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월)
날씨 : 차안에 계속 에어컨 틀어놔서 약간 시원.. 밖은 더웠던거도 같고..
부평팀이 먼저 버스를 타고 10시 출발.. 11시에 양재동에서 서울팀은 합세했다..
유진이 어머님께서 오셔서 감사하게도 음료수를 사주셨다..
12시 조금 넘어서 제대로 된ㅡㅡ^ 밥은 마지막일.. 밥을 먹었다..
3시 30분쯤 광주역에서 대전팀 광주팀 합세.. 다시 마산팀 합세..
7시쯤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갯벌이 있는거 그거 본거 외엔 여기가 해남인지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
대구팀은 일찍 도착해서 마을회관에 숙소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를 잘 잡긴했는데 입김센 부녀회장한텐 얘기 안했다고 나중에 잔소리가 많았지..
첫날이라 그런지 다들 어색하다.. 저녁에 짐검사를 하고 최소한의 짐들만 빼고 다시 택배로 붙이기로 했다.. 짐들이 장난아니게 나온다.. 근데 난 진짜 뺄꺼 없다ㅡㅡ^
저녁에 라면이랑 밥먹고, 대충씻고 애들 재우고 운영진들 회의함.. 회의할 때.. 바다앞에서 했는데 안개와 함께.. 진짜 멋졌다.. 살벌하게시리.. 총소리도 들리고ㅡㅡ^
다들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내일이 기다려진다.. 아직까진..^^
7월 3일 (화)
날씨 : 무지 맑음.. 햇빛 쨍쨍..
해남땅끝마을∼남창(25K)
선봉 : 한석규, 강성욱
아침 : 라면 저녁 : 미역국
숙소 : 남창리 노인복지회관
잠을 설쳤다.. 모기랑 침낭 때문에 설칠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어색한 잠자리.. 벌레집같은.. 침낭속에서 자는것도 아직은 어색하다..
거기다가 해남모기는 진짜 전투모기다.. 침낭도 뚫고 진짜 싫다..
얼굴에 세군데 팔 여기저기.. 팔에 모기한테 물렸는지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벌에 쏘인거란다.. 이런 둔한..ㅡㅡ^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새벽 2시 반에 일어났는데 설레임때문인지 모기때문인지 밖에서 애들이 얘기하면서 놀고 있었다.. 애들이랑 놀다가 새벽에 샤워했다..^^ 깨운..
다들 잠을 설쳐서 아침 일찍 준비를 끝내고 토말비로 갔다..
국순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도 찍고 아침 8시 10분에 출발했다..
가다가 몸에 맞지 않는 배낭 때문에 방심하다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다..
본진은 가고 선영,은정,진태가 기다려줘서 치료받고.. 넘어진 기념사진 찍었다ㅡㅡ^ 부끄럽구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뒤로 쳐지게 됐다.. 무지 미안했다..
글구 선영, 은정, 진태.. 고맙다.. 아픈것도 마음대로 아프면 안되겠단 생각이 든다...
처음에 나미가 호흡곤란상태를 느끼며 쓰러졌다.. 벌써부터.. 괜찮아져야 할텐데..
또 다짐한다.. 끝까지 완주하자.. 꼭 혼자힘으로 성공한다..성공하자!!
오후 4시 40분에 도착했다.. 다행히 남창리 노인복지회관에 숙소가 잡혔다.. 선봉이 수고하네..
다들 힘들었는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뻗어 누워있다.. 나도 뻗어누웠다.. 아니 나도 모르게 몸이 그렇게 되더군ㅡㅡ^
오늘은 애들이랑 같이 샤워하는 첫날ㅡㅡ^
옷갈아 입을 때 앞에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던 민망한 눈들ㅡㅡ^ 진짜 민망했다..
오늘은 현우랑 혜영언니의 생일이라 저녁에는 미역국을 먹었다.. 다짐하자.. 다짐하자..
