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정신 계승 제31회 민주시민상 시상식 개최
- 10월 15일(토) 오후 5시 30분, 서면 이리스웨딩앤뷔페
- 개인 부문에 진병찬 부산참빛학교 교장 수상
- 단체 부문에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 수상
1.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이행봉)는 부마민주항쟁 43주년을 맞아 민주시민상의 31번째 시상식을 10월 15일(토) 오후 5시 30분 서면 이리스웨딩앤뷔페에서 연다. 민주시민상은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념·계승하는 국내 유일의 상으로 1992년 제정되었다.
2. 1992년 제1회 민주시민상 시상부터 민주, 인권, 평화, 환경, 통일 등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거나, 최근의 가장 뜨거운 민주주의 이슈에 치열하게 대응하는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하여 지난해까지 25명의 개인과 26개의 단체에 민주시민상을 시상했다.
3.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지난 7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 홈페이지, 우편과 이메일 등으로 민주시민상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시민상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수상자로 개인 부문에 진병찬 부산참빛학교 교장을, 단체 부문에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를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4. 개인 부문에 선정된 진병찬 부산참빛학교 교장은 오랜 기간 동안 공교육에서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에 매진한 교육자로, 2000년 양산창조학교, 2005년 국내여행학교, 2009년 부산사과나무학교의 교사생활을 거쳐 2011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참빛학교를 운영하며 각종 교육모델을 연구·개발하는 등 부산지역 대안교육의 한 축을 맡아왔다.
교육자로서의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법률 제정, 부산광역시교육청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 제정 활동 등으로 교육기회의 평등과 다양한 교육 선택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며 지역사회의 인권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수상 소식에 진병찬 씨는 “많은 이들과 함께 걸어온 길이다. 함께 걸어온 길 위에서 앞서 이끌어주셨던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제 개인의 이름으로 주어진 수상 소식에 부끄러움이 앞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양성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문화, 자기 존중과 열정 가득한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현장, 학교 안과 밖에서 배움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5. 단체 부문에 선정된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는 홈플러스 가야점이 거대투기자본에 의해 폐점·매각되고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 위기에 처하자, 마트 노동자들과 주민, 지역사회의 단결을 이끌어내며 10개월간의 투쟁 끝에 노동자들의 일터와 생존권을 지켜냈다. 물질만능주의와 투기과열현상에 맞서 노동과 인권의 가치를 지켜냄으로써 지역사회에 울림을 준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는 일본의 일제강제동원노동자 배상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행위에 대응하여 일본제품 안내거부 및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하였고, 지역상생을 위한 마트 의무휴업일 개점 정책을 저지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본부장 안수용)는 “오랜 시간 마트 노동자들이 지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여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어렵고 힘들 때 우리의 손을 뜨겁게 잡아준 지역주민과 노동자들, 부산시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덕분이다.”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부산시민들의 격려와 마트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우리의 일자리는 지켜냈지만 아직도 투기자본에 의해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힘들어하고 있다. 앞으로 더 이상 투기자본의 횡포로부터 울며 희생당하는 노동자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막아내야 한다. 투기자본 규제입법 반드시 제정하자.”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다짐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