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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심판_용산전체주의와의 싸움
요한복음 18:31-40
31그러자 빌라도는 "너희가 데리고 가서 너희의 법대로 처리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유다인들은 "우리에게는 사람을 사형에 처할 권한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2. 이렇게 해서 예수께서 당신이 어떻게 돌아가실 것인가를 암시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33. 빌라도는 다시 관저 안으로 들어가서 예수를 불러놓고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 하고 물었다.
34. 예수께서는 "그것은 네 말이냐? 아니면 나에 관해서 다른 사람이 들려준 말을 듣고 하는 말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35. 빌라도는 "내가 유다인인 줄로 아느냐? 너를 내게 넘겨준 자들은 너희 동족과 대사제들인데 도대체 너는 무슨 일을 했느냐?" 하고 물었다.
<중략>
39. 과월절이 되면 나는 너희의 관례에 따라 죄인 하나를 놓아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 유다인의 왕을 놓아주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고 물었다.
40. 그러자 그들은 악을 쓰며 "그자는 안 됩니다. 바라빠를 놓아주시오." 하고 소리질렀다. 바라빠는 강도였다.
지난 9월 10일(현지시간) 리비아에 대홍수가 일어났습니다. 폭풍 '대니얼'이 강타하면서 리비아의 항구도시 데르나의 댐 2개와 다리 4개가 무너졌고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이죠. 국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1,300명이고 실종자가 1만명 이상이어서 사망자는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날거라 합니다. 리비아 당국은 전염병 우려를 이유로 데르나 지역을 봉쇄하였습니다.
지금 리비아는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민주화 바람을 몰고 온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둘로 쪼개져 대립하고 있습니다. 동부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가 대립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홍수가 발생하자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것입니다. 홍수 피해가 잘 수습되고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또다시 ‘공산전체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아직도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세력 그리고 반국가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한 것이죠.
이는 현 정부의 굴종적인 한일 관계와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에 반대하는 개인이나 집단을 '공산전체주의·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산전체주의’라는 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시작으로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광복절 경축사)”,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세력들은 허위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8월 29일, 민주평통 연찬회)”, 그리고 9월 1일, 국립외교원에서의 발언이 있었던 거죠.
사전에도 없는 ‘공산전체주의’란 말은 '공산주의'와 '전체주의'의 합성어로 보이는데, 아마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고 이승만·박정희 독재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뉴라이트 대표적 인사인 김광동(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이나 보수 논객 조갑제(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이 즐겨 쓰던 용어였죠.
뉴라이트들은 촛불 항쟁을 반(反)대한민국 세력이 조직한 북한식·공산주의식·전체주의식 반동으로 왜곡하면서, 그들과 싸우는 자유민주주의가 정치적 진보 세력이라고 주장하였죠. 이들의 역사관은 ‘일제 식민지로 근대화됐고, 해방은 미군의 선물’이며, 이승만·박정희는 자유민주주의와 근대화를 이룬 인물이라며 찬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윤석열 정부의 고위 관료를 차지하면서 검찰국가 이념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 그들만의 자유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은 모두 반국가단체이며, 그들의 눈 밖에 나면 모두가 친북 범죄자가 되는 것이죠. 이들의 생각을 한데 모은 단어가 바로 ‘공산전체주의’인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나서 이 용어를 사용하며 북한을 '공산전체주의'로 남한 사회에서 활동하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를 북한의 추종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는것입니다.
이런 대통령의 행태를 빗대어 프레시안의 박세열 기자는 ‘용산전체주의’세력이라는 용어로 대비해 보자고 합니다([박세열 칼럼] 용산전체주의 세력이 있느냐고? 그건 본인들이 알 것이다/2023.08.26.). 그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용산전체주의[Yongsan totalitarianism, 龍山全體主義]’라는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떠돌고 있는데 그 핵심은 '자유'다. 그런데 그 '자유'는 그들만의 의미를 부여한 자유인데 그 ‘자유’를 부정할 다른 자유는 용납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용산전체주의’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면 모두를 ‘공산전체주의’로 규정하고 탄압을 가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시도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비판하는 모든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 국가 전복 세력이 위장 침투해 대한민국을 뒤엎으려는 모종의 '진지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불과 2년도 안 된 시기 동안 용산에 또아리 튼 전체주의 집단은 그동안 초법, 불법적인 일들을 엄청 벌여왔습니다. 무리한 당무개입으로 집권당의 지도부를 교체하고, 부적절한 인사들을 정부에 중용했습니다. 전임정권에서 임명한 주요 인사들에 대한 불법 감사와 불법 해임 등을 자행하고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압수 수색, 구속과 기소를 남발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방송 장악'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이명박 정권의 범죄자들을 끌어들여 언론 탄압을 일삼고 있죠.
또한 ‘용산전체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독립영웅들을 우리 역사에서 쫓아내려 이념논쟁을 벌입니다. 반일, 민생, 민주화, 통일 운동을 친북으로, 온갖 친일 부패 행각을 친미 반북 자유주의 운동으로 포장하는 것이죠.