7월 4일 (수)
날씨 : 쪄죽는줄 알았다
남창∼강진(37K)
선봉 : 한석규, 김용주
마니또 : 이은슬
아침 : 오뎅국 저녁 : 카레
숙소 : 강진 군민회관
푹잤다.. 모기한테도 안물리고..
출발하기전에 다같이 모여서 어제 하지 못했던 초코파이 생일파티를 하고 7시40분에 출발..
오늘또 짐을 붙인단다.. 진짜 붙일짐이 없는줄 알았으나 메고보니 붙일짐이 한둘이 아니다ㅡㅡ^
바디클린저를 꺼냈더니 다들 "여행왔냐"그런다.. ㅡㅡ^ 티도 스폰받은거랑 긴남방 하나만 남기고 모두 부쳤다.. 비누에서 스킨,로션까지.. 진작.. 붙일껄..ㅡㅡ^
처음엔 수월했다.. 점심을 초등학교에서 먹고 낮잠 자고 나서 두팀으로 나눠서 갔다..
운영진을 반으로 나눠서 우리팀은 창수오빠, 병훈, 은정, 선영.. 우리(정품팀)는 먼저가고.. 희철오빠, 영감오빠, 상현, 옥희, 진경은 불량팀맡고..
정품팀이라 그런지 애들 속도가 장난아녔다.. 많이 빡셨다.. 그래도.. 단련이 됐는지 그나마 걸을만했다.. 아니 걷기 훨씬 수월했지...근데 쉬는 시간까지 2K가 정말 죽음이었다..
난 나만 힘든줄 알고 암말 못했었는데 다들 쉬는 시간에 하는 말 "앞에 사람이 너무 잘 걷길래.. 힘들어도 말못했다"고 하고 정말 특공대였다..
오늘 정말 찌는 아스팔트.. 많이 탔다.. 따갑기까지..(갑자기 희철오빠가 감자를 붙이고 있던 모습이 생각나면서.. 웃음이..ㅋㅋ) 이런 무더위 속에...
그래도 다 걷고 숙소에 있을 때.. 뿌듯.. 기뻤다.. 나 스스로 대견.. 이제 탄력받은 기분ㅋㅋ..
우리팀은 7시 30분에 도착하고 씻고 쉬었다.. 오늘 불량팀은 9시 넘어서 도착했다.. 불량팀이 많이 힘들었나보다.. 괜히 일찍 와서 먼저 씻고 쉬고 있는게 미안해진다.. 오늘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오늘 마니또인 은슬이랑 걸으면서 조금밖에 얘길못했다.. 힘들어서 도저히 말할여유가 없었다.. 은슬아.. 못챙겨서.. 미안!!^^;
7월 5일 (목)
날씨 : 꾸물꾸물하더니 오전에 비 엄청.. 오후엔 괜찮더니.. 비 조금왔다..
강진∼영암(30K)
숙소 : 군민회관
모기두 안물리구.. 깨운하게 일어남..(해남모기 때문에 모기노이로제 걸린거 같다)
출발하기 전 병원갈 사람들을 빼고 출발했다.. 아침7시 30분쯤 출발.. 조금 가다보니 비가 조금씩오고.. 날씨 진짜 이상했다.. 몸도 이상하게 넘 지치고 오늘 골반이 넘 아팠다..
오전에 비가 넘 많이 와서 애들 전부 비옷 입고 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빗속을 헤치던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 멋진 것 같았다.. ㅋㅋ 넘기쁨..
오늘날씨 하나두 안덥구 조았다.. 매일 이랬으면.. 차라리 비가 오는게 더 시원한거 같다.. 빨래가 좀 걸리긴 하지만..ㅡㅡ^
점심은 어느 식당같은데서 라면을 먹었다.. 반가운 라면..
오후에 걷는데 샌달이 너무 불편해서 운동화로 갈아신기 위해 잠깐 쳐졌었다..
뒤에서 석규랑 진태가 물병(??)을 가지고 온다.. 현하, 용경, 지선이가 차례로 쳐져서 같이 갔다..
