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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RKC 서트 설명회 (지난 4월10일)
프레젠테이션 전문.
왜 RKC를 주목해야 하는가
정건
국내 유일의 RKC 레벨2 인스트럭터.
국내 유일의 RKC 공식 디스트리뷰터.
국내 유일의 케틀벨 서적 <케틀벨 퀵 리절트> 저자.
아시아 최초의 RKC 서트 올해 11월 개최자.
홍대앞 <스쿨 오브 무브먼트> 마스터 티쳐.
시작하겠습니다.
스타벅스는 로고에서 ‘COFFEE(커피)’라는 글자를 빼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진에 보이는, 커피쟁이들, 커피의 장인 집단에게 밀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주차장, 음악, 쇼파, 세련됨, 수없이 많은 프랜차이즈까지...
하지만 딱 하나를 주지 못했습니다. 바로 ‘진짜 커피맛’ 입니다.
결국 시장은 장인들의 손을 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메뉴판을 보십시오.
뉴욕에 있는 <스텀타운> 이라는 곳입니다.
이 집 메뉴판에는 메뉴가 없습니다. 추출방법에 따라 가격만 적혀있습니다.
스타벅스처럼 응용음료 따위는 안 만들겠다는 겁니다. 커피 원두마저도 그때그때 선정한 것만 내어놓습니다.
다시 한번 보십시오.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커녕 쉽게 앉을 만한 곳도 없습니다.
장소? 뉴욕의 외진, 브루클린 한 구석에 있는, 창고 자리입니다.
하지만, 이 집 커피맛을 보려고 전 세계에서 몰려 듭니다.
왜냐하면 바로 '진짜 맛'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 모인 분들이 진짜 커피를 찾아 만리길을 여행한, 저 스텀타운의 고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전혀 헬씨하지 못하면서 헬스산업이라 불리는, 진짜 운동 빼놓고 다 있는, 가짜들에게 지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여러분께 지금부터 저 커피 장인들처럼 한 길만 파서, 결국 진짜를 찾아낸, 그야말로 ‘ 쟁이’들을 소개해 드릴 것입니다.
진짜를 만나고 싶다면 진짜로 집중해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RKC를 만든 사람은 파벨입니다.
그는 러시아 출신이고 현재 미국인입니다.
1991년까지는 러시아가 아니라 소련이었죠.
1991년 공산당이 해산하면서 12개의 독립국가들로 연방이 해체됩니다.
우선,
첫째, 파벨은 소련의 특수부대 spetnatz의 체력교관이었습니다. 스페츠나츠는 전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초인적인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기로 악명 높은 부대입니다. 파벨은 거기서 체력을 담당하는 교관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알아둘 사실은,
소련에서는 케틀벨(Girya, ‘기르야’가 아니라 ‘기르’입니다.)이 군대와 학교에서 공식적인 체력단련도구였습니다.
파벨은 군대 내에서 케틀벨 리프팅 랭킹이 좋았습니다. 특히 밀리터리 프레스가 주종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진학에도 특전을 받은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는 생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세 번째로.
파벨은 동양무술에 대한 식견이 아주 높습니다. (웨이트 리프팅도 물론입니다만.) 무술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사람 같습니다. 무술 실력도 대단합니다. 파벨의 파워호흡은 소리도 흉내를 내지 못하겠습니다.
여기에는 그가 소련 특수부대 교관 출신이라는 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소련은 동양무술, 동양적인 수련체계를 과학으로 분석하고 연구한 최초의 국가일 것입니다. 국가가 직접 나서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좋은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고 싶었던 거니까요. 미국과의 끝없는 군사 경쟁에서 이기고 싶었죠. 최강의 군대를 만들 비장의 그 무엇을 찾아내고자 했던 겁니다.
영화 <록키 4> 같은 얘기죠.
그런데, 1991년 소련 공산당이 망하면서 12개 독립국가로 해체됐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미인국가들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뭐 이런 국가들이 이때 독립해 나왔습니다.
소련이 열심히 연구했던 이유가 무엇이든 어쨋든, 그 과학적 유산들은, 자칫 사라질 뻔했습니다.
