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거라면 물불을 안가리는 봄빛입니다만, 특히 디저트 음료로는 이 식혜를 제일로 치죠. 여름엔 오미자화채, 겨울엔 식혜...ㅎㅎ
일명 감주라고도 하는 식혜는 만들기가 까다롭고 번거로워 직접하기 꺼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귀동냥으로 들은 간편 식혜 만들기 레시피를 공개합니다.(아..너무 한꺼번에 티나게 노력하는 거 같다 -_-;)
시중에서 싼값에 사먹을 수도 있고, 티백 하나만 담궈두면 식혜가 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직접 만드는 것보다는 못한 맛이더라구요.
한 번 해보세요. 겨울에 살얼음 동동 뜬 식혜는 동치미 못지않게 소화력이 뛰어나고 갈증 해소에 그만이죠! 뜨거운 군고구마나 찐감자와 함께라면 더 좋습니다.
식혜만들기
재료: 엿기름(엿질금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죠) 100g, 흰쌀밥 한 공기, 베자루 1개, 흰설탕 100g, 물 적당량
만들기 :
1. 보온 밥솥에 1/2 정도 물을 채운다.
2. 그 속에 밥을 한공기 넣고 휘휘 저어 풀어놓는다.
3. 엿기름을 베자루에 넣고 입구를 묶은 후 밥통 속에 넣고 몇 번 주물러 놓는다.(이때 엿기름의 위생상태가 걱정되면 슬쩍 찬물에 헹궈낸 후 사용한다)
4. 그리고 뚜껑을 닫고 보온 상태로 하룻밤 지낸다.(저녁 10시경 담가서 아침 8시에 전후면 좋다)
5. 아침에 뚜껑을 열어보면 밥이 알맞게 삭아 있다.
6. 엿기름 자루를 꺼내 바가지에 넣고 물을 부어 몇 번 주물러 주고 그 물을 받아낸다.
7. 받아낸 물을 들통에 넣는데, 밤새 삭힌 엿질금 물과 함께 끓인다.
(끓일 때 거품이 나면 거품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걷어내도록 한다. )
8. 끓어오르면 중불로 하여 조금 더 끓이면서 설탕을 넣고 맛을 조절한다.
9. 10분정도 끓여낸 후 식히면 식혜가 완성된다. 적당히 식힌 후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된다.
참고!
.베자루는 기저귀천 같은 면으로 된 것이 좋다. 너무 성긴 것은 찌꺼기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짜낸 엿기름은 버린다.
.엿기름 삭힐 때 엿기름 양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넣으면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맛있다.
.건강상 황설탕을 넣는 분도 있는데 색깔만 진해질 뿐 맛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흰설탕에 비해 약간 단맛이 덜하다는 분도 있다)
<너가 퍼먹어?> 그렇게까지나 자상하게 챙겨줍니까? 아직 신혼 가깝구먼요. 내 경우는 <제가 그냥 알아서 퍼먹어야 합니다> 밥과 반찬만이리도 만들어 놓아주는 아내가 그저 감지덕지지요. 그나마 안 해 주면 밥과 반찬도 제가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 옛날 겨울에 독에서 퍼 먹던 얼음버적 식혜맛
첫댓글 신혼 때 전기밥솥으로 식혜 만들어봤죠. ㅎㅎ. 그 때 나도 참 요리 하나 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즐거웠었는데..이젠 밥 달라는 소리에 뭐라구 할까요????? 착하게도 나 바뻐'그럽니다. 너가 퍼먹어'라고 절대 안합니다.ㅋㅋ
전 아직 늦은 신혼이라 이것저것 만들어보기에 바빠요. 워낙 먹는 것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半채식주의, 소식주의자인 우리 신랑이 늘 먹어주느라 고역이지요. 이것도 신혼 때 뿐이겠죠? ㅋㅋㅋ
<너가 퍼먹어?> 그렇게까지나 자상하게 챙겨줍니까? 아직 신혼 가깝구먼요. 내 경우는 <제가 그냥 알아서 퍼먹어야 합니다> 밥과 반찬만이리도 만들어 놓아주는 아내가 그저 감지덕지지요. 그나마 안 해 주면 밥과 반찬도 제가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 옛날 겨울에 독에서 퍼 먹던 얼음버적 식혜맛
야생화님! 혹시 쌀막걸리 담글줄 아십니까? 요즘은 집에서 술만드는 거, 불법 아니죠? 어릴 적에 독에서 퍼먹던 쌀막걸리, 밥알만 꺼내서 먹어도 맛있고(이름이 뭐더라),취해서 헤롱거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ㅋㅋ.
술찌게미라고 하죠. 저도 시댁의 시골 친척집에서 막걸리 담글 때 본 적 있어요. 도저히 그걸 간식으로 먹을 용기는 안나던데 우리 부모님들은 왜!어떻게! 그걸 종종 훔쳐 드셨다는지....
근뎅.. 저 밥솥이라는거 압력밥솥도 되여? 외할머니 해주시던 식혜먹고싶따아~~~~~~~~~~~~~`` ㅜㅜ 부산에 있음 먹을텐뎅.. 쩝...
압력밥솥...농담이시죠? ㅋㅋ 전기밥통을 말하는 거에요. 의외로 잘되는데...한 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