석규랑 진태가 물(??)을 한잔 준다.. 물(?)빨로 가라고 한잔 주더만.. 입만버렸다..ㅡㅡ^
오늘 광주 MBC에서 촬영왔었다.. 연출된 장면들이 싫었다.. 우리에게 강요하는 것 같아 거슬림..
창수오빠가 나더러 인터뷰하란다..
직장그만두고 온사람이 침새랑 나밖인데 침새는 발음이 세서 안된단다..ㅡㅡ^
절대 안한다 했다.. 결국 안했다..^^
절룩거렸지만 끝까지 내힘으로 완주했다.. 기쁘다.. 오늘도 쓰러진 애들있고 그냥 간애들도 있고..
저녁에 창수오빠가 봉그미에게 화냈다.. 다들순간 조용.. 밤에 분위기 살벌..
창수오빠랑.. 봉그미랑 따로 얘기하더군.. 다행히.. 오해(?)는 풀렸다..
그것때문인지 환자가 넘 속출해서인지 희철오빠가 밤에 어두운데서 혼자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냥 미안했다.. 희철오빠한텐 죄를 진거 같은 기분이다..
7월 6일 (금)
날씨 : 오전에 꾸물꾸물 비오다 말다.. 오후에 선선.. 햇빛약간..
영암∼남평(40K)
아침 : 계란국 저녁 : 비빔밥
마니또 : 구본일
숙소 : 남평초등학교 체육관
오전에 어깨 때문에 좀 힘들었다..
본일이한테 미안하네.. 현정이랑 하고싶은 눈치였는데.. 아무래도 본일이랑 현정이가 심상찮다ㅋㅋ
점심은 폐교에서 먹고 출발한지 얼마 안되서 MBC촬영팀 또 오고... 짜정..
은정이가 선두서서 가자길래 따라갔다..(나중에 본일이한테 버림받았다고 구박받았다..ㅡㅡ^ 본일아.. 미안) 상현, 은정, 지향이랑 선두서서 갔다..
본진들이 쉰다고 해서 우리는 앞에서 본진을 기다렸는데..
상현이의 말한마디.. "막걸리 한잔했음 좋겠다" 하길래
난 "좋지" 하고 뒤에 슈퍼에서 사왔더니 첨엔 당황해하더니.. 좋아한다..ㅡㅡ^ 기분좋게.. 후다닥 마셨다...
계속 걷다가 마지막에 걷는데 몇K로 안남았는지 알고 계속 가다가 거리가 넘 멀어서 애들이 넘 힘들어했다.. 오늘은 내가 힘이 남네..^^
옆에서 걷는 진경이가 안쓰러웠다.. 가방을 들어준다해도.. 진경.. 혼자힘으로 꿋꿋이 간다..
결국은 숙소.. 200m 정도 남겨두고 쉬었다갔다.. 숙소에 도착하니.. 작년에도 먹었다던 그 배즙이 있더군.. 맛은 역시나 아니었다..
씻고.. 쉬는데 용주가.. 어깨를 주물러준다.. 스포츠마사지를 어디서 배웠다며.. 다들.. 돌아가면서. 해준다.. 착한용주^^
밤에 100K돌파기념 맥주party를 했다.. 1인당 1캔씩.. 양치를 해선지 술이 안넘어갔다.. 웬일?ㅡㅡ^
조금만 먹고 은정, 병훈이랑 슈퍼에 가서 아이스크림사먹고 새벽 늦게 잤다..
7월 7일 (토)
날씨 : 햇빛쨍쨍.. 그야말로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남평∼담양(47K)
아침 : 콩나물국 저녁 : 오뎅국
선봉 : 한석규
마니또 : 노현우
숙소 : 군민회관
아침에 진희언니가 갔다.. 뭔가 문제가 생겼단다.. 빨리 해결되서 오면 좋겠다..