파벨은 미국으로 건너가 그걸 다시 서구사회에 풀어놓은 것입니다. 물론, 그 자신의 연구와 노력이 가장 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난 충격이었죠.
다시 파벨의 이민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소련이 망하면서 스포츠 선수들, 특수부대 군인들은 방황합니다. 많은 군인들이 체첸 전쟁에서 죽기도 했고, 다른 나라의 용병이 되거나 러시아 마피아도 됐습니다.
파벨은 미국 이민을 선택했습니다. 원래 소련에서 대학교육을 마치면 영어를 꽤 잘합니다.
그래도 미국에서 파벨은 한동안 실직자였고, 우여곡절 끝에 그가 맨 처음 문을 열었던 체육관은 동네에 버려진, 폐허가 된 은행 건물 그것도 지하실의 한켠이었습니다. 파벨의 고객들이 출구를 못 찾고 헤멜 정도의 장소였습니다.
그렇게 지역의 트레이너로 지내다가
어느날 태극권 세미나에서 존 두 케인(John Du Cane)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비로소 자기 브랜드를 갖게 되죠.
존 두 케인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을 나왔고, 젊은 시절에는 35편의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 위빠사나(vipassana) 명상과 요가를 배웠고,결혼을 해서 정착하게 된 곳은 미국의 미네소타였습니다. 파벨을 만날 당시에는 미네소타의 작은 도시(여전히 인구 수천 명 되는 작은 도시입니다.) 거기서 쿵푸 도장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1975년부터 Thai Chi 즉 태극권을 수련했습니다.
1949년 중국 공산화 이후, 형의권이나 태극권사 들은 중국 땅에서 거의 추방됐습니다. 그래서 고수들은 오히려 유럽이나 미국에 있었습니다. 존 두 케인도 그 중의 1명에게서 태극권을 배웠죠.
그리고 그로부터 태극권을 미국에 보급한 미국인 중의 1명입니다. 아마 지금 한국에서 태극권을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 1975년부터 수련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태극권에 대한 책이나 DVD를 발행하는, 아주 작은 출판사를 하나 갖고 있었습니다.
존 두 케인..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오타쿠 혹은 영어로는 ‘geek'입니다. 한 분야를 미친 듯이 파서 정통해진 괴짜..... 스티븐 잡스도 ‘geek’으로 통했죠.
현재 교육단체인 RKC의 책과 용품, 세미나, 워크샵을 생산하고 주관하는 회사가 바로 출판사 Dragondoor입니다. 존 두 케인은 이 회사의 사장입니다. 회사 이름 자체가 드래곤도어, 우리말로 용의 문입니다.
아마 오늘 그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 있을 겁니다. 3월에 저와 만났을 때 그러더군요. 4월달에 중국으로 태극권을 배우러 간다. 인터넷이 안 되는 곳 같다. 그러니 연락이 안 될 수 있다.
그는 36년 동안 양가 태극권을 수련했습니다. 그리고 진가태극권을 배우러 중국 오지에 들어간 겁니다. 63세에 말이죠.
2004년에는 아예 비즈니스를 중단하고 폐관수련에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야 MBA 과정(경영학 과정이요)을 이수했습니다. 63세에 말이죠.
이런 존 두 케인이 자신보다 딱 20살 젊은, 우리나라 나이로 29살 먹은 파벨을 만나고서,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당시 존 두 케인은 반 평생 동안 동양의 수련체계를 좇아온 오타쿠 또는 ‘긱’이었습니다. 그러나 파벨은 정말이지 놀랍도록 과학적인 언어로 동양의 수련체계에 대해 설명해줬습니다. 존 두 케인은 어디에서도 이런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래서 이 둘이 뭉치게 됩니다.
이때 존 두 케인이 53세죠. 항상 이렇게 둘이 웃통을 벗고 DVD를 찍었습니다. 엔딩 타이틀에는 감독 존 두 케인, 대본 파벨 차졸린이라고 나옵니다.
