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Q 문화가 산책시간입니다.
오늘도 내고향TV 정수정 작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여름의 한복판으로 달려오는 한주내내 34도를 넘는 폭염속에 보낸것 같은데요,
이 더위를 피해 어디로 떠나볼지 궁금한데요?
A 여름! 피할수 없다면 즐겨야겠죠?
지난주는 여름특집! 섬으로 떠나봤구요,
이번주 편백숲으로 떠나는 힐링의 시간 준비했습니다.
먼저
국내 최대 편백숲 조림지인 장성 축령산,
장흥 우드랜드 편백숲,
고흥 팔영산과 봉래산,
순천 선암사 굴목이재 가는길에 숨겨놓은 편백숲입니다.
Q 장성 축령산하면 편백숲이 장관을 이루죠?
A 아름드리 커다란 편백나무 숲은 국내인공조림지 중
최대규모인 596ha에 250만 그루의 나무를 자랑합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헐벗은 산을 지금의 모습으로 일궈낸 사람은 고 임종국 선생인데요,
평생을 바쳐서 편백 나무를 심고 가꿔 거대한 숲을 만들어냈죠,
50여년 된 편백숲이 지금은 명품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Q 편백나무가 내 품는 음이온은 우리 인간에게는 유익한 향으로 현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숲이죠?
A 산세가 곱고 야트막한 축령산에 참빗처럼 가지런한 편백나무와 삼나무, 활엽수가 바다처럼 펼쳐졌구요,
편백나무에 손을 대보면 온 몸으로 전해지는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힐링의 장소로 찾고 있죠,
Q 축령산의 편백나무숲 트레킹 코스도 다양하죠?
A 차량이 비켜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임도를 중심으로 솔내음숲길(2.2㎞),
산소숲길(1.9㎞), 건강숲길(2.9㎞), 하늘숲길(2.7㎞) 등의
이름표를 단 길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습니다.
어떤 코스를 택하든 트레킹은 2시간이면 넉넉하게
몇 개의 코스를 이어붙여 걸어도 좋겠죠?
Q 축령산 여름 이맘때 산소축제가 열리죠?
A 8~9일까지 산소축제가 펼쳐집니다.
이번 주말 전남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축령산 편백숲에서
‘수줍은 해바라기, 편백숲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산소축제를 엽니다.
군은 엘로시티다운 모습을 갖춰 편백숲 들머리에
해바라기 6만여그루를 심어 활짝 피웠구요,
드넓게 펼쳐진 풍경 속에서 청량감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까요,
함께 그 곳으로 떠나봄이 어떨지요?
Q 축제 다양한 프로그램도~?
A 탐방객 1000여명과 함께 편백숲 속 산소길을 걷는 것으로 개막하구요,
참가비 5000원을 내고 신청하면,
상의·생수·간식을 제공한다고 하니까요,
함께하는 즐거움도 좋겠구요,
이어 안치환· 추가열· 소리새· 해바라기 등
가수들이 잇따라 출연해 여름 노래를 선사합니다.
숲 속에서 요들을 따라 부르거나, 오카리나 연주를 감상하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구요,
또 피톤치드 산림욕을 비롯해 통나무 자르기,
목걸이 만들기, 족욕 즐기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이틀 동안 1시간 간격으로 장성읍 터미널과 서삼면 축제장을 잇는 순환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하니까요,
축제장의 번잡함도 조금은 피해갈 수 있겠죠?
Q 다음으로 전남 장흥으로 가보죠?
A 바람의 힐링, 편백숲에서 즐기는 짜릿한 숲의 향기에 취해오는 시간입니다.
억불산에 '치유의 숲'으로 불리는 편백숲 우드랜드 인데요,
우드랜드는 억불산 자락 100만㏊ 편백나무 숲이 들어서 있습니다.
숙박시설과 산책로, 풍욕장 등이 마련된 힐링단지를 이루고 있죠,
Q 장흥 편백숲도 여행객들이 많죠?
A 숲에 들면 서로 견주 듯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로 울창하구요,
하늘을 덮는 나무의 녹음은 보기만 해도 서늘하고,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볕은 청량합니다.
편백숲군락지 정상에는 오두막이 있는데요,
바로 '비비 에코토피아'로 불리는 '풍욕장'입니다.
