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628]이첨(李詹)선생5절-자적(自適)
자적(自適)
- 쌍매당(雙梅堂) 이첨(李詹)
舍後桑枝嫰。사후상지눈
畦西薤葉抽。 휴서해엽추
陂塘春水滿。 파당춘수만
稚子解撑舟。 치자해탱주
桑=뽕나무상. 속자(俗字)桒
嫰= 嫩의 俗字. 어릴 눈(다른 표현: 고울 눈)
畦= 밭두둑 휴. 밭이랑 휴/규로, '밭이랑'을 뜻한다.
薤= '염교 해로, 야채의 일종인 '염교'를 뜻한다
抽= 뺄 추(다른 표현: 뽑을 추)
① 빼다 ② 당기다 ③ 싹트다 ④ 거두다
陂= 방죽 피' '언덕 파'
塘= 못. 연못 파. 동자(同字)䧜
稚= 어릴 치. 동자(同字)稺, 穉
稚子치자.= 여남은 살 안팎의 어린아이.
解= 풀 해 로, '풀다', '풀이하다', '이해(理解)하다'
속자(俗字)觧
撑=버틸 탱 ① 버티다 ② 버팀대 ③ 배를 젓다 ④ 배부르다
집 뒤 뽕나무 가지 고운 새싹 트고 / 舍後桑枝嫰
서쪽 언덕맡에 무추잎 빼어나네 / 畦西薤葉抽
봄물이 못에 넘치니 / 陂塘春水滿
아이놈들 배를 저을 줄 아네 / 稚子解撑舟
이첨(李詹)
○ 본관은 홍주(洪州)로 자는 소숙(小叔)이며 호는 쌍매당(雙梅堂)이다.
공민왕(恭愍王)이 친히 송악산(松岳山)에서 시험을 보일 때 장원으로 뽑혀,
세 번 전직되어 정언(正言)이 되어서,
구규(九規 규범 아홉 가지)를 진언하였으니,
‘양덕(養德 덕을 기르는 것)’, ‘여사(慮事 일을 조심하는 것)’,
‘개과(改過)’, ‘돈본(敦本 근본을 돈독히 하는 것)’,
‘겸기(謙己 자기를 겸양하는 것)’,‘시인(施仁 인을 베푸는 것)’,
‘비류(比類 일을 부문별로 처리하는 것)’,
‘명정(明政 정사를 밝게 하는 것)’, ‘보업(保業 업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조에 들어와서 지의정부사(知議政府事)가 되었고,
시호는 문안(文安)이다. 문집(文集)이 있어서 세상에 전한다.
○ 이첨이 살던 집 서쪽에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있었다.
그래서 호를 쌍송(雙松)이라 하였다가,
후에 소나무가 넘어지고 단지 매화만 남게 되자
당(堂)의 편액을 ‘쌍매(雙梅)’라 하였다. 《동문선(東文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