98년에 비욘드 시리즈 <Beyond Stretching>, <Beyond Crunch>를 냅니다.
그리고 99년에 만든 <Power To the People>이 시골 출판사 치곤 꽤 큰 성공을 거둡니다.
그리고 역시 99년 어느 추운 겨울날, 미네소타의 작은 커피숍에서 존 두 케인은 파벨에게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케틀벨 책을 쓰자", "케틀벨을 생산하자", "미국에 케틀벨을 전파하자!"
원래 파벨은 미국 이민 올 때 러시아산 케틀벨을 들고 오긴 했지만.... 미국에서 이게 과연 통할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존 두 케인이 파벨을 설득했죠.
그래서 2001년 러시아 문화권 밖에서 최초로 케틀벨 운동에 관한 책이 출판됐습니다. 이 책 제목도 <Russian Kettlebell Challenge>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케틀벨 인스트럭터 코스가 개설됩니다. 그리고 미국 땅에서 최초로 러시아 케틀벨이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RKC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해 2001년에, 파벨은 유명한 잡지 <롤링 스톤즈>에서 올해의 핫 트레이너로 선정됩니다.
그리고 RKC 출신의 유명 케틀벨 운동가들이 하나둘 탄생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비즈니스보다는 오타쿠적 감성과 마인드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는 존 두 케인과 파벨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RKC를 탈퇴해서 새로운 단체나 새로운 인스트럭터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시장에 있는 다른 모든 케틀벨 인스트럭터 코스들은 파벨의 제자들이거나 그 영향 아래 생겨난 것들입니다.
미국에서 케틀벨이라는 시장 자체를 파벨과 존 두 케인이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RKC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케틀벨은 우리에게 단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케틀벨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우리는 케틀벨 스포츠 단체가 아니다. 우리는 스쿨 오브 스트렝쓰. 힘의 학교다. 케틀벨은 힘의 기술을 가르치는 우리의 도구일 뿐이다.
그리고 RKC는 점점 더 스트렝쓰의 학교를 넘어서 움직임의 학교, 몸의 학교로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7년이 결정적입니다.
바로 이 사람이 RKC에 들어옵니다. (이미 2006년부터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레이 쿡은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피지컬 컨설턴트입니다. 원래는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피지컬 테라피스트였습니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컨설팅만 해주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는 미국 역도 대표팀, 필드 대표팀 코치를 맡았었고 미국에서 수많은 대학팀, 프로팀들의 피지컬 컨설팅을 맡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아침에 뉴욕, 저녁에 오아이호로 전세기를 타고 날라다니는 피지컬 테라피스트가 딱 10명 있습니다.
그레이 쿡이 그 중에 한 명입니다.
나머지 9명은 누구인가?
모두 그의 동료들입니다. 그레이 쿡이 만들고 그레이 쿡이 대표로 있는 FMS(Functional Movement Systems) 단체의 이사회 이사들이 나머지 9명입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의 규모는 어머어마합니다. 뉴욕 양키즈의 선수 서너 명의 몸값이면 우리나라에서 기업 몇 개를 통째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런 프로구단들이 앞다투어 모셔가는 사람이 그레이 쿡입니다. 그는 완전히 이 분야에서 신적인 존재입니다.
‘Functional Movement ’ 그리고 아예 ‘functional’이라는 말 자체를 만들어낸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표등록이 가능하다면 이 사람 이름으로 해야될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그레이 쿡이 2007년 RKC에 입문했습니다. RKC는 당시, 덴마크에서 서트를 열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주 작은 단체였습니다. 미국은 워낙 크니까요.
그레이 쿡은 다른 RKC들처럼 3일간의 RKC 서트와 테스트를 고스란히 치르고 RKC의 인스트럭터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 최고의 초엘리트 의사가 어느 날 시골 문경에서 쑥뜸 놓는 단체에 들어간 것입니다. 3일짜리 시험까지 치르면서.
그레이 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알았던 지식 체계가 무너지는 느낌... 그걸 인정해야 하는 상황, 그런 걸 겪어 봤는가? 내가 파벨을 접했을 때가 바로 그랬다. "
Mentors of RKCs
2010년부터 RKC와 함께 한 에드워드 토마스 박사는 고대 체육과 체육교육의 역사에 대한 전문가입니다.
