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꽃으로 물들이는 화가 하정민
글 / 전시가이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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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오후 60.6×72.7cm Mixed Media 2019
2019년 한 해가 흘러가는 시간에 누구보다도 바쁜 시간들로 한 해를 보낸 예술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한국화가 하정민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반 예술가의 영역을 넘어 중국에서 한류의 전도사로 불러지는 그의 호칭은 “사회공헌예술가-하정민”이라고 하듯, 그는 작품세계와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는 많은 일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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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원 60.6×72.7cm Mixed Media 2019
작가 하정민은 198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70회의 개인전과 1,000여회의 국내외 그룹전을 하였으며 1996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로 최초의 통합대상을 수상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수묵담채로 그린 이태원의 야경들은 당시 한국화로는 특별한 소재이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 쏟아지는 커피 잔과 도시풍경, 신산수화, 신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영역을 나타내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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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정민 & 레이디스 향수전(뮤제드 파팡)
또한 당시 제 1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회색도시의 기억들”은 가족들을 위해 새벽마다 등불을 켜고 새벽기도를 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도시풍경으로 비유하여 나타낸 작품이었다. 그가 그렸던 많은 도시풍경의 작품들은 지금도 많은 작가들의 기억 속에 있는데, 이후 그의 작품들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바뀌고 꽃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작품들로 변하게 된다. 꽃을 사랑하는 연인으로 비유하여 핑크색을 중심으로 원색계열로 그리는 작품은 이제 누구든 멀리서 보아도 그의 그림이라고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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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16일 안중근전에서 개막인사를 하는 하정민조직위원장
평론가인 중앙대학교 김영호 교수는 그의 작품을 보면서 “하정민이 사용하는 재료나 소재의 세밀한 조형방식은 질료실험에 그치지 않고 그의 화면에 감각적이면서 서정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그를 가리켜 서정시인 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감미롭고도 여성적인 색상과 가늘고 섬세한 선의 리듬, 그리고 꽃이나 과일 이미지 표면에 적용된 번지기 기법이 서정적 감흥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물의 대개가 그러한 것처럼 그의 화면은 보색 관계를 지닌 원색들이 자리 잡아 화면에 강한 시정을 일으킨다. 빨강과 녹색, 파랑과 노랑의 대비 효과는 화려함으로 그의 작업을 안내하는 요소들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던 그에게 예술적 삶의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46살이라는 나이에 딸이 태어난 것이다. 이후 그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화가가 되는 것보다 딸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가 되었다. 작업실에서 밤새 작업을 하는 것보다 딸과 함께 놀아주는 것이 예술가의 삶속에는 힘든 것이지만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일명 “딸바보”라는 표현을 쓰지만 그는 그 시간이 지나면 딸에게도 자아가 생겨 아빠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에 딸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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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정민 & 레이디스 (인터컨티넨탈호텔,위드아트페어)1
그러던 그는 딸과 함께 “하정민 & 롯데캐슬 아트투어”전이라는 행사를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모델하우스에 그림을 거는 것이 아니라 롯데캐슬 아파트 안에 화가 하정민의 집을 만들고 전국을 순회하며 보여주는 전시형태이다. 그 순회전은 아버지 하정민과 딸 하윤빈이 사는 집으로 만들어졌고,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이어 “미니비니-카이저에서 꿈을 꾸다”라는 타이틀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2011년 세종문화회관미술관에서는 롯데캐슬아파트를 마치 옮겨 놓은 것 같은 전시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것이 “하정민 with 프랜즈”하는 개인전이었다.
하정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 장르의 예술가들과 기업이 참여하여 작가 하정민의 개인전을 해 주는 새로운 시도의 개인전시회였다. 당시 개인전에는 서예가 효정 권인호를 비롯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테너 최승원, 아름다운 가게 홍보대사인 피아니스트 윤효간, 내셔널지오그래픽 수중사진작가 와이진 등이 참여하였으며 인기 가구업체 체리쉬가 작가의 집을 꾸며 주었으며 벽화타일 회사인 세라모가 작가의 히스토리를 벽화로 만들어 전시하였다.
