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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치고 굉장히 괜찮을 책이란 느낌이 팍팍.. 섹션이 사랑과 분노로 나뉘는데.. 사랑편은 사실 전문의학용어가 많이 나와 헤롱댔고.. 분노편은 꽤 괜찮았다.. 갈등의 상황이 객관적으로 나와있어 양측으 입장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시점을 제시해줬다. 물론 우리의 인생사 많은 부분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많은 부부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괴로워하는 문제들이 사실상 답도 명쾌하고.. 문제점도 아주 분명히 보인다.. 하지만 내 문제들에 관해서는 때로는 풀기도 싫고.. 건들기도 싫지만.. 객관화한다면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최근에 참 많이 했었는데.. 그런 생각들에 깊이를 더해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들에게.. 행복이 있기전 존재하는 '너'는 행복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라고 역설하는 책/./
그렇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보다도. '너'를 먼저 탐구하고// '너'를 소중히 여겨야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비호감과 호감 연구를 해야겠다고 작년에 결심을 하고나서 지금까지 비호감을 관찰해 얻은 결론 중 하나가..
비호감 인간은 '나'만 있고 '나'를 어떻게해서든 괜찮은 사람이라도 드러내는 데에만 초점이 있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잘 먹히면 기분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기분이 나쁘고.. 항상 이런 식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할 땐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인데.. 남들이 그렇게 인정을 안해주는 것 같기에 언제나 괜찮은 나를 보여주기에 급급한 것이다. '나'를 드러내기 위해 언제나 전전긍긍하니 흥분 상태의 모습이 많고.. 그나마 그게 잘 먹히면 좋은 기분으로 만남을 가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든다. 모든 모임은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너'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반면에 호감형은 '나'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나'과 괜찮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남들의 인정이 필요하지 않은 것. 그러기에 '너'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줄 수 있는 자세로 모임에 나오는 것이다.
요즘 2주에 5권 책 읽기 하고 있는데.. 너무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좀 지양해야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책을 여러번 읽는 것도 필요한데.. 그게 잘 안되서.. 반복학습의 중요함을 살짝 방관하고 있는 터인데..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다독도 중요하지만 꼭 다독이 능사는 아니란 생각을 가지게 됐다. ^^
아무튼 이번 여행 부부워크샵을 하기 전에 읽고 갔으면 더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나중에 다시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서 해봄직도 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책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로부터 아이를 잘 키우려면 부부관계를 잘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남이야 안 보면 그만이지만.. 내 자식은 그럴 수 없고 평생 소중히 가져가야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학습의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그런데 내 아이한테 화를 내는 내 자신을 보면서 한 가지 갖게 된 의문점이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폭언도 안하셨고 체벌도 안하셨는데. 왜 나에게 이런 분노의 기재가 자리 잡았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도 찾았다. 부부싸움의 장면을 너무 많이 목격을 했었다는 것.
그래서 깨달은 건.. 아무리 내가 내 자식의 양육에 공을 들인다 하더라도. 신랑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내 자식을 막대하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 즉 밑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럼으로 부모와 아이사이의 관계를 잘하려면 원론적으로 부부관계를 다시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울 신랑은 나에 대핸 훌륭한데.. 자식들에겐 좀처럼 희생을 안하는 편이라 불만이 참 많다. 그래서 자식없이 우리 두 부부가 살았으면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까하는 가설을 세워봤는데. 물론 신랑은 자식이 있기 전보다 나에게는 훨씬 잘 했을 거 같다.. 그렇지만 우리 사이 마찰이 있었을 경우.. 그 해결은 지금같진 않았을 거 같다. 해결을 안 해도 아쉬울 게 없었을 듯...
아무튼 이런 것들은 모든 부부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일테고.. 모든 일에는 장단이 있다는 사실을 성인이 된 지금의 시점에서는 몸소 깨닫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받아들이고 지금의 현 상황에서 최상의 방법을 찾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ㅋ
요즘 캠핑용품을 사는 신랑에게 적용되는 이야기가 하나 나왔는데.. 80만원짜리 만년필을 산 남편이 이해 안가는 부인.. 그런데 침체기에 있는 남편이 그로부터 빠져나오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게 만년필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갖고 싶은 것을 사고 만족이 되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변해 상상을 초월하는 몰입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 너무도 흔하고 통상적인 일화들을 제시하고 거기서 해결을 모색해보는 것.. 그러면 꼭 내가 해결사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오늘 신랑 퇴근하면 부부워크샵 좀 해봐야지^^
* 책 속의 말말!*
1. 배우자의 이픔에 둔감한 사람이 외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애착이 형성되면 누군가의 생명이 나의 생명만큼 소중하게 되는 그런 관계가 형성되기 �문이다. 쉽게 바람을 피거나 배우자의 고통에 둔감한 사람은 애착관계가 희미한 사람이다.