그러나 단지 강단에만 서는 교수가 아닙니다.
그는 일본, 한국, 버마 등 아시아에서 3년을 지내며 요가(버마요가,티벳요가), 무술(유도 등), 인디언 클럽 스윙 등 동양적 수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40년 동안 군인들, 학생들, 선수들, 일반인들을 상대로 요가, 유도, 자기방어기술, 그가 정립한 이완수련, 그리고 인디언클럽 스윙을 꾸준히 교육해왔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체육교육에 대한 여러 컨설팅과 프로포즐을 꾸준히 벌여온 분이기도 합니다.
이 분이 RKC와 함께 하면서 RKC들은 이제 3명의 멘토를 얻게 됐습니다.
첫 번째, 파벨은 RKC 시스템의 창조자.
두 번째, 스포츠의학자 그레이 쿡은 과학과 의학의 정교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이제 역사가 토마스 박사가 역사적 심미안까지 보태주고 있습니다.
물론 RKC는 이 3명의 멘토가 다가 아닙니다.
몸에 관한 이 시대의 장인들 3인을 따라서 운동과 몸에 관한 진성 오타쿠들이 즐비합니다.
그런 미친 감성의 소유자들이 모여들고 또 모여들고 있습니다.
(RKC가 되면 프라이빗 포럼에 가입됩니다. RKC 프라이빗 포럼은 운동과 몸에 대한 지식의 바다입니다. 숨은 달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속도는 놀랄 만큼 빠릅니다. 10년 만에 그야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Pavel Tsatsouline 이라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사진 5장 쯤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일대기부터 수많은 정보가 검색됩니다.)
현재는 43개국 1500여 명의 RKC가 생겼습니다.
Community, RKC Network
이 커뮤티니, 이 네트워크가 바로 RKC입니다.
이것은 제가 왜 RKC를 선택했는지. 그것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올해 SOM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Sitting Diseases
인류는 앉은뱅이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서 움직이라고 고안된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덕에 우리는 두뇌가 발달했고, 우리는 섬세한 분절음을 발음하게 됐고, 언어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진화상으로 선사시대 인간의 몸과 현재 인간의 몸은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앉아서 일하고 쉬고, 놀고, 이동하라고 고안된 몸처럼 살고 있습니다. 정반대로....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 내는 움직임은 엄청나게 비효율적입니다. 엄청나게 퇴행적입니다.
2. 90% VS 10%
인간의 뇌가 쓰는 에너지의 비율입니다.
어떤 것이 움직임을 위한 지출일까요?
중력과 맞서서 움직이는 데 뇌가 소모하는 에너지가 90%입니다.
나머지 10%가 생각과 신진대사, 치유에 쓰이는 에너지입니다.
그런데 만약 비효율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패턴화된다면?
비효율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고정돼 있다면?
생각, 신진대사, 치유에 쓰일 10%의 에너지까지 끌어다가 써야 합니다.
이런 움직임. 이런 움직임, 이런 움직임, 이런 비효율적인 움직임 때문에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합니다.
어떻게 될까요?
뇌는 빈곤해집니다. 아프리카만 빈곤한 게 아니죠. 머리 안에도 기아가 있습니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제대로 생각하고
제대로 치유하고
제대로 신진대사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움직이고 운동을 해야한다는 데 공감합니다.
그리고 의사들, 언론, 미디어에서도 더 많이 움직여라, 운동을 시작하라, 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레이 쿡은 이렇게 말합니다.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더 많이, 더 자주, 더 강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좋은 일입니까?
나쁜 일입니까?
먼저, 그 전에 움직임 패턴을 바꾸셔야 합니다.
몸을 리셋해야 합니다.
리셋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됩니다.
1. Barefoot :
당신에게는 다른 유인원들에게 없는 3가지가 있습니다.
3가지 곡선이 있습니다.
발바닥, 허리, 목의 곡선...