이런 과정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봉변을 당하고 있고, 수사 외압에 맞선 해병대 대령에게 항명죄를 씌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일본이 핵 오염수를 우리 앞바다에 버려도,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하고, 독도를 일본 땅이라 해도 아무 말 하지 않습니다.
국토부는 정당한 건설 노동자 활동을 건설폭력으로 몰면서, 대통령 처가 땅에는 고속도로 놔드리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외교부는 해외 순방 때마다 터지는 외교참사를 나몰라하고, 통일부는 통일을 방해하는 전쟁조장부가 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노동착취부로, 교육부는 교사․학생 혐오부로 전락하고 있죠. 재정기획부는 국민을 수탈하여 재벌의 배를 채워 주는 국민수탈부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라는 자는 대정부질문에서 헌법 1조 1항이 무엇인지 대답도 못합니다. 통일부 장관은 ‘국민들이 주권을 행사하면 무정부 상태가 된다’고 국민주권을 명백히 부정하는 발언을 대놓고 하죠.
‘용산전체주의자’들은 한미일 군사 동맹의 돌격대를 자처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대놓고 적대시하여 우리 안보와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필수 군수품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공여하고, 수조원의 지원을 약속합니다. 중국과 무역이 끊기고 일본에 경제가 역전되어, 나라 살림이 거덜나는데도 관심이 없습니다. 부자 감세 등으로 펑크난 68조 원의 세수(7월 기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지출을 줄이고 공적 기금을 터는 것으로 대처합니다.
오늘 우리는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는 예수님에 관한 본문을 읽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최후의 만찬 후에 감람산으로 가 피를 흘리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사장과 원로들이 보낸 자들에 의해 제포되죠. 유월절 전 목요일 밤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가 재판을 받죠(눅 22장). 금요일 아침 날이 밝자 예수님은 산헤드린(공회)로 끌려 갑니다. 산헤드린은 유대인의 공식적인 사법 기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야바의 집에서 벌어졌던 사적인 재판을 공식화하려는 것이었겠죠. 요한 복음서에는 가야바의 장인 안나스의 집에서 재판을 받고, 날이 밝자 본디오 빌라도의 관저로 끌려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요 18:28).
제사장 집에서의 재판에서 예수님은 신성 모독죄 판결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아이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죠. "내가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다시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고발도 있었습니다.
마가복음 14장 61절에 대제사장이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가 그니라”고 말씀하셨고 대제사장은 화가 나서 자기 옷을 찢고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고발했다고 하죠. 마태복음 26장 63절에서는 대제사장이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장차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대제사장이 그를 신성모독죄로 고발합니다.
결국 예수님은 스스로‘ 메시아로 자처한 거짓 예언자’이며 ‘율법을 어기고 하느님을 모독한 죄’로 유대인 지도자들에 의해 사형 판결을 받으셨습니다.
유월절 전 금요일 아침, 예수님은 로마 총독 빌라도의 법정으로 이첩되었습니다. 안식일이 되기 전에 사형판결과 집행을 얻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유대의 지도자들은 빌라도 총독에게 예수님을 넘기면서 로마 황제를 대적해 "유다인들의 임금"(마태27,11)으로 자처했다논 죄목을 답니다. 즉 로마에 대한 정치적 반역자이니 사형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하지만 아무런 죄목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소요를 두려워하여 군중들의 요구로 바라빠를 놓아 주고 예수님께 태형과 십자가형을 선고하죠.
예수님이 못박힌 십자가 위에는 빌라도의 명령으로 “INRI”라는 죄목이 적힌 명폐가 달렸습니다(요19:19). I. N. R. I.는 라틴어 이니셜인데 “유대인의 왕, 나자렛 예수”(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를 말합니다.
제사장들과 원로들은 자신들이 사형 선고를 내린 신성모독죄와는 전혀 다른 로마에 대한 반역죄로 고발합니다. 빌라도 법정에 세우기 위해 만든 조작이었던 것이죠.
오늘 본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다인의 왕”은 예수를 죽이기 위한 음모에서 나온 터무니없는 누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를 심문할 때, “네가 유다인의 왕이냐?” 하고 묻습니다. 예수는 "그것은 네 말이냐? 아니면 나에 관해서 다른 사람이 들려준 말을 듣고 하는 말이냐?" 하고 반문함으로써 빌라도와 대사제들의 음모를 폭로하지요. 계속되는 빌라도의 심문에 예수님은 대답할 의사도 이유도 없다는 듯이 그 물음을 묵살하고 침묵합니다
예수님의 재판에 참여한 부류는 총 3개의 집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자신들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한 집단입니다. 대제사장, 원로, 서기관 등이죠. 이들은 로마의 식민지라는 현실의 수혜자들입니다. 로마에 충성을 바치며 백성들을 탄압하고 수탈하며 호의호식을 누리는 자들이죠.
