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대한·LCC, 중국 ’한한령’ 대안 … 공급 좌석·노선 대폭 늘려
국적항공사들이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으로 막힌 하늘 길을 대신해 일본과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대폭 늘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시작된 하계 항공편에 일본과 동남아 공급 좌석을 늘리고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동남아 좌석을 늘리기 위해 4~6월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나고야 노선과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대만 타이페이 노선에 중대형 항공기 기종을 A330·B767·B747으로 바꾼다.
기존 중국으로 운항하던 항공기를 이들 노선으로 대체해 좌석 공급 늘리기에 나선 것이다.
6~10월 유럽행 전세기도 새로 띄우면서 2015년 이후 끊겼던 인천공항~베네치아(이탈리아) 왕복 노선에 300석 규모의 B777 항공기를 주 2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와 유럽 지역의 증편을 위해 노선 선정을 위한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국을 방문하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을 주시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10월까지 이어지는 하계 일정에서 맞춰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인천공항~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2~14회로, 인천공항~로스엔젤레스 노선은 주 14회에서 주 19회로 각각 확대하는 등 미주 노선 운항횟수가 최대 18회로 늘어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직항 노선도 주 3회씩 새로 늘렸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주 2회 증편)과 이탈리아 로마(주 3회 증편) 등도 늘어 유럽 노선은 16회 증편된다.
인천공항~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르쿠츠크 노선 등 러시아 노선은 최대 11회 늘려 운항한다.
특히 대형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 노선에 집중해 운항 중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일본과 동남아 노선 좌석을 크게 늘려놓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계 운항기간 LCC 6개사의 일본 노선 운항횟수는 주 154회나 확대됐다.
LCC 후발주자 에어서울이 단독으로 취항한 다카마쓰·요나고·우베 등 일본 6개 노선의 경우 최근 탑승률이 90% 안팎까지 높아졌다.
최근 인천공항~구마모토 직항을 신설하고 도야마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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