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처님 탄신일이다. 14일.
토요일과 겹쳐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난
dmz 안으로 들어가는 자체만 가지고도 설레이는 맘이다.
우이령 모임에서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로 916-70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을 가기로 한 날이다
펀치볼 둘레길을 돌고 을지전망대에서 철책선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이지만
꽉 막힌 도로때문에 느릿한 거북이 걸음으로 차는 달린다.
붉은 진달래와 노란 개나리가 황홀하게 봄을 맞이하던 창밖은 인제 잠시 쉬어가는가 보다
이명박 정부때 많이 가로수로 심어졌다는 이팝나무 !!
궁휼기에 배고픔을 위로하던 이팝나무 위에 쌀밥이 가득 얹어 있다
조팝은 반찬이 되고 이팝은 쌀밥이 되어 밥상에 오르던 우리네 조상들의 정서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아까시는 하얀옷을 입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고
오동나무가 위용을 자랑하듯 하늘로 고개를 쳐들고 있는 창밖을 구경하며 4시간여를 달린다
오늘도 어김없이 황영선님의 해박한 지식으로 머릿속을 업그레이드시킨다
많이도 좋아졌지만 그래도 강원도 길은 힘들다.
인재가면 언제오냐 원통해서 못살겠다는 한스런 탄식을 듣던 곳이지만
지금은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으니 다행이다.
무진장이란 단어에 대한 부연설명
다함이 없이 엄청나게 많은 상태를 나타내는 뜻으로 끝이 없는 덕,
덕이 넓은 마음을 뜻하는 불교용어에서 나왔는데
가장 오지를 뜻할때 가끔 인용되는 무주 진안 장수로 오인하기도 한다고
--- 무진장
안도현
무주 진안 장수
눈 온다
무진장 온다
이런 시를 무진장 잘 쓰는 안도현 시인이 좋다
박사님의 눈개승마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등도 덤으로 듣다보니 11시 넘어 도착
아직은 조성이 덜 끝난 자생식물원
약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곳의 기온 때문인지
산의 색상이 파란 하늘아래 더욱 선명하다. 청정지역임은 확실하다
우리들은 우이령 회장님의 덕택으로 이곳에 근무하고 계시는 권영한 박사님의 안내로 dmz 자생식물원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국립식물원은 DMZ 및 북방계식물자원을 탐색하고 수집하여 보전 및 활용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알리고자 2009년부터 DMZ자생식물원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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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한반도의 동서를 잇는 국토생태네트워크의 핵심벨트로 분단 이후 50여 년간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ㆍ제한되어 왔기 때문에 그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자연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은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요 희귀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인정을 받고 있고 경제적․학술적 가치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국립수목원은 이러한 DMZ의 다양한 식물자원 중 특히, 북방계 지역의 식물자원을 수집·보전하고, 통일 후 북한지역의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연구 그리고 동서 생태축을 연결하는 DMZ지역의 희귀, 특산식물을 보전하고자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에 국립DMZ자생식물원을 조성하였다
국립DMZ자생식물원은 크게 5개의 전시원으로 구성되었다.
DMZ와 북방계식물 중 고산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식물을 보전하기 위한 ‘고산식물원’과
DMZ지역의 식물을 수집․보전하는 ‘DMZ보전원’,
DMZ 서부평야지역의 습지, 임진강, 한강의 저층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저층습지원’,
대암산 용늪 등을 보전하기 위한 ‘고층습지원’,
DMZ의 모습과 전쟁의 흔적 등을 전시하는 ‘DMZ기억의 숲’ 등으로 조성되었다.
---팜플렘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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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맨땅이 많이 보이는곳이 있지만
이곳 박사님들의 손끝 하나 하나를 거쳐 한포기씩 한포기씩 진귀한 곷들이 자라고 있다
아 는꽃도 조금 있지만 모르는 꽃이 더 많이 자리하고 있다
조개나물,감둥사초, 미나리아재비,개느삼, 너도개미자리, 물싸리 ,백두산 떡쑥, 백미꽃, 흰인가목 .........
부지런 하게 생기신 박사님께서 일부러 나오셔서 이곳 양구 설명까지 안내를 해주시고 계신다.
