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이 사태를 논리적으로 파악하여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언어로 서술한 것이라면, 논리적 사고는 논술과 연관된다. ‘논리적 사고’란 문제와 해결을 논리적 절차와 규칙에 따라 생각하는 과정을 뜻한다. 논리적 사고를 위해서는 논리적
규칙과 논리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논리학에 관한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깊이 있는 사고를 요하는 것이다.
논리적 사고를 위해 필요한 능력으로 다음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적정한 논거를 발견하고 그 논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합당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적정한 논거를 발견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전체 상황과 연관지어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객관성, 규칙성,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추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추론은 논술에서는 물론 토론에서도 중시되는 고등 사고 능력이다. 결국 적정한 논거를 제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독서를 통한 지식축적 및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없다. 독서를 통하여 간접적인 경험을 쌓음으로써 판단의 근거를 다각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 독서토론은 충분한 독서를 통한 지식 및 경험축적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 사고력 확산의 방법으로써 교육현장에서 지적․기술적 능력과 창의력 향상의 훌륭한 방법이다.
다행히도 요즘 일선 학교에서 독서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의사소통 방법으로 '토론'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토론만 하게 되면 철학적 사고와 가치관 형성이 뒷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토론하는 사람들까리 가치관을 공유하고 철학적 담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독서토론을 활발히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늘어자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교육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오늘은 고등학교에 가서 교사들에게 '독서토의토론의 실제'에 대한 강의를 하고 왔다.
메모까지 하시면서 열심히 경청해 주신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무언가를 행한다는 것은 진정 멋진 일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