오늘 어깨가아픈 것 말곤 조았다.. 아침에 주유소에서 쉴 때.. 놀랬다.. 좀 화나는 일이 있었다.. 중략..
오늘 광주를 지나갔다.. 큰 도시라서 4팀으로 나눴다..
울팀.. 희철오빠,영감,선영,우진,오뎅,정남,나미,유진,장지희,인영,화진,용주,영기..
점심은 짜장면, 콩국수를 먹었는데.. 전라도 콩국수가 좀 특이한거 같다.. 콩국수가 이상하다고 그러니까.. 인영이가 쳐다본다..ㅡㅡ^ 그래도 착한인영이.. 웃는다..^^;
광주에서 걸어오면서 화진, (장)지희랑 얘기 조금하면서 왔다.. 장지.. 진짜 잘걷는다..^^;;
광주를 경유해서 광주 농산물 시장앞-교도소앞에서 만났다.. 다들 자기들이 먹은거 자랑하느라 난리다.. 뽀이부모님께서 오셔서 팥빙수를 사주셨다고 한다..
교도소앞에서 쉬고 있는데 화진이 부모님께서 오셔서 아이스크림이랑 음료수 사주시고 화진이를 데려가셨다..
다시 길을 떠나 외곽으로 빠져서 비탈길에서 내려오다.. 차에 치일뻔했는데 재영이가 잡아줘서 살았다.. 고마븐 재영..^^
길가다가 길을 잘못들어서ㅡㅡ^ 6시쯤에 잠깐 쉬었다.. 먼길로 돌아온거 같다..
밤에 늦었는데도 도착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우리쪽엔 안전봉도 2개뿐..
다른 운영진들은 전부 떨어져 있고 하여튼 숙소에 11시에 도착..
마지막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 기뻤다.. 어쨌든 도착했다..
마지막을 노래부르면서 즐겁게 단합된 힘으로 걸어온거 같다..
오늘 희철이가 합류했다..
저녁에 씻고 상현, 병훈, 은정이랑 숙소앞에서..(등나무밑) 치킨이랑 술마셨다..
상현이가.. 어제 막걸리의 보답이라고 치킨까지 몰래 시켜놨다.. 오랜만에 마셔보는 소주다..
오늘은 내가 자랑스럽다.. 잘했다.. 현주야.. 앞으로도 계속 자랑스럽게 끝까지 완주하자..
7월 8일(일)
날씨 : 장난아니게 더웠다.. 무더운 여름날
담양∼순창(18K)
마니또 : 이창수
아침 : 미역국 저녁 : 비빔밥
숙소 : 군민회관 체육관
늦게 출발했다.. 10시쯤 출발해서 소풍처럼 즐겁게 걸었다..
순창에서 쉬는데 정희가 고추장 얻어온다..(정희 진짜 얼굴 두껍다..으흐흐 정희야~~ 칭찬이야^^;) 진짜 맛있다.. 순창고추장^^
오늘 드디어.. 전라남도에서.. 전라북도로 넘어왔다..
낮에 엄마한테 처음 전화를 걸었다..
국순가면 모녀지간의 연을 끊자는 소리까지 하시며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끝끝내 그냥 와버린 나에게.. 엄마가 잘하고 오란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기뻤다..
오빠한테도 음성남기고.. 친구들한테도 전화하고..
오후 5시30분쯤 도착했다.. 도착해서 씻기전에 상현, 은정, 진경, 현우랑 장보러 갔다..
마트가서 장보고 순대도 우리끼리 사먹고 약국에서도 뭐사고 빨리 도착하니 확실히 여유가 있군..
오늘 걸은 거리가 넘 예뻤다.. 도로 양쪽에 나무들이 쭉~~ 진짜 데이트하면서 가면 넘이쁜곳 같았다..
고맙게시리 저녁에 벌레언니가 수박을 사왔다..
결국엔 좀 남아서 겜하면서 먹기하고 얻어놓은 막걸리두 조금먹구 그러구 잤다..
7월 9일(월)
날씨 : 맑았다.. 아니 무더웠지..