2. 공룡은 혼자서 강해지는 길을 택하고 인간은 연합해서 강해지는 길을 택했다. 이렇게 나를 포기하고 우리를 찾아가는 것이 생명체가 가야할 길인지도 모른다.
3. 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은 감정이다.
4. 잘못을 고백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내가 잘못한 점을 고백할 때 상대 얼굴에 나타나는 비난의 표정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너무나 아파 결국은 고백하지 못한다. 나를 비난하는 표정을 보는 순간 대상피질에서 극심한 통증반응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느끼는 경우도 신체에서 느끼는 통증과 똑같은 부위에서 통증을 감지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5. 인산은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있어 다른 동물과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상대의 의도를 안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행동으로 유추하는 상대의 의도는 그의 의도가 아닌 내가 그 행동을 했을 �의 나의 의도일 확률이 높다는 사실말이다.
6. 인간은 나와 공명하는 너가 있음으로 해서 어떤 아픔도 아름다운 슬픔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나의 마음의 고통이 다른 사람과의 변연계 공명을 통해 완화되는 현상은 과학적인 것이다. 나만의 아픔이 누군가와 공명을 이룬다면 그 어루만짐과 안락함으로 절망적 고통은 사라지고 다시 사라지고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7. 갈등은 살아온 경험과 결과를 근거로 가장 객관적이며 최선의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하기에 뇌는 자신의 것과 다른 대안을 받아들이기 힘든 데에서 생긴다. 더구나 나이가 50된 남자를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성공한 남자라면...
8. 기분을 만족시킬 때 뇌와 신체가 가장 안정된 상태가 되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행위를 하게 된다는 사실을 뇌는 예측할 수 있다.
9. 남편들은 매번 똑같은 불만을 말하는 아내에게 질려 한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전달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왜 반복해서 말을 하는 것일까? 그건 여자의 뇌에서는 과거의 아픔이 지금도 생생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유사한 아픔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고, 상대가 진심으로 나의 아픔을 알아준 적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10. 여자가 남자로부터 보호받아야된다고 생각하는 까닭은 출산의 고통 때문이다. 몸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으며 아기를 낳은 대신 그 아기와 자신을 남편이 보호해야한다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장착이 된다. 우선적으로 여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안정적인 사랑의 지표다 그러면 보호받는 여자의 몸에서는 엔돌핀이 분출되고 그런 경험을 한 아내는 남편과 함께 있기만 해도 엔돌핀이 분출되어 안정감은 느끼는 것이다. 이 세상에 나의 위험을 나보다 더 잘 보호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관계가 주는 축복 중 가장 큰 것이다. 남편의 입장에서 아내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 데 있다. 아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이다. 어떤가. 너무 쉽지 않은가?
11. 규제가 늘 분노 반응을 일으킨다. 인간에게 행동의 통제는 그만큼 고통스러운 것이다.
12. 친밀한 행위가 지속되지 못하면 그 애착의 관계는 약해진다. 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그만큼 사랑하는 행위를 해야 한다. 두 사람 사이에 끊임없는 변연계 공명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 지속저긴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계의 유대감이 떨어지면서 사랑의 허기를 느껴 그에 따른 화가 나게 되는 것이다.
13. 화가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결과를 갖기 위해 작동되지만 실제로는 목적 달성에 효율적이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부정적 감정만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보편적인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화를 내는 경우 양쪽 다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14. 관계가 형성되면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의무가 서로에게 지워진다. 그 의무가 이행되지 않으면 관계가 해체될 수도 있다. 집단을 구성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집단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런 의무를 하지 않는 '너'에 대해서는 분노가 나온다 그러므로 이러한 분노는 기본적으로 친밀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분노라고 할 수 있다.