우리는 완전한 직립보행 동물이기 때문에 이 3중의 충격흡수 장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제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을 스스로 해제시키거나 스스로 망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가 해제되면 나머지 2개도 버티기 힘듭니다. 하나가 망가지면 나머지 2개도 망가지기 쉽습니다.
발은 여러분 몸의 foundation입니다. 발은 여러분 움직임의 토대입니다.
미국의 신발 시장은 맨발 열풍입니다. 완전한 거품이 형성됐습니다. 코르테즈를 내놓으면서 오로지 쿠션 하나로 회사를 일으킨 나이키가 이제 심지어 맨발에 붙이는 얇은 고무 재질의 스티커를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맨발답다는 거죠. 물론, 나이키 로고가 그려져 있죠.
그러나 RKC가 맨발을 강조한 것은 10년이 넘습니다. 최근의 거품에 편승한 것이 아닙니다. "맨발 또는 맨발에 가까운 신발로 수련하라." "만약 당신의 고객이 쿠션 있는 운동화를 고집한다면 가르치기를 거부하라." "가르치지 마라."
2. Hip First
모든 것은 중심이 있고 주변이 있습니다.
인체의 중심은 어디일까요?
인체가 생각하기 위해 디자인돼 있다면 중심이 머리겠군요,.
그러나 인체는 움직이기 위해 디자인돼 있습니다. 그래서 중심은 엉덩이입니다.
장요근과 둔근, 골반! “ 인간은 후륜구동입니다. ” 그레이 쿡의 말입니다.
발은, 이 중심이 중심으로 더 잘 기능하기 위한 토대입니다.
토대와 중심, 이 두 가지를 살리고 둘의 조화를 되찾아야 합니다.
Hip first (엉덩이 먼저!) 는 RKC들에게는 제1의 원칙입니다.
3. 긴장과 이완의 조화.
1, 2번 즉 토대와 중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YinYang(음양)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긴장이 넘치는 삶을 삽니다.
그런데 운동시간에 우리는 주로 긴장이 넘치는 운동에 돌입합니다.
이완과 긴장의 균형이 맞게 수련해야 합니다.
파벨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죠.
10년 전인 2001년 영상입니다.
텐션(긴장)과 릴랙세이션(이완)은 움직임의 양날개입니다. 당신은 둘 다 수련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운동체계는 텐션에 치우칩니다. 심지어 요즈음에는 요가강사들도 이완에 대해 무지합니다.
좀더 강조해서 말하자면, 텐션(긴장)은 일종의 독입니다.
이완을 바탕으로 텐션을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지만,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몸은 철인 28호처럼 굳어가고
성격적으로는 짜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레이 쿡의 얘기도 직접 들어보죠. 3년전인 2008년 영상입니다.
운동프로그램을 말하는 겁니다. 프로그램은 눈이 멀었습니다.
저기까지 가는데 이렇게 쭉 가라고 그저 방향만 알려줍니다.
그러나 시스템은 앞뒤 좌우 살피고 상황에 따라 다른 길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넘버스, 다이렉션 밖에 없습니다.
즉 숫자(몇 회 몇 세트)와 방향(피라미드, 역피라미드)밖에 없습니다.
시스템은 principle, fundamental, process가 있습니다.
즉 원칙, 기초, 과정이 있습니다. 시스템은 반드시 사람의 티칭 즉 교육으로 표현됩니다.
A라는 사람에게 맞게, B라는 사람에게 맞게,
인체역학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인스트럭터 즉 교육자의 존재가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인체역학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그러나 사람마다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몸 상태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개별 컨디션을 인체역학에 맞춰야 하겠죠.
몸의 학교 그리고 몸의 교육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토마스 박사는 역사적으로 이것을 레이셔널 트레이닝으로 분류합니다.
그가 발명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그렇게 분류를 합니다. 우리말로 이성적인, 합리적인 트레이닝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현대의 체육문화는 비이성적인, 비합리적인 트레이닝 체계라는 비판입니다.
이런 것들 말입니다.
토마스 박사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집니다.
