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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돌이켜 보니 영락 동문 나들이와 관련한 후기를 1년마다 썼다. 첫 번째는 2012년 5월의 ‘가평 야유회’, 두 번째는 2013년 5월의 지지밸리연수원 야유회‘. 이번이 세 번째이다. 그러나 이번 나들이 후기는 여러모로 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내가 회장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그동안 나는, 무대보다는 무대 뒤를 더 조명하고 싶다고 자주 강조했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보다는 잡지 않은 사람, 즐거움보다는 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즐겁지 않은 일도 마다치 않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더 관심을 두겠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앞에 서 있어야 하는 회장 시각에서 숨은 그림자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림자 속에 있어야 그림자가 잘 보이는 법이기 때문이다.
회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무게도 부담이다. 별수 없이 비판에 인색해지게 되고, 비판한다 해도 비판을 비판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제 얼굴에 침 뱉는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기에 십상이기 때문에 망설여진다. 이러한 점이 바로 이 후기의 한계이다. 그러나 나는 이 한계를 벗어나고 싶다.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회원 같은 회장, 회장 같은 회원’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 하노라고 했건만…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았다. 만만치 않은 것이 어디 한둘이랴만, 나들이에 갈 참석 인원을 확정하는 것만 해도 쉽지 않았다. 카페를 통해 확정한 인원과 막상 당일 떠나는 최종 인원은 같지 않다는 것을 새삼 확인해야 했다. 이는 어떤 행사에 참여할 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 그래야 운영진이 차질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동문이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아무튼, 버스 한 대로 가기에는 벅차 몇 분 동문은 승용차로 출발했다. 충북 괴산까지 왕복 운전 수고를 한 동문은 최용익(24기). 그는 갈 때는 사당에서 여행 목적지인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까지, 올 때는 여행지에서 자기 집과는 거리가 먼, 차 주인집까지 가서 주차해 놓고서야 귀가했다. 그에게 고맙고, 이 차에 탑승하는 바람에 버스 안의 즐거움을 맛볼 수 없었던 동문 선후배에게 미안하다.
으레 영락 동문 나들이는 사당역에서 과천 방향으로 50미터쯤 지난 곳의 에스-오일 주유소가 최종 버스 출발지이다. 그러나 그 에스-오일 주유소가 최근에 에스케이로 바뀐 줄 미처 몰랐다. 이 바람에 나는 네 번이나 차를 돌려야 했다. 이 중에는 이날 따라 워낙 차가 많아 교통경찰의 단속이 심한 바람에 주정차할 수 없었던 까닭도 있다. 결국, 인도 위에 차를 임시 세워 두는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
버스는 제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그러나 제시간에 출발할 수 없었다. 낯선 여성 한 사람(동문회에 처음 참석하는 사람이려니 했다)이 친구인 동문 한 사람이 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10분, 20분, 30분이 되도록 기다리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초조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몇 번 전화하던 그 여성은 하차했다. 가까이 온 친구 동문이 혹시 차를 못 찾을까 봐 마중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휭-하니 딴 데로 가버렸다. 알고 보니 그 여성은 우리 동문이 아니었다. 자신이 차를 잘못 탄 줄 30분이 지나도록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름표에 9기 누구라고 기수와 이름까지 써 주고, 김밥 두 줄과 물까지 챙겨 줬는데, 그건 반납도 안 하고(제정신이 아니었을 터이니 반납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도망치듯 가 버렸다. “어쩐지 9기 치고는 동안이다 싶더니…”, “그럴 줄 알았으면 회비라도 미리 받아놓는 건데…”, 배 떠난 뒤에 외친들 무슨 소용이랴.
버스 안은 즐겁다
버스에서는 운영진이 간단한 요깃거리와 함께 ‘항균 멀티프'를 나누어 주었다. 멀티프 활용은 동문마다 제각각. 털모자처럼 머리에 쓰는 사람, 목에 두르는 사람, 손목에 감는 사람, 어떤 사람은 가방에 묶어 패션 감각을 엿보게도 한다. 그야말로 용도가 다양하다. 동문 중에는 다른 색깔의 멀티프로 바꿔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탑승 인원보다 나눠준 멀티프 개수가 훨씬 많다. 마음에 드니까 가족에게도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누군들 가족 것까지 챙기고 싶지 않았으랴.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송영재(28기)나 전창걸(28기)이 있으면 버스 안은 즐겁다. 당연하다. 그들은 프로니까. 진행이 매끄럽고 막힘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서툴러서 오히려 더 재미있는 예가 적지 않다. 이번 가을 나들이가 그랬다.
