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1 - 가루이자와에서 신칸센을 타고 나가노현 우에다역에 내려 성으로 가다!
여행 10일째인 2019년 4월 13일 군마현 쿠사츠 온센 草津溫泉(초진온천) 버스 터미널
에서 9시 10분에 버스를 타고는 산을 넘어서 백사노동 (白糸の潼) 을 거쳐.....
가루이자와 かるいざわ 軽井沢 (경정택) 에 도착해 코인로까 를 찾아 배낭을
넣고 걸어서 구가루이자와 (旧軽井沢) 시가지와 쿠모바이케 雲場池 호수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신 시가지 에 위치한 かるいざわ 軽井沢 (경정택역) 으로 돌아와 코인로까
에 넣었던 배낭을 찾아 나가노현 우에다 (上田) 시에 가는 기차를 타는데...
시간이 20분쯤 남았기로 역 구내 식당에서 서서 우동 한그릇을 시켜 후딱 해치웁니다.
옛날 서울에서 경부선 완행열차 를 타고 부산 으로 내려가다 보면 대전역 에서
15분 가량 정차하는데.... 이때 기차에서 내려 플랫폼에 간이 식당 에서
우동 한그릇 을 먹던게 추억으로 남아 있으니 오늘 그 시절을 회상해 봅니다?
그러고는 13시 23분에 출발하는 신칸센 아사마 (新幹線 あさま) 에 오르니 기차는
서쪽으로 달려서 불과 17분 만인 13시 40분에 나가노 長野(장야)현
우에다(上田 상전)역 에 도착하기로...... 내려서는 코인로까에 배낭 을 넣습니다.
그러고는 인포메이션센타 에 들러서 시내 지도 를 받은 다음 기차역 앞 광장으로
나오니 듣던대로 이 도시 우에다(上田 상전)는 사나다(真田 진전) 3대의
역사 도시 이니 역 건물에 사나다 가문의 상징 육문전(六文銭) 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럽에서 왕실과 지방의 영주들이 고유의 문장을 기졌듯이... 일본에서도 각 문중마다
문장이 있었으니 사나다 가문의 문장 이 육문전(六文銭) 인 것은 여섯푼 동전 은
저승길 가는 노잣돈 이니... 그럼 노잣돈 걱정 말고 열심히 싸우다 죽으라는 뜻 일까요?
전국무쌍 에 보면 노부유키가 육문전을 반으로 쪼개서 절반을 가지면서 이걸 돌려줘야
하니 살아서 돌아오라고 하는 것이며... 오사카진 중에서 유키무라 가 노부유키
에게 건네지만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나, 유키무라가 죽기 직전에 쿠노이치
를 시켜서 준 육문전을 마사유키가 추억하며 꺼내보는 등.... 여러 용도로 연출 됩니다.
또 우에다(上田 상전)역 광장에는 사나다 가문 최대의 맹장 이라고 알려진
사나다 유키무라(真田幸村)의 동상 이 서 있는걸 보는데......
“전국무쌍”시리즈에서 주인공 사나다마루가 여기 사나다 가문 삼부자 입니다!
우에다성 上田城跡公園 이 자리한 우에다시(上田市) 는 나가노시, 마츠모토시에 이어
나가노현 3위 에 해당하는 인구를 가진 도시로 몇년전 대히트한 대하 드라마
사나다마루(真田丸)의 주요 무대 이니.... 도시 곳곳에 육문전(六文銭) 이
새겨져 있으며 기차역 광장에는 사나다 유키무라(真田幸村)의 동상 이 멋이 있습니다.
우에다(上田 상전)시 는 현청 소재지인 나가노시 동남쪽 40㎞ 에 있는데
전역이 우에다 분지 에 걸쳐 있으며.... 사구분지(佐久盆地)
에서 흘러내려 온 치구마강(千曲川) 이 시가지의 한가운데를 흐릅니다.
강 오른쪽에 우에다성 을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가 있고 강 왼쪽은 대부분이 농경지
인데 도시의 북부 지역에서는 사과 를 비롯한 과수를 재배하며 우에다의
연평균 기온은 12℃ 이지만 연간 최고기온은 35℃ 전후, 최저기온은
-10℃ 전후로 낮과 밤, 겨울과 여름의 기온차가 큰 전형적인 내륙성 기후 입니다.
