다.
2. 개털의 종류
개의 털은 품종에 따라 형태, 식생 ( 털이 자라는 방법, 각도와 방향 ), 길이 등에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1) 직상모
털 다발 속의 주모가 똑바르고 곧은 털을 가리킨다. 대체로 원시적인 털형을 갖는 품종의 털로 모질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2) 강모(剛毛)혹은 조강모
몹시 거칠고 뻣뻣하며 두껍고 무거운 강한 털로 이에 속하는 견종을 든다면 슈나우저, 에어데일테리어 등이 있다.
3) 권축성 강모
강모보다는 다소 섬세하나 털의 굵기가 굵고 탄력이 있다. 리트리버와 유럽 고유종 푸들의 털이 여기에 속한다.
4) 권축모
권축성 강모 보다 가늘며 부드러운 털로 베들링턴테리어 등의 코트가 이에 해당된다.
5) 권상모
비교적 곧은 형태로 모근이 극히 가늘다. 다리 쪽은 매우 가늘고 섬세한 털로 되어 있다. 말티즈,요크셔테리어 등이 이에 속한다.
6) 단모(短毛)
모간이 짧고 부드러우며 긴 것은 2 ㎝ 전후. 짧은 것은 5 mm 전후로 언 듯 보기에 비로드와 같은 느낌을 준다. 스므드헤어드나 닥스훈트가 이에 속한다.
이처럼 단모의 털 길이가 2 cm 이하라면 진도개는 단모가 없다라고 할 것이다.
3. 털의 기원
척추 동물 중 포유 동물만이 털이 나 있다. 따라서 털은 표유 동물에 처음으로 발생한 새로운 구조체로 취급된다.
파충류에서는 비늘이 견의 표피에 해당되고 그 표피 각질이 변화한 것이 털이다.
1) 모낭
모낭의 형태와 크기, 각도는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
견체에서 최초로 발생하는 털은 눈썹, 입주위, 빰 등에 나는 촉각모이며 그 다음 외부 털이 발생한다.
발생 순서는 두부에서 뒤쪽 등면으로 퍼지듯 발생하며 주둥이 쪽과 다리 밑쪽이 최후에 형성된다.
막 태어났을 때의 자견은 모공에서 주모만이 발생해 있다.
그 주모를 성견과 비교 시 짧고 섬세하며 발생각도도 피부와 평행을 이룬다.
털의 길이에 있어서는 장모종이나 단모종 모두 성견에서 볼 수 있는 길이의 차는 보이지 않는 생후 3 개월 정도가 지나면 부모가 발생해 주모와 함께 모속(털다발)을 형성한다.
그런 다음 점차 적으로 부모가 증가하거나 털갈이를 하면서 생후 6 ~ 8 개월 령 성견의 모 속으로 자리잡는다.
암컷은 발정 호르몬 등의 내분비가 관여해 생후 10 개월에서 18 개월 사이에 완전한 피모의 상태를 갖추지만 수컷은 그 보다 늦다.
2) 모속(毛束)
한 개의 모낭에서 발생한 주모와 부모의 세트다.
주모와 부모 1 ~ 2 본과 부모 2 ~ 13 본 전후로 구성되는데 털의 개수는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
이밖에 후천적으로 환경, 계절, 연령, 내분비, 영양, 피모 관리 등의 영향을 받는다.
3) 모군
표피 표면에 비늘상으로 늘어서 있는 조각 사이로 3 개의 모속이 발생하는데 이들 3 개 모속의 세트를 모군이라고 한다.
3 개의 모속이 1개 모군이라 외워두면 편리하다.
중앙에 위치한 모속을 중앙 모속, 양측의 2개의 모속을 측모속 이라 하는데 중앙 모속의 주모가 가장 두껍고 길며 강하게 발육한다.
4) 모속의 수
피부 평면적 1 제곱센치에 존재하는 모속의 수는 품종에 따라 다르다.
닥스훈트와 푸들의 경우 400 ~ 600 개 정도이며 저먼 세퍼드와 에어데일테리어 중에서는 100 ~ 300 개, 이 외의 견종은 그 중간 정도인 것으로 보고 되어 있다.