자칫하면 서먹서먹할 수 있는 버스 안. 실제로 출발해서 얼마 동안은 그랬다. 회장인 나라는 사람 자체가 많은 사람을 재미있게 해 줄 만한 사람이 못 되고, 그렇다고 주저리주저리 앞에 서서 말한다 한들 외려 여행 분위기를 망치기 쉽다.
그건 그렇고, 여성 동문의 수다는 듣는 사람도 즐겁다. 앞머리를 자르는 바람에 반성문을 썼다, 핑클파마 머리를 한 학생을 잡으려고 분무기를 갖고 다닌 선생님 생각이 난다, 흰 블라우스에 검정 바지 교복 시절이 그립다, 뭐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이런 것들은 그들만의 수다. 전체 동기의 눈을 한 곳으로 모으게 하는 무엇인가 필요한데, 버스에는 송영재도 전창걸도 없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정차영(27기). 그는 동기인 이창연 후배의 부탁에 기꺼이 사회를 수락, 이번 여행을 아주 빛나게 했다.
그의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무슨 행사에 나가 전자 제품을 상으로 탔다는 정수연(28기)의 ‘우연히’, 20대도 부러워할 영락 동문의 청춘 상징 김미애(27기)의 ‘둘이서’와 ‘My Love’(앙코르였다), 노래와는 거리가 먼 줄 알았던 반전 목소리 권현택(25기)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등으로 이어지면서 점점 열기가 뜨거웠다.
3시간 넘는 운행. 10월 18일은 유독 교통 체증이 심했다. 개천절과 한글날이 끼어 있는 연휴에는 가족 여행하는 사람이 많다고 보고, 이날을 피해 행사 일정을 잡다 보니 그런 듯했다. 우리도 사실 그래서 이날을 가을 나들이로 잡지 않았던가. 자칫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한 정차영 후배에게 다시 고맙다는 말 전하고, 그를 잘 따라준 우리 동문에게도 고맙다.
목적지(산막이옛길)를 코앞에 두고 버스가 옆길로 새는 바람에 되돌려 운행하는 일도 있었다. 미리 답사한 운영진이 있었건만, 버스에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믿기도 했고, 실은 노는 데에 취해 미처 몰랐기도 했을 것이다.
산막이옛길에서는 선글라스를 끼지 말라
개장(2011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산막이옛길은 지자체가 자연 친화적으로 자연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관광화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만하다. 2007년 농촌 마을 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는데, 괴산호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데크 로드’로 조성해 곳곳에 주제가 있는 이야기를 배치, 지루함을 줄이게 한 점이 특징이다. ‘미녀 엉덩이 참나무’라고 이름 붙인 나무(꼭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한자 산(山) 자 같은 ‘괴산바위’, 1968년까지만 해도 실제로 호랑이가 드나들었다는 범 동굴 따위가 그 예. 걷는 것이 어느 정도 힘들겠다 싶은 지점에서는 약수도 마실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괴산호를 따라 펼쳐지는 지형이 한반도 같다고 해서 유명한데, 이런 뜻에서 나라 밖 바다에서 한반도 주변을 살피는 것과 같은 유람선 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배에 부딪혀 오르는 하얀 물거품을 파도로 생각하면서 말이다.
괴산호는 ‘칠성댐’이라고도 한다. 1952년에 시작해 1957년 완공했다고 한다. 수심은 28미터. 한편, 괴산군에서는 관광객을 다시 오고 싶게 하려고 산막이옛길과 연계한 충청도양반길(21킬로미터의 1차 구간)을 조성해 개장했는데, 내년까지는 괴산호를 가로지르는 150미터의 출렁다리도 조성해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산막이옛길은, 주차장에서 나루터까지의 거리가 약 4킬로미터. 걷는 동안 익어가는 사과, 나뭇잎 사이사이 스며드는 햇빛, 건너편 산을 비추는 호수 따위를 가슴에 단풍 들도록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솔잎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마냥 젖어 있기는 쉽지 않다. 가령, 앞이나 뒤에 짓궂은 동문이 있다면 출렁다리에서 스타일을 구길 수 있다. 세차게 흔드는 출렁다리에 내 다리도 세차게 흔들려 절로 비명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산막이옛길에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이 만든 빛깔을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잠시 눈이 부심은 참는 것이 좋다. 산책은 걸어서 약 1시간 정도. 그러나 이번 영락 동문회의 한 시간 산책은 한 시간짜리 산책이 아니다. 수많은 과거와 수많은 미래의 시간이 함께 가을로 익어간, 시간을 초월한 여행이었다.
