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RPG의 등장인물이나 사건은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를 통해 불쾌감을 느끼게 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립니다.
이 RPG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국가, 회사 또는 단체, 그 밖에 모든 명칭,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유사한 예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이 RPG는 특정한 사상, 이념, 정치체제, 인권 탄압과 폭압적 정치 질서를 옹호, 미화하거나 찬양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대청국의 관온인성황제(寬溫仁聖皇帝)는 조선의 관리와 백성들에게 고유(誥諭)한다. 짐(朕)이 이번에 정벌하러 온 것은 원래 죽이기를 좋아하고 얻기를 탐해서가 아니다. 본래는 늘 서로 화친하려고 했는데, 그대 나라의 군신이 먼저 불화의 단서를 야기시켰기 때문이다. (…)
짐이 이 때문에 특별히 의병을 일으켰는데, 그대들이 도탄에 빠지는 것은 실로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단지 그대 나라의 군신이 스스로 너희 무리에게 재앙을 만나게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대들은 집에서 편히 생업을 즐길 것이요, 망령되게 스스로 도망하다가 우리 군사에게 해를 당하는 일이 일체 없도록 하라. 항거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고 순종하는 자는 반드시 받아들일 것이며 도망하는 자는 반드시 사로잡고 성 안이나 초야에서 마음을 기울여 귀순하는 자는 조금도 침해하지 않고 반드시 정중하게 대우할 것이다.
- 청 숭덕제 홍타이지의 교서
숭정 임인년(1637) 여름, 조선은 파멸했습니다. 왜란과 호란으로 피폐해진 국토와 백성들은 비명을 지르고, 임금은 삼전도에 나아가 금한(金汗), 그러니까 이제는 공식적으로 “대청국 황제 폐하”라 불러야 하는 홍타이지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희대의 치욕을 당했습니다. 강도(강화도)가 오래 버텨준 끝에(사실은 오랑캐 군대가 해상전에 매우 취약했기에) 초여름까지 적군을 묶어두는 데는 성공했으나, 오히려 초봄 평산 전투에서 도원수 김자점이 전사하며 상황은 빠르게 악화되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금상께서 반정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조금 달랐을까요? 전 병부상서 원숭환 합하께서 모문룡을 북경으로 압송하는 대신 아예 가도에서 직접 참하셨다면? 그것도 아니면, 오도도원수 강홍립이 기미년(1619년)에 조금 더 열심히 싸웠다면 한(汗)의 강병이 조금이라도 약해졌을까요? 하지만 이 모든 가정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오랑캐들이 여섯 달 동안 지독하게도 약탈하고 팔도 곳곳에서 백성을 죽인 까닭에, 우리는 단 하나의 단어만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복수! 그 무엇보다도, 복수! 금수같은 여진 오랑캐 무리의 자칭 제국을 무너뜨리고, 그들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 놓으며,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밟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일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린 것은 금상 하나에 불과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것은 조선의 종묘사직과 문무백관, 그리고 팔도의 백성 전체가 될 것이기에!
규칙 설명.
1. 이벤트(Events)
본 RPG는 기본적으로 [사건 발생 - 해결 - 보상]의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이 만들게 될 리제로의 캐릭터들은 상술한 “전체 목표(공화국의 재건 및 유지)”를 공통 분모로 할 뿐, 각기 다른 개인적 동기와 목표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즉 캐릭터마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이나 목표가 가지각색일 수 있으며, 충돌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캐릭터들은 다 같이, 혼자, 또는 조를 이루어 이벤트에 참가하여 목표 달성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게 됩니다.
2. 능력
능력이란 말 그대로 각 캐릭터가 갖고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진 12개의 능력이 존재하며, 그 수치가 높을 수록 해당 능력이 필요한 행동을 할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각각 최대 7까지 올릴 수 있으며,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올리고자 하는 등급 숫자만큼의 경험치가 필요합니다. 가령, “선전” 능력을 1에서 3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경험치 2포인트(1->2레벨) + 3포인트(2->3레벨), 총 5포인트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수치상으로 능력이 탁월하다고 하더라도, 틀린 판단에 기초하여 행동할 경우 그 우수한 능력이 오히려 비수로 날아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통솔
1) 지휘 : 대규모 제대의 기동, 전투 및 각종 작전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능력입니다.
2) 조직 : 인적 네트워크를 편성하고 활용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 능력입니다.
3) 운영 : 물적 네트워크를 편성하고 활용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 능력입니다.
