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일이 있어 며칠씩 묵게되면 밤새 보게되는 TV프로그램이 Forensic Files입니다. 아주 특이하고도 다소 수사난해한 범죄들을 모아 어떻게 풀어가는지 과학적 기법들이 다양하게 나오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수많은 에피소드들 중에서 참으로 놀라운 감정을 버리지 못하는 보편적 범죄는 역시 존속살해과 배우자 계획살해 입니다. 그런 내용이 절반 정도 되는 듯 한데 그런 중에 아주 특별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가난한 국가에서 난민으로 미국으로 입국한 한 모자이야기였는데, 난민에게 제공하는 주택에 아직 어린 아이를 놔두고 엄마가 일하러간 사이 아이에게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응급실로 실려간 그 아이는 결국 사망하고 맙니다.
왜 갑자기 사망하게 되었을까?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던 중 부검의 요청에 의해 아이에게 중금속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결과는 과도할 정도로 높게 나온 납과 크롬의 수치. 납과 크롬이 페인트에 많이 들어있으니 이를 근거로 아이의 주거환경을 조사해보니 집 외관에 페인트칠이 오래되서 상당히 벗겨져있었고 늘 굶주림에 시달렸던 아이는 그 벗겨진 페인트 작은 조각들을 너무 많이 먹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난민주택 관리하던 담당자들이 체포되고 유죄선고되는 결말을 보면서 당시 중금속검사를 많이 진행했었던 입장에서 이 검사가 이렇게 범죄현장의 단서가 되기도 하고 난민주택 관리 소홀한 관계자들에게 유죄판결을 내리는 정의사회에 대한 경외심이...
암튼 중금속검사는 특정 유해중금속이 지나치게 높을 가능성이 있는 공해지대나 공장지대 등에서는 충분히 건강대처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일상생활 속에서 받게되는 중금속검사를 보면 유해중금속은 대체적으로 어느정도 다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미국 GPL한국지사장으로 수많은 중금속검사 경험으로 볼 때 발달장애가 되었던 일반인이 되었던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중금속 검사는 생체샘플을 모발이나 혈액, 소변으로 하게 됩니다. 모발은 모근에서 가까운 모발을 여러군데에서 채집해야 하고, 혈액은 주사를 통해 채혈을 해야 합니다. 모발은 오래 묵힌 유해중금속 성분 검출을 위해, 혈액이나 소변은 최근의 유해중금속 오염 여부를 위한 것이기에 내용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마약했다고 의심되는 연예인들이 소변에서 성분이 나오지 않는 경우 머리카락 검사를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원리입니다.
제가 중금속검사를 발달장애 생의학 접근 근거로 삼지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발달장애라고 특별히 유해중금속 수치가 높고 유익 미네랄 수치가 낮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일반인들 중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해독주스 붐이 일었을 때 분명 발달장애를 대상으로 한 건강법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2. 중금속 결과에서 미네랄 수치가 낮게 나온 경우 이를 하나하나 다 보충한다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략 16개의 미네랄을 진화과정에서 우리 몸의 구성요소 생성이나 신진대사에 활용하도록 해왔는데 이를 일일이 보충하는 요법은 건강에는 약간 도움이 되겠지만 발달장애 근본 물리적 원인에는 크게 작동하지 못합니다.
3. 현대사회에 문제되는 것은 중금속 종류보다 훨씬 더 방대하고 치명적인 유해 독성화학물질 들이며 이 검사가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지켜가는데 훨씬 도움이 큽니다. 발달장애 기하급수적 발생과 관련이 깊은 글라포지트 Glyphosate(농약주성분)와 같은 독성화학물질은 모든 이들에게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이를 별도로 검사하기도 합니다.
4. 발달장애 생의학은 발달장애의 근본 원인과 그로인해 파생되는 행동과 정신과적 문제에 생의학적 접근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불필요한 조치와 시간 비용 부담이 요구되는 생의학 접근을 위한 대사검사는 우리 아이들의 근본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검사를 토대로 생의학 접근을 한 경우 심리적 기대치는 대부분 무너지기 마련이기에 생의학접근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 구태의연한 대사검사를 권하고 그에 맞춰 생의학 컨설팅을 해주는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발달장애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부모들보다 더 아는 것이 많지않은 사람들을 전문가라고 여기고 그 조치에 따를 시간적 경제적 여유는 우리에게 없습니다. 지금은 콕 찍어 발달장애 유전자까지 검사하는 시대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리는 조치는 최대한 줄여나가자는 것이 저의 핵심 전언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긴 글 감사합니다. 저희 애 처방은 펙틴, 글루타치온, 알파리포산, 비타민 c 등 이었어요.. 항산화 물질이니 먹이는것이 좋은가 지금도 고민입니다
글루타티온 추천했을꺼라 예상했습니다. 중금속해독에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이나 사우나를 통해 땀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증세와 전혀 관계없는 그런 보충제들은 다 하지마시고 세로플러스 도파플러스 콜린 아드레날 등 이런 보충제가 훨씬 급하고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