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 많은 야구팬들과 당구팬들이 주목했던 플렉스파워배 제 2회 프로야구선수 3쿠션대회가 12월11일 서울 노원구 상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상명고 체육관 주변은 아침 일찍부터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야구선수들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로 북적거렸다.
시합 시간에 가까워지자 하나 둘 모인 프로야구선수들은 체육관 지하에 마련된 선수 대기실 겸 연습장에서 프레데터가 후원한 큐를 받아 연습을 하거나 이벤트 경기를 위해 찾아온 김경률 선수에게 코치를 받고 인터뷰를 하는 등 시합장 전체엔 활기가 돌았다.
<우승 NC 이호준 선수, 준우승 롯데 조성환 선수>
시합이 시작되자 익숙한 야구공과 배트가 아닌 가늘고 긴 큐와 작은 초크를 들고 그라운드가 아닌 직사각형의 당구테이블 앞에 서있는 프로야구선수들의 모습은 정말 흥미롭고 이색적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상명고의 야구부 학생들은 자신의 꿈인 프로야구선수들을 보며 목이 쉬도록 열심히 응원을 했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프로야구선수들은 찾아온 팬들과 야구부 학생들을 위한 멋있고 재미있는 쇼맨쉽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결승>
시종일관 즐겁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펼쳐진 가운데, 예선전때와는 다르게 중대 15점 대대 10점으로 수준을 높여 진행된 준결승전에서는 NC 이호준 선수와 MBC-SPORTS⁺해설위원 조용준, 롯데의 조성환 선수, 장성호 선수가 맞붙었고, 이어지는 결승전에는 NC 이호준 선수가 롯데 조성환 선수를 꺾고 명예의 우승을 차지하며 고가의 몰리나리큐와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한편 4강전이 끝난 후에는 김경률 선수와 김가영 선수가 결승에 오른 NC 이호준 선수, 롯데 조성환 선수와 함께 팀을 나눠 스카치 경기를 하는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김경률&이호준 팀은 20점, 김가영&조성환 팀은 10점을 놓고 시작한 이벤트 경기는 누가보아도 포켓볼이 전공인 김가영 선수와 조성환 선수가 3쿠션 최강자인 김경률 선수와 초반부터 당구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이호준 선수 팀에 비해 불리한 시합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을 깨고 반전을 보여주었다.
각 1점씩을 남기고 두 팀의 신경전은 시합장 전체를 달구었으며 관중의 시선들로 뜨거워진 시합장에서 축하의 박수를 받은 영광의 팀은 김가영&조성환이 차지하게되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결승전과 시상식이 끝이 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중들에게 주최측인 국민생활체육전국당구연합회에서 간식과 함께 프로야구선수들의 직접 사인한 야구공 100개도 선물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야구 유니폼이 아닌 평범한 사복을 입고 익숙한 그라운드가 아닌 당구테이블 앞에 서서 초크를 바르며 고민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프로야구선수들을 보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열리길 팬들은 고대하였다. 또한 당구선수들도 다른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합이 생기길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출처: 코줌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