정치적으로는 어떠하든간에 북한에서 도움 요청해 오면 기꺼이 가서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한다
병충해 방제, 거름, 등 많은 도움을 ... 대신 북한에서 거기에서 서식하는 종자등을 가져오기는 하지만 발아에 성공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하신다. 성의가 없던지 기술력이 부족하던지 그런것 같다고 안타까워하신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며 생명을 살려내고 가꾸시는 일은 숭고한 일이다
이 식물원 안에서 숲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양구의 자랑이라는 시래기 나물과
소고기를 대체한다는 개느삼나물..등으로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차 안에서 박사님께 개느삼나물에 대한 설명을 들은 기억때문에 일부러 개느삼나물 더욱 많이 먹었다
펀치볼로 들어가는 입구
안내자의 지도에 따라 잠시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듣고 펀치볼 둘레길로 들어감...
예약을 하면 해설사가 동행해 주신다고 함
양구군 해안면은 500여가구 15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있는 面이라한다고
6.25전쟁당시 펀치볼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였는데 지금은 민간이 통제가 되어있어 자연환경이 온전히 보전 되어있다고 한다
학사모 바위
바위 모양이 대학 졸업식에서 쓰는 학사모를 닮은 까닭에 자녀를 도회지로 유학보낸 학부모들이 정화수를 떠놓고
대학입시 합격을 기원하던 바위라고 한다. 촛불에 그을진 흔적도 보인다
홀아비꽃대가 유난히 많이 자라고 있다.
사람들의 통행이 없는 구역이라서 인지
정말 많은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것 같다.
박새, 감자난초, 구슬봉이, 짚신나물, 금강애기나리, 산앵초, 줄딸기, 꿩의 다리 아재비, 풀솜대, .....
산 맨 꼭대기에 자생되고 있는 둥굴레!! 화단에서 자라는 애들과는 차림새가 다르다.
펀치볼이라고 한 이유가 보인다
해발 400~500의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로 그 주위가 마치 화채 PUNCH)그릇 (BOW)같아 이처럼 불리기 시작됐다고 한다
이처럼 펀치볼 모양의 지형이 이루어 지게 된것은 차별침식설이 더 신뢰가 간다고 설명하신다. 조개껍질이 나왔음이 이유라 하신다
붉은 병꽃이 지천이다
간식타임
두분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 멍때리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라고도 하던데.
전북쪽에서 자라던 인삼이 지금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
500여세대가 거주한다는 이곳 해안면이 인삼밭의 경작지가 되었다 ㅅ
영부인의 포즈를 취하고 우아하게 걷고 계시다고 했더니
옆에 계시던 남편분이 '내가 그럼 대통령이 되겠네요'하신다
가까이에서 처음본 인삼꽃
6년이상이 되면 인삼은 밭에서 썩어 버린다고 한다
군데 군데 팔기 위한 묘목들이 서 있다. 한창인 마가목도 하얀꽃 송이를 하늘도 올리고 있다
쥐오줌풀도 지천이다
찜방에서 얼음과 함께 먹는 오미자차..
하얀송이안에 빨간 꽃술을 달고 있다
싱아(?)인가
산부추도 길가에 지천이고
사진찍는 두 여인이 더 멋지다
이곳에 재배되고 있는지, 자생되고 있는지 모를 은쑥
을지 전망대로 들어가려고 기다리는데
GREETING MAN이 인사하고 있다. 친절하신 황샘이 가서 읽어 주신다
8키로를 들어가니 을지전망대가 보인다. 을지 전망대는 우리 나라 최전방 가칠봉 능선에 위치한 안보교육장이다
1990년에 발견되었다는 제 4땅굴이 있기도 하지만 우린 그곳은 시간이 부족하나보다.
모택동 고지였는데 뱃은곳이라고 한다
펀지볼이 한눈에 조망되지만 반대쪽은 눈길도 주지 말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 잠시 설명을 듣고 망원경으로 북쭉 금강산등 산야를 잠시 쳐다보고
철책선도 본다. 바로 눈아래에...
이런 곳에서 우리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도 상상만 해본다
무시무시 한것만 생각했는데 북한 산도 우리 산과 똑 같은 자연이다.
경계선길만 나무 사이로 보인다
한눈에 펀치볼이~~~~
군인 차량만이 이곳이 비무장지대안이란걸 말해주는듯.
땅굴을 못간것은 아쉽지만
다시 차를 타고 달려 춘천 막국수집에서 저녁
춘천은 막국수만 있는지. 막먹는 국수라고. ㅎㅎ
식당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저녁까지 먹여주는 여행이 가장 짱이라며 찬사를 보내는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오늘 하늘도 기억속으로 보낸다
생강나무가 동백꽃으로 불리운 이곳 강원도
김유정의 <봄봄>의 마지막 구절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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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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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수고 하시고 오늘도 어김없이 즐겁고 힐링되는 하루를 만들어 주신 황영선님과 집행부에 감사드립니다
담에 남한 유일의 고층습원이 '용늪'에 가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