아직은 초록이 여전한 단풍의 불협화음이 오히려 싱그러운, 가을을 듬뿍 담은 햇살이 곳곳에 떨어지는 산길을 걸으며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색감을 잃은 듯 살았던 일상을 가을빛으로 채색하면서 우리는 모처럼 가을에 온몸을 내맡겼다. 그랬다. 가을이 불었고, 가을로 물들었고, 가을로 익어갔다.
음식은 맛없어도 노래는 맛있다
이번 가을 나들이는 나들이의 절정이었다. 마치 모임이란 모임은 모두 이날로 행사 일정을 잡은 것처럼 곳곳의 관광지에 인파가 몰렸다. 이 바람에 산막이옛길도 답사 때와는 전혀 다르게 여행객들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이번 우리 영락 동문 가을 나들이 행사는 크게 차질을 빚지 않았다. 가령, 산막이옛길 산책 후 배를 타는 일정은 자칫하면 차질을 빚을 일이었다. 워낙 여행객이 많아 한두 시간은 기다려야 배를 탈 판이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동문은 오후 네댓 시는 돼야 점심을 먹게 될 일. 다행히 이창연(27기)이 나루터에 미리 가 있던 이순우․이순희 동기와 계속해서 통화하면서 차질의 소지를 없애 주었다. 그야말로 절묘한 시차 승선.
식사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앞서 밝혔듯 오전 9시 반쯤에야 출발한 버스는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배가 고플 시간. 그러나 술 한잔을 결들이게 될 점심부터 하면, 혹시 사고가 날지 몰라 운영진에서는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산막이옛길 산책을 강행했다. 그러니 산책하고 배 타고 돌아와 ‘비학봉영농조합’ 건물에서 식사를 한 시간은 대략 2시 반~3시 사이. 어지간히 배가 고팠을 텐데, 이를 참아준 동문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하다.
내가 앉은 자리의 음식은 맛이 없었다. 제대로 우려낸 깊은맛이 부족했다. 반찬도 성의가 모자라 보였다. 배가 고프지 않았다면, 식사량이 훨씬 적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른 자리에 앉았던 동문에게 물어보니 우리 같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점심은 그나마 양희국(24기)이 협찬으로 내놓은 매취 술에 취해 불만이 슬며시 용해됐다.
노래 시간. 사회자는 버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차영이었다. 통기타를 둘러맨 그는 아마추어 같은 프로이고, 프로 같은 아마추어이다.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어설프지 않고, 뭔가 지나친 것 같지만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묘한 경계를 넘나든다. 이런 그의 통기타 반주로 시작된 노래 부르기 릴레이는 재미있었다. 노래방 기계에 익숙한 사람에게 노랫말을 외워 부르기란 난감한 일. 실수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재미를 더해 주었다. 송충길 선배(15기)는 결국, 말만 몇 마디 하다가 노래 부르기를 포기했다. 늘 함께했던 부인이 곁에 있었으면 충분히 메웠을 텐데, 아쉬웠다.
노래 부르고, 웃고, 떠들고, 취해 가는 사이. 와중에도 빛나는 사람이 있다. 무대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좋은 무대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마다치 않는 동문. 어떤 이는 부지런히 모자란 음식을 나르고, 어떤 이는 지저분한 곳을 치우고, 또 어떤 이는 동문에게 술 한잔 건네느라 분주하다. 이전 운영진에서도 봉사를 아끼지 않던 이주영(27기), 그리고 동기인 신명순과 이순우, 28기인 김동미․정수연 등이 내 눈에 띈, 빛보다 더 빛나는 그림자들이다.
올해는 족구를 하지 못했다. 아쉽다. 시간상 귀경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고, 시간상의 제약이 없었더라도 같은 장소에 다른 팀이 겹치는 차질이 빚어져 강행하기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런 아쉬움은 28기 김미선이 훌륭하게 메워줬다.
김미선은 앰프와 마이크를 준비해 직접 자기 차에 싣고 행사장까지 와, 유연한 몸으로 하루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트레칭을 에어로빅으로 선보였다. 나이 든 동문의 몸에서는 삐걱 소리가 들리고, 어린 동문도 따라 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몸동작이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즐거운 일. 신선한 시간이었다.