이들은 외세에 기대어 자기 백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예수가 밉고 두려웠습니다.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죄악을 율법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그동안 잘 위장해 왔는데 그게 만천하에 드러날까 두려웠던 거죠. 그래서 어떻게 하든, 무슨 누명을 씌우든 제거하려 드는 것입니다. 지금 윤석열 정권이 미국과 일본을 등에 업고 저지르고 있는 일들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두 번째는 빌라도로 대표되는 외세입니다. 이들은 약소국가들 위에 군림하며 괴뢰 정부를 세우고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죠. 혹 백성들이 독립이나 민주를 요구하는 일이 있다면 철저히 탄압하라고 뒷배를 봐줍니다. 식민통치의 대리자들은 가능하면 자신들 선에서 식민지 백성들의 동요를 무마시키려고 하죠. 외세는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국가를 착취할 뿐만 아니라 자국의 이익에 필요하다면 대리전쟁을 치르게도 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처럼 말이죠.
세 번째는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입니다. 이들은 예수님 재판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식민지국가에서 허용되는 법적 한도 내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봅니다. 그것이 유월절 명절에 죄수 하나를 사면해 주는 제도였습니다. 이들은 그 제도를 왈용하여 예수님을 빼내려고 하죠. 하지만 그것도 유대 지도자들의 방해로 좌절됩니다. 유대의 지도자들이 바라빠라는 독립운동가보다 예수님을 더 두려워하였다는 반증입니다. 바라빠는 로마를 대항하여 싸웠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유다의 지도자들에게 직격탄을 퍼부었기 때문이겠죠.
예수님이 조롱당하고 채찍을 맞고,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그들은 멀찍이서 지켜보고만 있었을 따름입니다.
예수님은 “유다인의 왕”이라는 누명을 쓰고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둡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죽음을 보면서 로마의 백인대장은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라고 고백합니다. 백인대장은 로마정부의 처형권을 위임받은 지휘관입니다. 그 지휘관이 예수를 처형해 놓고 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그것은 그 처형이 잘못되었음 시인했다는 말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진실이 결코 처형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로마 백인대장의 이 고백은 로마 정부와 유대 지도자들이 패배했다는 외침입니다. 그의 고백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식민지 백성들과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를 일구려던 그 숭고한 사명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INRI라는 죄목은 돈과 권력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어간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예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거죠.
지금 국민과 싸우겠다는 정부 여당의 불통과 폭거에 항거하여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이 18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 여당 인사들은 이대표의 단식에 대해 조롱과 모함으로 폄훼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간토 대지진 학살 100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윤미향 의원을 종북몰이하고 있습니다. 간토대지진이 일어나자 일본 정부는 조선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유언비어를 유포해 두 달간 6,661명의 조선인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사과 한마디 없었고 우리 정부 또한 나몰라라 했습니다. 용산전체주의 세력들은 100개가 넘는 실행위 참여 단체 중 조총련이 끼어 있다는 이유로 윤 의원을 종북행위자로 몰고 있습니다.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윤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하고자 13일 단행한 3개 부처의 개각도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고 있습니다. 전두환의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 구한 것'이라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모가지를 따겠다고 한 신원식이란 자를 국방장관에 지명했습니다. 이명박(MB) 정부 때 입맛에 맞지 않는 공공기관장 사퇴를 압박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기자들에게 욕설과 삿대질한 유인촌을 문체부장관으로 지목했죠. 여가부 장관 지명자인 김행은 김건희의 20년 지기라고 하네요.
1972년 희대의 독재자 박정희가 유신헌법을 선포하고 종신대통령을 꿈꿉니다. 73년에는 눈엣가시인 정적 김대중을 일본에서 납치하여 죽이려 했죠. 이 납치 사건으로 국내외 여론이 크게 일었고, 유신 반대 투쟁과 개헌 서명운동이 시작됩니다. 74년 1월 8일, 박정희는 긴급조치 1ㆍ2호를 공포하여 일체의 개헌논의를 금지하고, 위반자를 처벌하기 위해 비상군법회의를 설치합니다. 4월 3일 박정희는 긴급조치 제4호를 발동하고 소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을 조작합니다. 이 사건으로 사형 8명, 무기징역 9명, 징역 12년 이상이 20명 등 관련자 대부분이 중형을 선고받았죠.
그해 7월 이런 엄혹한 탄압 속에서 지학순 주교는 “부정부패가 많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분립되어야 할 삼권이 1인의 손에 장악되어 있으므로 반대하고, 1인의 장기집권을 반대하며, 인간 기본권을 침해하므로 반대한다”는 양심선언을 발표합니다. 이 일로 지학순 주교는 15년형을 받았고 이에 분노한 양심적 사제들이 시국기도회를 열어 항의합니다. 그리고 9월 23일 지금도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주관하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탄생합니다.
악이 세상에 만연하고, 민중들이 도탄에 빠지게 될 때 변혁의 기운이 싹트게 됩니다. 해방이후 지금까지도 여전히 친일파가 친미의 얼굴로 우리의 염원인 민주와 평등, 평화를 짓밟고 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 국민을 대적하여 설치는 지금 또 다른 희망의 다가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년 4월 3일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실천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