***지식
4) 논박 :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상대를 이성적으로 논박하거나 설득시키는 능력입니다.
5) 학술 : 복잡한 고담준론이나 설득력 있는 철학적 이론 등의 틀을 만들고 글과 말의 형태로 정제하는 능력입니다.
6) 모색 :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계기를 찾거나 추측하는 능력입니다.
***감각
7) 무예 :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몸을 지키고 상대를 해하는 능력입니다.
8) 의지 : 정신을 집중하여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평가하는 능력입니다.
9) 선전 :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대상을 비이성적으로 설득하거나 무언가를 따르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기술
10) 경영 : 어떤 방법으로든, 경제행위를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거나 그 외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입니다.
11) 위조 : 공문서인지 사문서인지, 매체의 종류에 관계없이, 어떠한 매체를 위조하는 능력입니다.
12) 공작 :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인원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줄 목적의 행동을 실행하는 능력입니다.
경험치는 상기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지급되며, 각 이벤트 종료 후 지급됩니다. 이벤트가 시작하기 전에만 경험치를 투자할 수 있지만, 불시에 시작했을 경우는 예외로 합니다.
3. 트레잇
트레잇은 각 캐릭터가 1개 이상씩 가지고 있는 고유적 특성을 뜻합니다. 보너스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페널티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트레잇은 진행자인 제가 캐릭터의 배경 이야기와 해당 캐릭터가 각종 이벤트에서 취하는 행동에 따라 임의로 부여합니다. 비공개이거나 일회용이거나, 트레잇의 설명 일부만 비밀일 수 있습니다.
4. 판정
리제로에서 모든 판정은 6면체 주사위 3개(3d6)를 사용하여 이루어집니다. 최소 3(1,1,1)에서 18(6,6,6)까지의 값이 나올 수 있고, 전자를 펌블, 후자를 크리티컬이라 부릅니다. 세부적으로는 이렇게 분류됩니다.
순수 3 : 대실패
페널티에 의한 3 : 대실패에 준함
4-5 : 심각한 실패
6-7 : 실패
8-12 : 부분적 성공
13-15 : 성공
16-17 : 상당한 성공
보너스에 의한 18 : 대성공에 준함
순수 18 : 대성공
캐릭터가 가진 능력치, 트레잇에 따른 보정치(보너스, 페널티)가 주사위 값에 붙을 것입니다. 다만, “판정상 성공”이 꼭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난이도의 행동일 경우 결과의 고점이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령 ”혼자 말을 달려 수천의 근위대에 의해 보호받는 적장의 수급을 베겠다“는 선언을 판정할 경우, 대성공이 나오지 않는 한 정말로 적장에게 위해를 미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값이 좋으면 근위병 몇몇은 저승길로 데리고 갈 수는 있습니다.)
5. 캐릭터를 만들어봅시다
- 본관 : 김녕 김씨 충의공파
- 명(名) : 의돈(議敦)
- 자(字) : 희범(熹範)
- 별호(別號) : 있다면 기술
- 플레이어 : E.E.샤츠슈나이더
- 생년월일 : 만력 기유년(1609) 6월 13일
- 모국어 : 조선어
- 구사가능언어 : (관화/만주어/일본어/몽고어 중 택1)
- 배경 :
이괄의 난에 휘말려 살해당한 대사헌 김응(金應)의 장손인 의돈은 어린 나이부터 학문을 즐기고 몸 쓰는 일을 멀리 하여 얼굴은 허옇고 몸은 볼품없이 앙상하였으며… (하략)
# 개인 목표 (별도의 비밀 댓글로 달아주세요)
주명의 충신이자 조선의 충신으로서 천명을 유지하겠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참가 의사를 알려주시고, 위 캐릭터 시트에 나온 항목을 작성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명 : 본명, 즉 이름. 왕 또는 상급자가 부를 때, 공문서 기록 등에 사용.
**자 : 성인이 되고 나서 받는 이름으로, 통상적으로 부를 때는 자를 이용.
***호 : 자보다 조금 더 비공식적인 일종의 별명으로, 자와 비슷하지만 본인이 마음대로 여러개를 만들 수도 있음.
캐릭터메이킹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여러분의 캐릭터는 현재 6-7품의 중하급 관리이며, 그 격은 아직 대단치 않습니다. 전주 이씨 종친을 제외한다면 어떤 가문으로 만들더라도 제한은 없지만 소위 가문빨을 유의미하게 받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가문원들의 행동에 예기치 않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나이 제한은 없으나, 1637년 기준으로 만 23세 이상, 50세 이하 정도가 적절할듯 합니다.