우리는 왜 체육관에 가는 겁니까?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운동할 곳, 요가할 곳을 찾습니다.
“땀 좀 빼려고”, “몸매 좀 만들려고” “강해지려고”
에드워드 토마스 박사는 다시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집니다.
운동하는 곳에 가는 이유가 배우러가는 것을 의미한다면?
토마스 박사 자신은 1950년대 8살 때부터 터너홀이라고 불리는 독일식 체육관을 다녔습니다. 서구에서는 그런 체육관을 다니던 마지막 세대였죠. 그는 8살 때부터 단 한번도 땀흘리러 체육관에 간 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체육관을 가는 것은 늘 배우러 가는 것을 의미했다는 거죠.
실제로 1800년대, 1900년대 초반까지 서구사회에서도 그랬습니다.
긴장과 이완의 조화, 힘과 유연성의 조화, 골반과 척추의 조화, 운동하러 간다는 것은 그런 것을 배우러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에드워드 토마스 박사는 힘주어 강조합니다.
이것은 동양에서 온 개념이다. 동양에서는 심지어 체육관을 학교라고 부른다. 그리고 심지어 이 학교에서 인생을 바꾼다.
그러나, 지금은 아시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요새는 도장들조차 그렇지 못합니다.
제게 있어서 가장 확실한 사실이 뭔지 아십니까?
2012년 12월 인류가 멸망한다? 10년 뒤에도 제가 남자일 것이다?
아닙니다. 가장 확실한 사실은 제가 평생을 이 몸 하나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몸 하나가 제가 가진 유일한 몸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죠?
그만큼 우리에게 단 하나뿐인, 소중한 몸입니다.
몸의 디자이너가 아니라 몸의 교육자를 찾으십시오. 또는 몸의 디자이너가 아니라 몸의 교육자가 되려고 하십시오.
배우러 가는 학교처럼 프로세스를 갖고 점진적으로 수련하는 문화...이 시대에 실종된, 체육문화의 전통입니다.
저는 현재의 체육 문화를 바꾸고 싶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뭔가 진짜를 찾아서 여기까지 오신, 여러분들과 함께 바꾸고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오로지 배우기 위해서 SOM에 오시고 있습니다.
배움이란 일종의 경사로와 같습니다. 누군가의 경사로는 좀 가파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완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경사로를 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체육문화는 해당 경사로를 거치지 않고 건너뛰거나 아예 경사로 자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몸의 장인, 움직임의 장인들 그들에게 ‘진짜’가 있습니다.
부르스 리의 대답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부르스 리에게 누군가 질문했습니다.
“당신처럼 괴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죠?”
“ 아니다."
" 괴물이 아니라, 장인을 추구하라.”
감사합니다.
첫댓글 RKC가 미국에서 정말 대세인가 봅니다. 존 두 케인이 전하길, 9월 시카고 RKC 서트까지 모두 솔드아웃 됐다고 합니다. 모든 RKC 서트들이 정원 한참 초과해서 100명이 다 넘는다는군요. 9월 샌디애고는 며칠 전에 이제 갓 업데이트된 것이라서 아직 솔드아웃 안 된 것이고요. 이것도 금세 솔드아웃 되겠네요. 아시아 최초 RKC 서트 더욱 노력해야하겠습니다.^^
회사에서 일정을 빼줄지를 재어가며, 결혼날짜도 재어가며 천천히 등록하려 했는데 초조해지네요...코리아 서트도 왠지 솔드아웃 될거 같은 느낌...똥꼬가 쩌릿쩌릿하니 초조해지는 이 불안한 느낌은 틀린적이 없었는데.....빠..빨리 등록하고 회사는 무단 결근 크리를...ㅎㄷㄷ...
이래서 잽사게 등록했죵
ㅎㅎ...좋은 강연...^^
글로 읽어도 멋진데 실제 프레젠테이션 보신 분들은 너무 좋았겠어요.
정말 좋은 강연 이었습니다 ^^ 그래서 바로 그자리에서 신청서 쓰고 등록 했죠~~~! 인제 직접 가서 배워야 되는데...
오! 재미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