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과는 달리, 팔레스타인 전쟁 상황은 추적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나마 러시아 씽크탱크 리바Rybar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객관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래픽이 출중하다. (리바는 우크라전에서는 당연히 친러다.) 아래는 12월 17일 현재 팔전쟁 전황이다.
현 전황의 기본적 특징으로 1. 이스라엘의 팔 민간인 학살범죄는 계속되고 있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안보는 길게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오히려 약화되었다. (‘안보의 역설’) 반유대주의는 글로벌 현상이 되고 있다. 2. 예멘의 후티정부에 의한 이스라엘관련 선박에 대한 미사일 공격 및 나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 항모 아이젠하워 호를 홍해로 이동시켰다. 3.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전선에서 상호 포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상전의 조짐은 현재 없다. 4. 친이란 시아파 무장조직에 의한 미국의 군사기지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에 의한 지상전 개시이후 2달이 가까워 오지만 여전히 가자 북부와 남부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군이 포위망을 좁히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측 사상자도 계속 늘고 있다. 가자북부에서 자동차가 다닐 정도의 규모의 터널이 처음 발견되었다고 언론에선 보도하는 데 그렇지 않다. 이미 오래전에 공개된 사실이다. 그리고 아래 리바지도는 이스라엘측 사망자를 최소 2,000명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직전 포스팅에서 이스라엘군이 밝힌 부상자가 1,500명 정도라는데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 지가 직접 취재한 바로 이는 실제 부상자의 15%에 불과하다는 점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나는 전사자는 적어도 1,000명 이상일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아주 흥미롭게도 오늘 등장한 저 아래 영상에서 참전을 독려하는 이스라엘 병사는 지금까지 1,300명 정도가 전사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이 발표한 120여명 보다 10배 더 많다.
<예디오트 아로노트Yedioth Ahronoth>지의 아리엘 쉬몽기자는 중상자 3,700명을 포함 7,000명 이상이 부상당했고, 전사자는 3,85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해직되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의 전범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피해도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원래 미국이 설정한 시한은 연말 정도까지 였다. 하지만 지금으로 봐서 이 때까지 하마스제거 관련 어떤 가시적 성과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는 것을 볼 때, 그것이 무엇이든 어떤 이스라엘의 전쟁수행 방식 관련 어떤 가시적 변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 전과가 없는 가운데, 이미 다 알려진 ‘최대규모 터널 발견’과 같은 면피성 기사를 내 보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수준에서 종전은 이스라엘 네타냐후정권의 사실상 패배를 의미한다. 따라서 네타냐후는 종전후 형사기소를 피하고 또 이스라엘 안보가 아니라 정권안보를 위해서도 전쟁을 계속해야만 한다. 이는 마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가 전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