순창∼임실(40K)
마니또 : 김정숙
선봉 : 최은경,김진원
아침 : 된장국 저녁 : 만두국
숙소 : 군민회관
아침7시50분쯤 출발해서 오전에 두 번쉬고.. 초등학교에서 오예스, 초코파이로 배를 채우고..
낮잠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애들 다리에 모터를 달았는지.. 진짜 빨리 걸었갔다..
웃겼다.. "쉴타이밍이 아닌데 좀더 가지" 이런 분위기~~~
그래도 적응해가는 우리들의 모습 스스로 너무 자랑스러웠다.. 내자식들처럼 쳐다보고 있으면 뿌듯하고ㅡㅡ^
오후에 걷다가 뒤쳐졌다.. 오늘은 좀 힘들었다..
오늘 정숙이가 날 많이 도와줬다.. 정숙이 진짜 운동선수같다..^^ 정숙아.. 고맙다!!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진태 부모님께서 감사하게도 수박이랑, 삶은 계란 가지고 오셨다.. 맛있게 먹었다..
오늘 하루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을텐데.. 좀 안타깝다..
조금만더 조금만더 여유롭게 보자~~!! 홧팅!! 김현주..
첨으로 따듯한 물이 나오는 샤워장에서 샤워를 했다..이야~~~~
7월 10일(화)
날씨 : 무지 맑다가 오후부터 비찔끔씩..
임실∼진안(36K)
마니또 : 이영기
선봉 : 최은경,노현우
아침 : 김치참치찌개 저녁 : 고기
숙소 : 문예회관
아침 7시 50분쯤 출발했다.. 오늘 마이산을 살짝 비켜왔다.. 애들 모두 조금씩 지쳐보였다..
잘걷던 애들도 조금씩 쳐지고 다행히도 우리가 지름길로 왔단다..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기쁘게시리^^
아∼∼주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애들이 찜질할 얼음을 사러 선영이랑 나갔다..
여기 인심이 좋은거 같다.. 얼음도 그냥 퍼주신다..
밖에 나온 기념으로 선영이랑 순대를 사먹고 갔다.. 애들이 벌써 고기를 먹고 있다..
순대 때문에 고기를 많이 못먹겠더군.. 이룬ㅡㅡ^
숙소가 좋긴 했는데 벌레들이 어찌나 많은지.. 밤에 잠을 설쳤다.. 결국 새벽에 잠자리를 옮기고 나서야 잠이 들었다..
여기 진안이 가수 박혜경의 고향이란다.. 선봉왔던 은경이가 박혜경을 만나서 싸인까지 받았다네. 신기해라..^^
7월 11일(수)
날씨 : 비가 계속왔다.. 주욱주욱..엄청시리..
진안∼무주(48K)
선봉 : 노현우,김민정
아침 : 고기볶음 저녁 : 오징어국
마니또 : 문선영
숙소 : 초등학교 강당
아침 7시 50분쯤 출발했다.. 비가 많이 와서 빡셨다..
쉴 곳이 없어 계속 걷다가.. 빗길속에서 잠깐짬깐씩 쉬었다..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애들이 감기걸릴꺼 같다..
그 건강하던 봉그미가 감기가 걸린것 같았다.. 안쓰럽게도 계속걷더군.. 불쌍한 봉그미 걱정이 된다..
1시 넘어서 빗길속 나무밑에서 라면먹으려고 기다리는데 가게주인..
라면물을 다 끓여 줄 수 없단다..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먼저 라면을 줬고 어린애들, 아픈애들 먼저 줬다..
첨으로 뽀글이란 걸 먹었다..
첨에 남자애들은 거의 먹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라면을 먹을수가 없었다..
선영이껄 영감오빠에게 주고 선영이랑 나랑 하나를 먹는둥 마는둥하고 늦게서야 주인이 물을 끓여 줬지만 끝까지 못먹은 희철오빠, 진태, 본일.. 마음이 아프다..