이후 2015년 호텔아트페어 타이틀전으로 또 하나의 연극 같은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하정민 앤 더레이디”라는 전시회로 작가와 함께 각 분야 최고의 활동을 하는 9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전시회로 만든 것이다. 마니프 대상 작가이며 한국 최고의 섬유미술작가인 홍익대 정경연교수를 비롯하여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 윤송아, 팝아티스트 낸시랭, 스포츠서울 문화부 김효원부장, KBS기상캐스터 노은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수중사진작가 와이진 등과 딸 하윤빈까지 나이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의 9명의 여자들과 함께 흥미로운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그리고 올 해 “하정민 & 레이디스”라는 전시회를 방배동 향수박물관 뮤제드 파팡에서 갖게 되었다. 각 작가의 향기를 나타내며 그림으로 한정된 느낌을 후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전시회로 프로필 사진을 수면에서 찍었다. 이 전시회는 배우 윤송아, 배우 이세나, 슈퍼모델 출신의 방송인 조향기, 딸 하윤빈 그리고 내쇼널지오그래픽의 수중사진작가 와이진까지 욕조 속에서 프로필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아 부었다. 각자의 색깔과 향기를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향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시켜 줌으로 관객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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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각장애청소년미술학교 입학식
예술가인 그가 어느 날 예술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일로 대한민국에서 유명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2014년 대한민국과 역사상 최초로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을 추모하는 행사를 주최하게 된 것이다. 한국인들이 아니라 중국 하얼빈시정부를 비롯하여 하얼빈예총, 하얼빈미술협회가 주최한 행사의 주최자가 그였던 것이다. 당시 중국에 파견된 특파원들이 놀랄만한 사건으로 기록된 그 행사는 다음 해인 2015년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인 2월 14일을 맞이하여 하얼빈시정부가 그가 기획한 안중근추모예술전과 뮤지컬 “영웅” 그리고 한국기자단 약 30 여명을 초청하여 하얼빈 현지에서 한국으로 계속 뉴스기사를 보내면서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3월 26일 안중근의사순국 105주년을 기하여 안중근의사의 가묘가 있는 용산구에서 “안중근문화예술전”을 개최하였다. 당시 이 행사는 개막식을 마치고 KBS뉴스 특집으로 방영되고 세종시에 있던 국무총리까지 찾아올 정도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안중근의사에 대한 일이 끝나기도 전에 그에게는 새로운 과제가 하나 생겼다. 그것은 유관순열사 순국 95주년을 맞이하여 용산구와 함께 유관순열사추모비를 만드는 일이었다. 유관순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시신이 토막 난 채로 유해를 받아 안장한 곳이 당시 이태원공동묘지였다.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이라는 곳에 유관순열사추모비를 건립하는 것은 지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약 6개월 동안의 작업 끝에 유관순열사의 추모비를 만들고 9월 28일 유관순열사의 순국일을 맞이하여 제막하게 되었다. 이 행사 역시 대한민국의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관순열사가 건국훈장 3등급이어서 광복 이래 대통령의 화환 하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추모비를 건립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왜 유관순열사가 대통령의 화환 하나를 못 받는지에 대한 보도들이 나가면서 결국 대통령의 화환이 처음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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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나무,130X162cm,Mixed Media,2008
또한 그는 태어날 때부터 40이 될 때까지 키워주신 할머니가 청각장애인이셨던 이유로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일들도 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일산 홀트학교에 명예교사를 하면서 많은 장애인학생들에게 일반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술교육을 지도하고 있으며 작년 서울시후원의 청각장애인청소년미술학교를 만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10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화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
최근에는 사드의 영향이 무색하리만큼 중국과 많은 국가행사의 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행사들을 만들어 중국으로부터 영향력이 큰 한국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한민국을 위한 예술의 세계를 펼치는 하정민 작가, 누구보다도 많은 전시회와 행사들을 펼치면서 지금까지 달려온 그가 앞으로 만드는 예술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 런지 궁금해진다. 하늘의 별을, 가녀린 꽃을 사랑한 소년에서 이제 중년을 넘어가는 그에게 시간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허상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늘 그런 말을 하지요. 십년만 젊었으면... 십년 후의 그 날이 오늘이니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우리들의 삶이 언제 끝날 런지 모르지만 주어진 삶을 감사하며 오늘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예술가의 삶이 아닌가 생각해 보는 12월이다.
現在 | (사)대한민국공공미술협회 회장 / 한국미술문화총연합회 수석부회장 / (사)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부회장 / 용산미술협회 고문 / 전쟁기념관 정책자문위원 /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자문위원 / (재)한국장애인재단 자문위원 / 민주평통 용산지부 문화예술위원장 / 용산문화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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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미국 LBU 명예박사학위
개인전 70회 (한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미국),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900여회
제1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및 심사위원 역임
수상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우수상
제15회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
제1회 미술세계 작가상(월간 미술세계)
평론가가 선정한 올 해의 최우수예술가상(한국문화예술평론가협의회)
안중근문화특별공헌대상(중국 하얼빈예총, 하얼빈미술협회)
세계문화예술교류대상(한국언론기자협회)
2012여수세계박람회 심사위원장(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행복도시(세종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세종시)
청주시립미술관 건축설계심의위원(청주시)
JW중외 Young Art Award 조직위원장, 평택시미술장식품 심의위원(평택시)
세계우표전 특별전 운영위원장(코엑스)
전국 상주“명주” 패션디자인 페스티벌 심사위원장(경북 상주시)
부산국제환경예술제 운영위원장, 유관순열사추모비건립위원회 자문위원(용산구)
대한민국미술축전 기획위원장(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미술문화축전 집행위원장(한국미술문화총연합회)
안중근문화예술전 조직위원장(중국 하얼빈시,하얼빈 예총)
중국 위해시 아름다운마을 연구원 명예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