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 끝!!!!~~~~
어제와 오늘 주말을 맞아 그동안 미뤄왔던 가을맞이 무와 배추를 모두뽑아 일부는 땅속에 고이 저장하고 일부는 다음주 김장용으로 모셔 두었네요.....
지난 여름 때늦은 고온과 잦은 강수량으로 배추 모종이 성장을 하지못해 여러차례 모종을 심었으며 300여포기의 모종과 무 씨앗을 뿌린결과 이렇게 조그만 결실을 맺게 되었네요......
벌써 배추를 여기저기 나눔하고 120포기 가량 남았으며 아마 절임배추 추가로 사서 해야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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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덕분에 무우 씨레기와 배추 씨레기를 새로지은 창고에 철사줄에 매달아 하나하나 정승스례 매달아 두었으며 쳐다만 봐도 흐뭇하기 그지 없네요......
다음주부터 강추위가 몰려 온다기에 양파모종 모두 보온용 비닐로 덮어 쒸었으며 행여나 강풍에 날아 갈까봐 군데 군데 지주용 철사를 꼽아 두었네요.....
지난해는 양파 모종에 보온 덮개를 하지않아 70%가량 추위에 얼어 죽었으며 올해는 일찌감치 지난 겨울을 거울삼아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우리 인생도 황혼에 접어드니 조금만 추워도 감기 몸살에 삭신이 쑤시듯 말못하는 작물들도 올 겨울 얼마나 추위에 떨것인가 생각하니 애처로워 하나 하나 비닐로 정승스례 덮어 쒸어 주었습니다.
차를 타고 돌아 오는길에 텅빈 노작을 쳐다보니 머리숱이 휑하니 빠진 내 모습같아 차를 멈추고 다시한번 쓸쓸한 농장을 애처로이 쳐다 보았네요....
우리네 인생도 마지막 잎새와 같이 가을을 떠나 보내듯 하나둘 사라 지겠지요 내년 봄이면 또 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순리 처럼 우리네 인생도 다시 소생 할수는 없는 건가요?
그래도 후회없는 새 봄을 또다시 기다려야 겠습니다.
이제는 내년에 풍작을 기원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