점심먹고 애들을 많이 보냈다.. 숙소로.. 13명 정도 갔나?? 나머지 인원들은 마이산을 옆으로 빗겨 가는데.. 오르막 때문에 죽는줄 알았다.. 그 경사에 그 속도 완전 미치지 않고서는 힘든 코스였다..
진철오빠의 말도 안되는 지휘(??)로 힘들었다.. 우리를 죽이려 그렇게 했다하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다.. 누가 누굴?? 생각만 해도.. 썽난다..
쉬지도않고 마지막에 내가 너무지쳤다.. 중간에 한번쉬구 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었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마지막 숙소에 도착한게 밤 10시가량..
애들에게 눈물은 보이기 싫어서.. 그냥 몰래 구석에 짱박혔다..
이런 날.. 자기도 힘들었을텐데 달래며 끌고 와준.. 오늘 무지 힘들었을 선영이에게 고맙다..
그리고 은정.. 고맙다.. 그리고 마지막.. 나를 끌어준 감자오빠..
담배값털어 아이스크림 사준 또치 병훈.. 모두모두 고맙다..
그리고 우리 국순 식구들 진짜 힘든 하루였다..
오늘 박카스애들이랑 살짝 마주쳤다.. 걔들도 오늘 무주에서 하루를 묵는단다..
덕분에 선봉애들.. 숙소구하기 무지 힘들었었단다.. 병훈아 수고했다.. 모두들..
7월 12일 (목)
날씨 : 추적추적 비가옴.. 오후에는 조금 갬..
무주∼영동(27K)
아침 : 무국 저녁 : 카페
선봉 : 노현우, 김민정
마니또 : 최용경
숙소 : 청소년 수련관
아침 8시 20분에 출발했다.. 오늘 전라북도에서 충청북도로 넘어왔다.. 감격의 순간이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와서 힘들었다.. 오늘 1시간에 7K를 걷는 기록도 세웠다..
오늘 그리 먼 코스도 아니었고.. 그리 힘들지도 않았는데.. 이제 지치는건가?? 어제 넘 힘들어서겠지.. 힘든 하루하루다..
낮에 점심시간에 라면을 먹고 낮잠을 잤다.. 비오는데 천막같은거 쳐져 있는데서 벌벌 떨면서 잠잤다.. 오후엔 1시간 30분동안 쉬지도 않고 걸었다..
빨리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저녁 먹었다..
내일일이 걱정된다.. 50K가 넘는다는데.. 약해지지 말자!!!
7월 13일 (금)
날씨 : 날씨 쨍쨍.. 불쾌지수 짱∼∼
영동∼상주(62K)
아침 : ?? 저녁 : 된장찌개
마니또 : 박진태
숙소 : 상주중학교 체육관
아침 7시 50분쯤 출발했다.. 오늘 55K랬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이 악물고 했다..
절대 차를 타고 갈순 없으니까.. 절대..
오늘 노근리에도 들리고..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불쾌지수 장난 아녔다..
후덥지근해서 그런지 약간의 경사에도 애들이 거의 쓰러질 듯.. 차타고 간 불량.. 진짜 많았다.. 27명만이 걸었으니까..
낮에 중간중간에 계속 애들 보내고..
오늘 운영진비번(상현이,감자오빠)이 있어 침낭을 보내서 무게가 확줄었었다..
거기다 중간에 옥희가 가면서 내 샌달과 빨래(이건 옥희가 무겁다며 뺏어갔다.. 고맙다.. 옥희야)를 가져가서 쉽게 걸을 수 있었던거 같다..
오르막 오를 때 애들 거의 다 가고 (남자애들도 많이 갔지.ㅡㅡ^) 산길로 해서 이상한 논두렁길 거치고 걸었다.. 그게 지름길이란다..
오면서 희철오빠에게 얘기했다.. 엄마반대했던거..
