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 찜 -홍종흡-
네가~ 그 유명한 강릉 황태냐?
목포 코다리냐?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여의도식당 노가리냐?
살이 좀 쪄 뵈는 게
명태가 동해로 돌아왔나 보군
황태 냄새가 참 좋구나
대관령 산바람에 더 잘 말랐어
국제적인 황태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맛이 날까
간장에 조리돌림을 할까
석쇠에 눕혀 담금질을 해줄까
물된장을 발라 쪄볼까
알몸에 고추장 입혀 구울까
여의도식당 명 주방장처럼
콜라에 고춧가루 풀어 담글까
무슨 맛이 날까
사일구, 오일육은 잊은 채
오일팔에만 곱씹어 삼켰던
묘한 여의도맛이 배어 나올까
삼백 원짜리 지퍼백에 넣어
강변에 사는 친구 딸내미에게
손수 가져가 맛 좀 보라~주면
애비 친구가 주니 받긴 할 게야~.
첫댓글 홍시인님
황태찜 하니
탁배기 생각 나네요
예전에 황태랑 노가리 안주해서
탁배기 많이 마신 기억이 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남은 오늘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정래 시인 님
날이 많이 덥지요?
젊은시절에는 노가리 구워서
술한잔하면 그게 행복이였지요.
그런 낭만의 시절도 이제는 없어졌습니다.
공사장에서 하루일을 끝내고 퇴근길에
길가 포장마차에서 노가리, 꽁치 구워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였던 시절 ㅡ
그렇게 하루의 피로를 풀었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평안하세요. 김정래 시인 님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