북방견 종인 썰매견 등은 모속 중 부모 수가 많으나 말티즈와 요크셔테리어 등의 장모종에서는 극소수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이중모라 부르며 주모와 부모가 함께 서식하는 피모는 더블 코트, 말티즈 ·요크셔 등과 같이 부모가 적은 것은 싱글 코트라고 각기 칭한다.
원시적 피모 상태의 진도개 등은 늦봄에서 여름에 걸친 탈모기에 털이 빠져 심할 때는 하모가 덩어리째 상모위로 올라와 있는 것을 몰수 있다.
때문에 한여름에는 하모가 매우 적어져 마치 발을 걸친 것 같이 붙어 있는 모양을 볼 수 있다.
“ 말티즈, 요크셔 등은 방한용 부모가 적으므로 추위에 약한 것이 특징이다.
5) 털의 식생(植生)
피부 면에서 털이 나타나는 각도는 모낭의 각도에 의해 결정된다.
또 모낭의 각도와 형태는 유전에 의해 결정되므로 대개 품종에 따라 각기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슈나우저 등은 피부 면에서 45도 각도로 자라며 견상모인 말티즈와 단모종 닥스 등은 피부 면에 따라 평행에 가까운 각도- 대개 20도 이하로 발생한다.
개체 내에서는 피부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컨디션이 나쁠 때와 노령화 되어감에 따라 각도가 점점 커져 전체적으로 곧게 서는 모양이 된다.
즉 노견이 되면서 털은 점점 곧게 서며 진행이 더해지고 끝이 구부러지면 이른 바 낚시 모질(외국에서 갈고리라는 의미의 hook 를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낚시라는 표현이 나옴 즉 갈고리 모양의 구부러진 털 모양을 말함 ) 이라 하였다.
낚시 모질(역모)은 생물학적으로는 돌연변이로써 피모의 본래 기능 중 빗물을 피부에 닿지 않게 하는 비흘림의 역할이 줄어 들거나 없어진 좋지 않은 형질이다.
6) 털의 성장 주기
털은 발생에서 노화되어 빠져 나오는 때까지 3 단계 주기를 거친다.
성장기, 이행기, 휴지기의 3개 주기가 바로 그것이다.
성장기의 털은 1 일 평균 약 0.18 mm 자란다.
장모종에서는 이 수치의 약 2 배 가까운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성장 정도는 일조시간과 깊은 관계가 있다.
봄에는 털이 잘 자라는 데 비해 겨울에는 털의 성장이 늦어 진다.
털의 성장은 호르몬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임신 중인 개나 노견은 성장이 늦다.
또 영양의 좋고 나쁨에도 영향을 받는다.
성장기의 영양 부족은 모낭의 성장을 방해하고 털의 수를 품종 표준보다 감소시키는 한편 발생한 털의 길이도 가늘며 거칠다.
참고로, 환경에서 유의할 것이 온도를 낮게 유지 시켜도 털의 성장을 촉진하는 원인이 되지 못한다는 실험 보고가 있다.
즉 겨울에 태어난 강아지가 털이 길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털의 성장 기간은 품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한마디로 단정짓기는 부적절하나
평균 7 개월 정도로 어림잡고 있다.
그러나 요크셔테리어나 아프칸하운드 중에는 2 년간 성장을 계속 했다는 몇몇 번식가들의 증언이 있다.
양(한)을 예를 들면 오스트레일리아 메리노 종의 한 계통은 8 년간이나 털갈이를 하지 않고도 매달 털을 깎게 끔 육성 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약 8 년 후에 도살시킴으로 그 이상의 기록은 없다고 한다.)
개에 있어 이렇게 기간에 관한 과학적 연구 발표는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나 다른 가축의 경우, 5 ~ 10 월 정도하는 보고가 많은 점에 비추어 개도 같은 정도로 추정된다.
휴지기도 견종 차가 있어 개요를 파악하기 어려우나 4 ~ 6 개월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성장기 털은 그 양끝을 고무로 묶어 잡아당기면 긴 축을 따라 약 1.5 배 늘어난다.