맑은 날이 많고 연간 평균강수량이 900㎜로, 일본에서는 손꼽히는 소우건조 (少雨乾燥)
지대에 속하지만 주변이 산지라 수량이 풍부한 여러 개의 강과 2개의 댐이
있어 물 부족을 겪는 일은 없으며 8세기 나라(奈良)시대 부터 교토와 도호쿠
(東北)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번창 하였으며 누에고치 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일단 우에다조 上田城(상전성) 를 구경하기 위해 택시 를 탈까 하다가 마눌이 돈을
낭비하는걸 싫어하니 역 광장에 안내판에 1.1km 라고 적혀 있어 버스 를
타기로 하고는 버스를 기다리는 여자분에게 몇번 버스가 성에까지 가는지 물어 봅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도 이 도시 주민이 아니고 관광객 이라.... 가방을 뒤져
시내 지도를 꺼내더니 내개 주면서 걸어가면 15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15분 정도라면 걷기로 하고는 도로를 따라가는데.... 이게 참 잘된 선택 이니
나중에 보니 마침 오늘이 성에서 열리는 봄 마츠리 기간이라
차들이 성 근처에 이르지도 못하고 서 있는지라 도로가 주차장 이 되어버렸습니다.
큰 대로를 따라 가다가 지도에서 보니 우에다번주저택 (上田藩主居館跡) 을 보기로
하고는 중간에 좌회전을 해서 작은 길로 들어가니 기독교 인구가 1% 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본에서는 참으로 보기 드문 그리스도 교회 를 발견하고는 잠시 살펴 봅니다.
그러고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도로 에 도착하는데 보자니 작은 수로 는
예전에 번주의 저택 을 두른 해자 였던 모양인데 가까이 다가가니....
성 바깥 평지 주택가 에 위치해 왠만한 성채처럼 해자를 두르고 성벽 을 높이 쌓은 옛날
우에다번주 저택 (上田藩主居館跡) 은 지금은 우에다 고등학교 로 바뀌었나 봅니다?
오래된 옛날 해자며 성벽 과 정문인 오테몬 (大手門, 대수문) 은 엣날 그대로
기와집인데 그 안에 들어선 학교 건물은 현대식 이라 좀 어리둥절 합니다!
한바퀴를 돌면서 보니 여기 저택은 외부인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비 가
엄중했음을 알겠는데... 번주 가족은 평상시 는 여기 시내인
저택에 거주 하다가 전시가 되면 저 험한 성 안으로 들어갔던 모양입니다?
금년에는 벚꽃철이 일찍은지라 어제 4월 12에 도쿄에서는 벌써 벚꽃이 져서
아쉬웠는데, 여긴 높은 산중에 분지 라 벚꽃이 마침 절정 이니....
오늘 그 향기 까지 맡으며 어제의 아쉬웠던 마음이 보상 을 받나 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내 취미가 테니스 인지라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테니스코트를 철망 너머로 한참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려서 큰 길로
나가니 거기 도로변에 사나다 십용사 (真田十勇士) 중에 海野六郞(해야육랑) 을 봅니다.
그러고는 건너편에 성벽을 둘러쌓던 해자인 큰 강 이 보이고 벚꽃이 만개 했는데
강을 건너는 다리 위에는 구름처럼 많은 인파 가 몰린걸 봅니다?
다리 위에는 붉은 바탕에 흰색 글씨 로 육문전 이 그려진 깃발이 펄럭이는데
글씨를 읽어보니 신슈우에다 (新洲上田 신주상전) 라고 씌여져 있습니다!
다리와 해자였던 강변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 이 예쁘니 방문객들은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오랫동안 서서 사진을 찍느라 열심이라...... 우리도 몇장
사진을 찍고는 우에다성 으로 들어가니 우에다성터 공원 (上田城址公園) 입니다.
사나다 유키무라 (真田幸村)는 마사유키의 차남 으로 우에스기 카게카츠를 섬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근신이 되고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는 서군 에 가담하여 여기
우에다성에서 2천으로 농성 하며 3만 8천의 도쿠가와 히데타다 군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니 히데타다군은 세키가하라 전투 에 참가하지 못해 아버지로 부터 죽을뻔 했습니다.
이에야스는 장남이 고부갈등으로 오다 노부나가의 노여움 을 사니 부인과 함께 할복시켰고
둘째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전투에서 화의 조건으로 양자를 보냈으니 3남 히데타다 가
적장자로 성품이 온순한 덕분에 가신들이 적극적으로 구명해 목숨을 구한후 노부나가의
외손녀 고우를 맞이해 에도 막부 2대 쇼군 에 오르고 아들 이에미쓰는 3대 쇼군 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