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 대축일이다.
남양성모성지에 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선뜻 내키지 않기에 상신성당으로 갔다.
주차장이 빼곡하여 어린이집 전면 도로변에
주차한 뒤 성당에 들어가니 교우들로 가득 찼고
아이들은 2층 성가대석으로 올라가 있었다.
오늘은 리노주교의 주재로 미사를 집전하였는데
천진암강학회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셔서 흥미로웠다.
우리 선조들께서 천주교에 입문하셨던 때의 이야기 아니던가!
봉조할아버지와 재현할아버지에 관하여 더 알고 싶다.
미사를 마친 뒤에는 주교님께서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파우치선물을 나누어 주셨다.
아이들이야 말로 교회의 미래이며 어른들의 희망이다.
미사후 손주들을 잠시 본 뒤 점심식사를 밖에서 하려다가
귀가하여 아침에 남겨 둔 밥응 콩나물국에 말아 먹었다.
오늘로 혹은 이번주에 방학이 끝나는가 보았다.
아이들은 할아버지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직 친구들만이 소중할 뿐...
이것이 정상이다.
나도 하루 속히 정상을 되찾아야 할텐데...!
●발안천변에서는 꾸준히 도로공사를 진행중이다.
물 가에 앉아 쉬는 오리가 시원해 보인다.
비닐과 폐지와 스티로폼을 모두 가져갔으나 아직까지는
배출한 자리 근처가 정결해보이지 않는다.
작은 폐지를 별도로 모아둬야할 것 같다.
풀 씨앗이 영글기 전인 지금이 지금쯤 제추작업에
적격일 것으로 여겨지나 아직까진 컨디션이 불안하여
쉽사리 나서지질 않는다.
정상으로 회복되기 까지 얼마나 오랜 날이 지나야 할까?
●누군가가 무선전기청소기를 마당에 내어 놓았기에
배출하려고 준비중인 가전제품 옆으로 옮겨두었다.
내일모레쯤 주문한 전기청소기가 도착하면 기왕에
사용하던 전기청소기와 함께 수거신청해야겠다.
더 버려야 할 게 있긴 한데 함께 버릴까?
내가 사용하는 전자제품은 그게 무엇이든 대체로
하류제품 취급을 해대는 할매 때문에 그냥 남겨둬야 할지
아니면 이참에 함께 버리는 게 나을지 내내 망서려진다.
어쩌다가 이리 되었을까?
상호 배려하며 존중해 주는 자세가 못내 아쉽다.
가족이라서 쉽다고 하대해서는 결코 바람직한 관계가 될 수 없다.
●검은콩과 김자반을 비벼 저녁식사 후 마당에 내려가 분리배출장소를
점검하여 청소를 마쳤다. 비닐쓰레기를 가져가지 않은 이유는 봉투 안에
검정 봉투가 들어 있었는데, 그 봉투 안에 비닐 아닌 깡통과 플라스틱 등
다른 물질이 석여 들어 있었던 탓이었다. 내가 자꾸만 허약해지면서 기력이
쇠퇴하다 보니 활기있을 땐 꼼곰히 분류하여 포장하던 버릇이 절로 사라지며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진 까닭이다. 어쩌다가 이처럼 나약해 졌을까?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5,15-20
형제 여러분, 15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16 시간을 잘 쓰십시오. 지금은 악한 때입니다.
17 그러니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18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
19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20 그러면서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