그러나 풀어 놓으면 빠르게 원래의 상대로 회복된다.
그러나 이것이 휴지기의 털일 경우, 늘어나지 않고 그대로 끊어져 버린다.
털의 신축, 즉 탄력은 털 세포조직의 조합이 일직선상으로 배열 된 것이 아니라 파인애플 모양의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기인한다.
7) 개털의 구성 물질
탄소 50 ~ 61%
질소 17 ~ 18%
산소 22 ~ 23%
유황 13 ~ 15%
철 및 망간 1%
수소 6%
비소 약간
8) 털과 수분
푸들의 털과 같은 축모(縮毛)도 수분을 공급한 후 맺게 되면 일시적으로 직모가 될 뿐 아니라 그대로 단시간에 건조시킬 경우 한동안 직모 상태를 유지한다.
또 수분을 주는 것만으로 털이 약간 늘어나는데 이러한 현상을 세팅이라고 한다.
한편 털은 건조하면 약해져 끊어지기 쉽다.
건조된 털은 그 중량의 35 % 정도에 해당하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이것을 털의 수분 포화량이라고 한다. 털을 비롯한 모든 각질의 수분 함유량은 사람과 개 모두 10 ~ 12 % 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 서해안 등과 같이 건조한 가혹 지역의 견사에서 환경에 스프링쿨러를 부착하는 것은 이러한 피모 건조를 방지 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하루 1 ~ 2 회 정도 견사 내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건조한 공기 때문에 털이 끊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관리기법의 하나이다.
3. 피부색과 모색의 관계
같은 견종 내에서도 피모의 색에 따라 피부색이 큰 차이를 보인다. 어떤 견의 피부 건강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그 견 본래의 피부색을 숙지해 두어야 한다.
1) 블랙의 모색과 피부색
개의 피부색 중 가장 원시형 색조는 블랙이다.
진도개의 피부색을 검은 색이나 팥색으로 규정한 것은 원시형 색조 그대로 인정한
것으로써 믹스견이나 퇴화견에서는 흔히 밝은 색으로 전환되므로 강조 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진도개의 짙은 색(팥색)의 피부색 규정은 이러한 피부나 피모 메커니즘으로도 설명된다.
보다 세밀히 관찰해 보면 이러한 블랙 컬러도 다양한 색조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블랙 컬러로 인정되는 것은 일명 제트블랙이라 불리는 칠흑 같은 검정이다.
예를 들어 먹물 색에 가까운 블랙이다.
그러나 진정한 제트 블랙의 견은 연령이 높아져도 모색이 바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대다수의 블랙 견은 연령에 따라 차차 붉은색을 띄는 경향이 있으나 순수 블랙인 경우 마지막까지 블랙을 고수하는 것이다.
피부색은 예외 없이 진한 청색을 띠고 있으며 모색이 칠흑에 가까울수록 보다 강한 청색을 나타낸다.
2) 화이트의 모색과 그 피부색
백색 견의 경우 가장 이상적인 것은 화이트 피모와 블랙 스킨의 결합이지만 외국 견의 경우 개량의 흔적으로써 설명되는 대부분 밍크 스킨(핑크 빛이나 크림색)인 경우가 많다.
단 핑크색의 코와 반점이 있는 코(버터플라이 노우즈)는 결점이 된다.
또 피부에는 어느 부위를 막론하고 반점이 나타날 경우 결점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윈터노우즈’라고 해 암컷 등에서 일시적으로 배경의 색이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무시해도 좋다.
이것은 산후에 흔히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일정기간 경과하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 가기 때문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피부는 색소침착이 강할수록 좋다.
또한 체내의 색소가 강할수록 표면의 모색은 화이트에 누런 끼가 도는 경향이 있어 특히 꼬리의 끝과 되태부의 끝 귀끝 등에 강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크림색은 성견이 될 때까지 남아있다.
진도개의 귀끝 꼬리끝 등이 약간 노란 것은 피부 색소 등 체내 색소가 짙다는 증거로 오히려 순백색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보존해야 할 형질이며 이런 끝부분의 털이나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정도가 가장 강하므로 그 보호 차원에서 그렇게 진화된 것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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