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경찰대(전경) 64기 출신입니다.
1979년 6월에 필기시험과 실기 및 건강검진을 받고 합격, 그 해 11월15일 입대!
당시 한기수에 600명 선발했습니다.
논산훈련소에서 전반기(계급없는 훈련병), 후반기(이병계급장 달고) 교육, 각각 4주씩.
동기생 중에 음악에 소질(뭐,,,소문에 대학가요제 출신이라고....)이 있는 동기가
<인.의.예.지.신>이란 노래를 만들어서 동기들 모두가 함께 불렀습니다.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
전 개인적으로 유교사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 사상은 있습니다만,
반열(양반/상놈)을 구분하고 남녀를 유별하게 하는 근본사상이 있기에......
하지만 인, 의, 예, 지, 신에 대하여서 동감을 합니다.
다섯가지 모두가 각각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모두 유기적입니다.
저는 집사람과 연령차이가 많습니다.
처음 결혼하여서 부부간의 예의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지만 그렇게 이해하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부간에 분명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간혹 친구간에 막말로 우정(?)을 과시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건 진정한 우정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친구간에도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선후배간이라면 더욱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지인이 아니더라도 예의가 있어야 하고, 나 보다 더 어린 사람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禮義는 사람이 사람에게 지켜야할 道理입니다.
禮는 서로에게 믿음(信)을 줍니다.
禮는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존중하는 겸손함이 있으며,
겸손함 속에서 智慧가 생깁니다.
智慧로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仁慈하게 대합니다.
仁을 가진 자가 義를 도모합니다.
義가 있는 사람은 禮를 갖춥니다.
서로에 대한 예가 무너지면 믿음이나 존경은 사라집니다.
상대에게 자애로움보다 분노로 대하고, 미움이 생깁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미워하는데 의를 함께 도모할 수가 있겠습니까?
의를 도모한다는 것은 그렇게 큰 뜻은 아닙니다.
相生한다는 의미로 받으셔도 됩니다.
술, 술.....참 좋습니다.
酒道를 배워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
나이가 들어서 알 수가 있었습니다.
주도, 즉 술을 들어도 예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일겝니다.
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참으로 좋은 '매개물' 입니다.
적절한 술과 담화는 우리의 인생을 즐겁게 하고
상대를 더욱 이해하게 만들고 정 들게 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로 缺禮를 하게 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음주로 인한 결례를 관대하게 보아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사회도 음주로 인한 결례에 대하여서 관대하면 않됩니다.
그로 인하여 받는 주위의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례를 저지른 본인의 술버릇 고칠 기회를 상실하게 되며,
그는 사회로 부터 격리 당하게 됩니다.
술, 술,,,,,참 좋습니다.
같이 한 잔, 나누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로 예의를 잃을 행동할 것 같으면 스스로 조절하여
적당히 마셔서 결례를 저지르지 않도록 근신하는 것도 지혜로움일 것입니다.
지난 연말, 많은 술자리가 있어서 참석하였는데
과음으로 인한 볼썽사나운 꼴을 여러 차례 보았기에
신년 들어서 그 소회를 적어 보았습니다.
이런 글을 쓰면서 저도 제 자신에 대하여 반성하여 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