15. 동생이 ㅐ어난다는 것은 자신이 부모로부터 100%의 사랑을 받다가 한순간 50%로 줄어든다는 것을 감수한다는 뜻이다. 사실 그만한 고통은 없다.
16. 상대방에 대한 아픔을 알지 못하는 경우 생명체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다.- 남편의 외도, 왕따- 애착 형성이 불완전해 죄책감이 작동되지 않는 것.
17. 아이를 기르면서 지친 여성들은 남편과의 갈등으로 생긴 우울증 때문에 아이들을 향한 짜증이 지속될 수 있고 아이에게 훈육과 관계없는 매질을 하기도 한다.
18. 사회적으로 용인된 분노: 방어적 분노/ 승화된 분노: 운동, 등산
19.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화를 내지만 정작 내가 왜 화를 내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나의 분노는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고 너의 분노는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0. 분노의 생성기-축적기-발현기-표현기-폭발기
관계에서의 충돌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분노의 원인이 교정되지 않으면 싸움을 끝없이 반복된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근본적인 원인은 제거하지 않고 일시적인 화해와 사과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충돌은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축적의 속도가 빠르거나 양이 많아지면 결국 폭발하게 된다. 처음 분노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의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부갈등이나 가까운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풀리지 않고 이러한 과정 하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21. 세련된 분노는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분노다. 즉 화의 진정한 목적은 서로를 알고 올바로 아픔을 교정하고 마음껏 교류를 하기 위함이다.
22. 왜 나는 짜증섞인 표정을 직는가? 그런 짜증 중에는 의미 없는 습관이거나 만성적인 우울함 때문에 생기는 것도 있다. 설령 그럴 의도가 없더라도 사랑하는 가족들은 의미 없는 나의 짜증난 표정 때문에 오늘도 뇌의 손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횡포가 또 어디있을까?
23. 아직까지 현대인은 나를 위한 자기 계발에는 투자하지만, 너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는 않는다. 너가 왜 화가 나는 지를 모를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풀어줄 수 있는 방법도 모른다.
24.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약한 사람 중 하나가 어린 아기를 가진 젊은 엄마다. 제대로 잠도 못자고 쉬지고 못한다. 남자들도 그만큼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를 둔 엄마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이의 생명이 전적으로 엄마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조그마한 잘못을 해도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긴장감은 세상의 어떤 일보다 높다. 게다가 그 책임을 누구와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25. 나와 너 사이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 자신이 옳다는 인간의 의식 때문에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해서다. 둘�, 충돌 때문에 받은 상처가 치유될 길이 없어서다.
26. 사실 모든 관계의 문제는 뒤집어 생각하면 해결하기 쉽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너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일 것이다.
27. 모든 남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아내가 부탁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고 싶다. 그것이 남자의 의무고 운명이다.' 모든 여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남편을 공격하고 이기고 싶어하는 여자는 없다. 아프기 때문에 우는 것이다.'
28. 자신의 어려움과 아픔을 남편이 알아주지 않는 것처럼 부인에게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관계에서의 위로는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반면, 남편들은 아내를 생각하고 보호해 주려는 자신이 부정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이것만 잊지 말자. 너의 화와 짜증은 알고보면 나의 화와 짜증만큼 다급한 것이다. 나의 관점에서 보면 매번 싸우려 하고 상대의 아픔을 아랑곳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사실 그렇게 악독한 사람은 없다. 일부러 배우자를 공격해 아프게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아픔을 알릴 길이 없어서 다급하게 절망적으로 말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29. 남과 여처럼 다름의 차이가 클수록 공명이 일어날 �의 행복감은 급상승하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관계의 행복 호르몬이 나와 행복한 우리가 된다. 모든 너는 나와 충돌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고 행복을 위해 모든 인류는 싸우고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교류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30. 현대 사회에서 나의 능력은 얼마나 많은 너와 공명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31. 우리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나와 동일하지 않는 너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우리가 되면서 나와 변연계 공명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너인 것이다. 행복을 느끼는 그 자체가 인간에게 축복이 아니라 그런 너와의 관계를 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가 행복이다. 그래서 행복보다 중요한 것이 너다. 나와 다른 너가 있다는 것은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이다. 아니 삶 그 자체다.
너-김병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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