3. 개인 목표와 별개로, 각 캐릭터들은 전체 목표인 “만청에 대한 절대적 복수”에 동감한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그 방향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리고 원활한 RPG 진행이 가능한 선에서 대부분의 설정이 허용됩니다.
- 무엇보다도, RPG의 배경과 이질적인 설정(중립외교론자라거나..) 역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캐릭터가 17세기 초 조선 태생의 인물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4. 캐릭터의 설계가 RPG의 목표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야 할 수 있으며, 일부 수정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반려 처리될 수 있다는 점 미리 고지드리며, 양해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5. 시작 날짜는 1637년 여름입니다.
6. 여성 캐릭터는.. 조금 고민을 해봤으나 ’일단은‘ 반려합니다. 다만 이후에는 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세계관에 대한 질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E.E.샤츠슈나이더 여기 편승도 못하고 끌려갔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군요 흑흑... "서악! 내 돈을 돌려다오!"
@렌지파일 ???: 차가운 청년.
+ 그래도 수상하게 중농육성을 좋아하는 강원도 조씨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dear0904 정보: 밀양 이씨 집성촌은 박살났고, 그 넓은 토지 중 상당수를 이원호가 상속받았다(…)
지주가 왜 굳이 자본가가 되려 하시나요 ㅋㅋ
@E.E.샤츠슈나이더 지주도 자본가도 아닌 유양립도 있는데! 비틱이였군요!
@E.E.샤츠슈나이더 하긴 자본가 대두는 200년 후의 일이네요 ㅋㅋㅋ
내가 다시 한번 나라를 위해 희생하나 봐라. 내가 또 다시 나라를 위해 희생하면 개다 개.
@돈이 곧 진리 원인을 이상한 데서 찾으시네요(…)
@E.E.샤츠슈나이더 저도 동의합니다(...) 오히려 이 말은 원호가 해도 이상하거늘 ㅋㅋ...
+ 별개로, 밀양의 소출을 감해주는걸 전하는건 지금이라도 가능한가요? 명분은 명시하지 않고(...)
@dear0904 가능합니다만.. 굳이요? (??)
@E.E.샤츠슈나이더 네 ㅋㅋ 까주는 이유는... "국가에 힘이 없어서 공을 세우고도 끌려가야 한다면, 나라의 힘을 키워야 하고, 그러려면 백성들이 잘 살아야 한다. 대지주가 소출로 얻는게 줄어들어봐야 굶어 죽을 일 있는가? 심지어 심양으로 가는 길인데..."
그리고 명분 명시 안하는건 이거 대놓고 말하기에는(...)
@dear0904 밀양부사: 개꿀ㅎㅎ
(?)
+ 사실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을 겁니다(…)
@E.E.샤츠슈나이더 아(...) 까준만큼 상부가 잡세로 뜯어가는 방법이 있군요(...)
@dear0904 그것도 있고, 세부담은 늘고 소출은 깎아준 상태에서 식솔들한테 나가는 돈, 각종 유지비용은 그대로일테니 아랫것들이 ’자체적으로‘ 쥐어짤 겁니다. 종놈이 상전 노릇 하는거죠.
@E.E.샤츠슈나이더 지주보다 마름이 더 무섭다더니(...)
@dear0904 그런데도 하시나요? (…)
@E.E.샤츠슈나이더 아. 캔슬 가능하면 안 하겠습니다(...) 이미 했으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ㅋㅋ...
갑자기 지금까지의 유양립의 행적이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지 궁금해졌는데 혹시 알려주실수 있나요?
아직 끝나지도 않았으니 판단은 시기상조입니다.
@E.E.샤츠슈나이더 그러면 완결나면 다시 물어봐도 될까요?
@로콘 결정적으로, 보통 후대에서 연구되거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들은 커리어하이로 정승급은 찍은 이들이라… 중간에 홍경래처럼 반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면 아직은 질문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보상.
1) 정찬석
통솔 1, 지식 1, 감각 2.
2) 최원겸
지식 2, 감각 2.
트레잇 변경
[천 냥 빚과 말 한 마디] 직접 구사 가능한 언어로 이루어지는 모든 설득행위에 +1.
3) 유양립
지식 2, 기술 2.
4) 이원호
지식 2, 감각 1, 기술 1.
쓰읍... 이거 어쩐지 Five win choices처럼 되가는거 같은데...
1화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