상경길에서는 또 한 번 버스가 제때 출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모두 탑승한 줄 알고 출발했던 버스가 덕평휴게소를 벗어나기 직전 급정거했다. 아직 차에 오르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27기 김미애와 김영철이었다. 뒤늦게 두 사람이 호두과자 들고 나타났다. 동문에게 주려고 호두과자 사느라고 늦었단다. 둘만 먹으려다 들킨 것인지, 정말로 동문 주려고 산 것인지 그건 모르지만, 호두과자가 없었다면 원성이 자자했을 것이다.
상경 버스에서는 죽전에서 내리려던 양희국이 사당까지 가는 일도 있었다. 죽전에 이르러 내리라고 몇 번 말했는데, 술에 취해 그걸 못 들었던 탓이다.
이런 일, 저런 일, 모든 일이 즐거운 영락 동문 나들이었다.
에필로그
지난 얘기지만, 지난해 12월의 ‘송년식’은 전해의 송년식보다 참석 인원이 훨씬 적었다. 뭐 여러 이유가 있다. 그걸 세심하게 분석해 여기에 옮겨 적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크게 보아 두 가지 요소가 참석 인원을 줄어들게 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경기 침체 현상. 나아지기는커녕 계속해서 침잠하는 불경기가 동문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을 것이다. 또, 하나는 동문 자체의 분위기. 사실, 동문 모임이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여 전 안팎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때 불이 붙기 시작해서 그동안 활활 타올랐으나 뭐 동문회 참여해 봐야 크게 이득 되는 것도 없고, 비슷한 성격의 모임에서 비슷한 사람을 만나다 보니 점점 시큰둥해졌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 송년 모임의 참석 인원이 전보다 적었던 것은, 전임 운영진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과 분위기 탓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변명하기 위해서이다. 우선, 경기 침체 현상이 올 들어서는 더욱 무거웠다. 여기에 세월호가 준 파장은 엄청났다. 세월호의 진실이 무엇이냐와는 별개로 사업이나 장사하는 사람은 지금까지도 울상 짓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러니 대규모 참석을 기대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였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가을, 정확히 말하면 10월에 연휴가 많았다. 연휴 때면 가족 여행을 떠나는 예가 많아 결혼식도 이를 피해 잡았다고 한다. 더욱이 18일은 길일. 그러니 이날에 행사가 몰릴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우리 영락 동문 가을 나들이에 참석하는 인원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회장이 시간을 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와 협찬 요청을 확대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것이 좋은가, 적은 인원이라도 운영진의 독려 없이도 자진 참석하는 것이 좋은가.
그다지 관심이 없다가도 누군가의 요청이 거듭되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심리이기는 하다. 그런 관점에서는 집요할 정도로 졸라대는(?) 것이 참석 인원을 늘리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 가을 나들이에서느 이런 형태의 접근을 하지 못했고, 하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나는 이를 가능성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하나 더. 이번 나들이에 찬조해 준 분들께 고맙다는 말 전한다. 부탁한 것이 아닌데도 찬조한 것이어서 더욱 고맙다. 덕분에 비어가는 곳간에 곡식이 들어온 것처럼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러나 찬조보다 마음을 더 가볍게 하는 것은 동문의 참여다. 앞으로 있을 행사에는 동문의 더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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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고 생각하고 갑니다...
시간 참 빠르게 흘러가네요^^. 동문야유회 갔다 온지도 일주일이 되어가네요. 후기를 읽고 다시한번 동문님과 함께 했던 일들이 생각나며 미소 지어봅니다. 회장님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
웃다가... 잠시 심각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그 동안이시라는분은 아무리 그래도 우리 영락 야유회 버스에???
한편으로, 영락으로 통하고 소통하고... 아름답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 여성분...지금쯤 무슨 생각을하고있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김밥, 생수나 좀 찾아오시지요~~~
ㅋㅋ 지역교차로에 광고내려고 김밥과 생수돌려주세요 안되면 이름표라도.....ㅎㅎㅎㅎㅎ
생각할수록 넘 재밌다요...ㅎㅎㅎㅎ
@금서기(28) 이름표에 영락이라고 되 있을텐데...
참~~~
후기 잘읽고 갑니다,,, 그날에 일들이 "새록"새록" 합니다. 찬조해주신분들과 진행해주셨분들
야유회를위해 준비해주셨던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정말 미소짓게하는 야유회였습니다 얼굴뵙지 못하고 이름으로만 익히 알았던 선배님들과의 만남과 소통이 전 정말 행복했습니다...담에는 더욱더 열심히 뒤에서 잘 하겠습니다....꾸우벅...알~~~~러~~~뷰~~^^*
후기 잘읽고 감사합니다. 영락인의 끈을 놓치지않게 노력하고 수고해주신 회장님이하 운영진에게 감사드리며 소중한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