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에
개봉한 <미라클 프롬 해븐>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텍사스에 사는 크리스티 빔이라는 여인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입니다. 수의사인 남편과 세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던 그녀에는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의 큰 풍랑이 찾아옵니다. 둘째 달 애나가 고통을 호소하며 먹는 것을 다 토해 내며 소화를 못 시키는 것입니다. 여러 병원을 다녀 보지만, 원인도 치료방법도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애나의 병은 장 기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는 난치병으로 밝혀졌고, 매일 튜브로 음식물을 투여하고 진통제를 의존해 살지만, 상태는 점점
악화되기만 합니다.
2. 딸의 고통 속에서 그녀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왜 하나님을 믿는 자신들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항변합니다. 애나 역시 병으로 인해 우울증까지 겪게 되고, 고통이 너무 심해
빨리 죽어서 천국에 가고 싶다고, 이제 그만 끝내고 싶다고까지 말합니다. 가족과 이웃과의 관계도 점점 힘들어 지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3. 그러던 어느 날 애나가 나무에
올라갔는데 그만 떨어지고 맙니다. 정상적인 아이도 아니고, 중환자가
나무에서 떨어졌으니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9미터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아무런 상처도 없이 멀쩡했습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건 이후로 병이 깨끗이 나은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완치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 후에 어머니인 크리스티 빔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처음 아이가 병에 걸렸을 때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아이는 나았지만, 수많은 어린 아이들 중에서 왜 우리 아이만 나았는지, 왜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아파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여전히 저는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배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하셨고, 매 순간 이길 힘을 주셨다는 점입니다."
4.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녀가
이유도 없고 원인도 모르는 고통을 당할 때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자녀가 고통 중에서 차라리 죽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왜 하나님이 어린 자녀에게 이런 고통을
주셨는지 의문에 사로잡힐 때 어떻겠습니까. 그녀의 고백처럼 우리는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왜 허락하셨는지, 어떻게 이 어려움을 해결하실지, 혹은 해결해 주시지 않을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의 끝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 중에 우리와
함께 하신 예수님을, 그리고 이 과정들을 거치지 않으면 맛볼 수 없었던 인생이 참된 보석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5. 고난 중에 우리와 함께 십자가를 지시고 영광 중에 우리를 맞이하러 오실 예수님을 바라볼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보는 아침입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_ 로마서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