편백숲우드랜드의 명물중 명물로 숲에서 바람맞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죠,
Q 풍욕장에 들면 도심에서의 피로도 풀 수 있어 좋겠네요?
A 풍욕장 주변에 상록수를 심고 대나무로 차단막을 설치해 밖에선 들여다볼 수 없게 했구요,
'비비 에코토피아' 곳곳에는 쉴 수 있는 의자와 움막, 해먹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부도 호흡을 해야 면역력도 강해지듯 사람들의 몸은 이곳에선 '숨 쉴 기회'를 얻는거죠,
장흥 편백숲은 나무데크를 따라 이동하면서 숲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숲을 걷다보면 사람들의 소리는 잦아들고
바람에 흔들리는 숲의 소리, 새들의 지저귐만 대지에 가득한데요,
하늘은 나무의 녹음으로 가려져 완전한 휴식이 되어 주죠,
Q 다음으로 전남 고흥으로 가보죠?
A 팔영산과 봉래산이 품어내는 초록기운 한반도의 남쪽,
고흥읍에서 남쪽으로 외나로도인데요,
외나로도의 봉래산(410m)입니다.
봉래산에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한쪽 사면에
30m가 족히 넘는 90년생 삼나무와 편백나무 9000여 그루가 사철 푸른 모습으로 바다를 마주 보고 있습니다.
Q 팔영산 봉래산 코스도 소개해 주시죠?
A 봉래산은 해발 400m가 넘구요,
산행 코스에서 일부 구간을 살짝 비껴서
편백나무와 삼나무 울창한 숲을 지나는 도보코스인데요,
'고흥마중길'이 놓여져 있습니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어둑한 그늘을 만드는 숲길은
부드라운 흙길이 마주하고 있죠,
나무마다 초록의 기운을 뿜어내는 촉촉한 숲길에 들면
나무 향이 코를 찌르는데요,
그 향기를 따라 구름도 쉬어간다는 팔영산(608.6m)국립공원으로 갑니다.
팔영산은 암릉 타는 재미가 각별한 산이죠,
몇몇 봉우리는 '네 다리'로 기어올라야 할 만큼
험하기도 하고, 암봉은 투박하고 거친데요,
일단 올라서면 조망 만큼은 탁월합니다.
Q 이 팔영산 자락에 편백나무 숲이 있다구요?
A 416㏊에 달하는 편백 조림지로
수령 30년생들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숲으로 가는 길은 우선 능가사에서 시작하는데요,
절집에서 오른쪽으로 약 2㎞ 정도 오르면 저수지가 나오고 다음으로 쭉쭉 뻗은 편백 숲이 나옵니다.
팔영산 편백 숲 코스는 3.5㎞ 정도로
타박타박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리구요,
피톤치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시간에 맞춰 가는 게 좋겠죠?
Q 전남 순천 선암사 굴목이재 가는길 소개해 주시죠?
A 전남 순천의 선암사 가는 길,
굴목이재 가는 길입니다.
선암사는 도선이 창건한 태고종의 본산으로
아늑하고 정갈한 사찰이죠,
봄날의 매화와 들머리의 숲길이며
절집의 풍모도 빼어나지만,
여름철 선암사에서는 꼭 놓치지 않고 봐야 할 곳이 있는데요,
바로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이어지는
굴목이재 초입의 편백나무숲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아 있는 편백나무숲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고요한 절집을 바라보고 있어서인지
짙푸른 숲 속은 고요함으로 가득하죠,
Q 고요한 절집, 짙푸른 숲 속, 이색적일 것 같은데요?
A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조계산에 이색적인 풍광으로
60~70년생 편백나무가 거칠 것 없이 하늘로 솟구친 모습이 웅장합니다.
나무쉼터에 앉아 힘차게 뻗은 편백나무들이 뿜어내는 알싸한 피톤치드의 향기는 그윽합니다.
굴목이재는 두 개인데요,
선암사에 가까운 고갯마루는 선암굴목이재,
송광사 쪽은 송광굴목이재로 불립니다.
굴목이재는 6.8㎞ 남짓으로 서너시간이면 충분하구요,
굴목이재 중간쯤 있는 30년도 훌쩍 넘은 보리밥집의 밥맛도 일품입니다.
Q 오늘 여름특집으로 남도 여름산행
힐링의 대명사 편백숲을 테마로한 소개 잘 들었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내고향TV 정수정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