근데 별말이 없더군.. 내딴에는 국순 안데려갈까봐.. 혼자 고민고민 심각했던 거였는데.. 헐ㅡㅡ;;
오늘 마니또는 진태였지만 진태는 도영이랑 데이또하느라 바빠서^^; 석규랑 같이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석규랑 얘기 많이 하면서 왔다..
아무래도 늦게 도착할꺼 같아 저녁을 사먹고 가기로 결정했다..
짜장면 먹기로 했는데 아무리가도 마을은 안보이고.. 식당도 안보이고..
밤 9시가 되어서야 기사식당 발견.. 기쁜 마음에 달려가 4000원인 식비를 3000으로 깎아서야 우리는 밥을 먹을수 있었다..
밥먹을 때 스포츠뉴스를 보는데 체육관들이 왜그리 모두 우리숙소로 보이던지.. 모든게.. 체육관만보면.. 웃겼다.. ^^;;
밤에 석규, 선영, 우진, 선화, 오뎅이랑.. 후미에 떨어져서 갔다..
못보고 지나쳤는데 선영이가 "언니.. 저기 무덤있다.." 이 한마디에.. 순간.. 닭살.. 으흐흐흐~~~
그 후론 계속 너무 긴장을 해서 목이 다 뻗뻗해졌다..
옆에서 든든한 석규.. "누나 제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근데.. 니가 더 무서웠다ㅡㅡ^
새벽 1시 반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근데 다들자고 있고.. 좀 너무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 큰병들이 아닌 사람들도 많았는데 다들 자느라 우리 온것도 모르고..
그래도.. 끝까지 안자고 기다려준.. 상현, 옥희, 우진, 정애, 희철, 창수오빠.. 고마워요!!
희철오빠가 도착해서.. 쓰러지면서.. 한말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바보들 55K를 걸으란다고 다 걷나?"
오늘 처음으로 물집이 잡혔다.. 웁스!!
7월 14일 (토)
날씨 : 비 조금씩 오다말다..
상주∼문경(20K)
아침 : 미역국 저녁 : 닭죽
마니또 : 신나미
숙소 : 문경 시민체육관
어제 넘 힘들었던 관계로 8시기상.. 아침에 일어나서 죽는줄 알았다..
바삐 준비해서 출발.. 어제 무리한 탓인지.. 영 못걷겠더군..
아침에.. 병원에서 미비한 진료에 미안하다며 몇컷의 사진과 박카스, 압박붕대, 물을 주고 갔다..
속도 늦춰서.. 늦게 천천히 자기 페이스에 맞게 걸었다..
원래는 40K였는데 아무래도 넘 무리지.. 중간에 변경.. 20K대로 줄이고 힘들게 도착했다..
오늘 마니또인 나미가 많이 도와줬다.. 현우도.. 그리고 마지막엔 상현이도.. 다들 고맙다..
점심때 공판장 같은데서 빵먹고 쉴 때 너무 많이 쉬어서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7시에 도착했다.
저녁에 밥먹고 이리저리 정리하고 상현이가 "술사줘∼" 그래서 한잔하기로 하고..
밤 12시 40분쯤.. 상현, 병훈, 은정, 옥희랑 택시타고 시내가서 야식집갔다..
(나올 때 같이 가고 싶어했던 우진이를 못데리고 와서 넘 미안했다.. 우진아 미안)
그냥 이리저리 얘기하고 새벽 2시 30분쯤 들어왔다..
(아마 이때.. 술먹고 병훈이랑 옥희가 얼레리꼴레리~~~)
오늘.. 낮에 후발대팀 영옥언니, 영진이, 준화가 왔다.. 다들 넘 하얗다.. 으흐흐흐~~~
운영진 모두 내일 숙소를 걱정하고 있다.. 당장 낮에 있을 장소도 문제다..
애들한테는 내일 쉰다고 다 얘기해놨는데 쉴장소가 없으니.. ! 쉬게는 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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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음
악으로깡으로2기
현주의 기억속에 남은 26일간의 추억^^* 上
초심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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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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