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대한늬우스! |
국민을 물로 보는 MB, 여성을 물로 보는 대한늬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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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 총괄관리자 여성연합 kwau@women21.or.kr |
# 새벽 6시, 하늘도 화가 나나 봅니다.
우루루쾅쾅번쩍 천둥번개를 동원한 장대비가 내린다. 7월 2일 목요일, 오늘은 여성, 환경, 문화단체들과 네티즌이 함께 <대한늬우스 상영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날. 비가 와도 좀 심하게 많이 온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에서 4대강 죽이기 반대 천막농성중인 조계사 천막 앞으로 장소를 변경할까 기자회견은 취소하고 회견문과 활동계획만 발표할까 오전 9시까지 고민하고 있는데 해가 뜬다. 그래, 하자! 그런데 그 순간 다시 쏟아지는 폭우. 비 와도 한다, 장소도 예정대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앞에서 변동 없다. 오히려, 더 오기가 생긴다. 할 말 하자. 해야할 말 하자. 마침 같은 시간 문화부에서 유인촌 장관이 기자회견을 한댄다. 차라리, 잘 됐다.
# 오전 10시 30분,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정말 기자회견 하나요? 네, 합니다.
기자회견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모 언론 기자분과 (현장력을 가지고 기사를 쓰시는 권 모 기자님, 장하십니다!) 자유발언을 신청한 대학생. 우산을 써도 처량해보이는 두 사람 뒤로 1인 시위 피켓이 보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의 1인시위. 우비를 입어도 이미 흠뻑 젖어있다. 릴레이시위긴 하지만 이미 열 명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두 눈에선 빛이 난다. 희망의 무지개가 보인다. 힘내자!
# 오전 11시, 장해요, 우리.
예정대로 오전 11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짧게 요약해서 기자회견문 발표하고 피켓과 퍼포먼스로 우리의 요구를 표현할까 발언만 하고 다른 부분을 생략할까 또 고민하고 있는데 그냥 다 하기로 했다. 역시, 장해요 우리들.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엠프도 켤 수 없는 폭우에 앵- 가끔씩 의미있는 경고음 울리는 확성기로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이 기자회견의 취지와 인사말을 김종남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오매 한국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각계발언을 하였다.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4대강 죽이기 사업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입장에 여성비하 발언까지 담겨져 있어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대한늬우스 상영, 하루라도 빨리 중단해야 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광고를 소중한 내 세금으로 제작, 배포해 금쪽같은 영화비 내고 들어가서 봐야 한다니, 참으로 열받는다. 대학생 이현지씨도 한마디 한다.
바가지로 퍼붓듯 쏟아지는 비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고스란히 맞아 온 몸이 젖어도 우리는 물러설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이 세찬 비가 마른 땅에 생기를 주고 있다. 우리의 의지를 더 묵직하게 더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의 간략한 기자회견문 발표와 함께 <당신은 정부의 꼭두각시> 풍자인형극과 영화포스터를 패러디한 <내 영화 앞에 대한늬우스 상영하지 마세요!> 보고 싶지 않은 대한늬우스 안 볼 수 있는 방법 <블랙안대로 가려주마> 스톱모션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되었다.
오늘 기자회견은 정말, 통쾌했다. 꼭 필요했고 꼭 해야했다.
대화가 필요해! 유장관 나와라!
대한늬우스 광고따위, 국민들은 보고 싶지 않다구!
아직도, 그렇게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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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성단체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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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성단체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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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성단체연합 |
* 대한늬우스 대신 대'안'늬우스 http://cafe.daum.net/theothernews
* 대한늬우스 샷따내리기 플래쉬몹 자세한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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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환경연대 |
<기자회견문>
정부는 '4대강 죽이기' 사업과
'대한늬우스'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
국민들은 이미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 대운하 건설 사업이든 4대강 살리기 사업이든 이 사업을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반도의 생태계 파괴와 4대강의 수질악화이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지 않는다는 것 뿐 한반도 대운하와 그 본질은 같다. '강살리기'를 하겠다며 낙동강에만 10개의 보와 수심 6m 이상을 유지하도록 강바닥을 파내는 이유를 어떻게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정부의 강 살리기 사업은 강에 인공적으로 손을 대서 훼손시키고, 강물을 오염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국민의 혈세 22조 억 원을 들여 토목공사를 강행하고 강을 파괴하는데 다 쏟아 붓는 것은 경제를 살리는 정책이 아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국민의 비난을 벗어날 수 없음을 알아야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향 소통방식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이번 대한늬우스 사건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소통 방식 또한 짚어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여전히 일방적이고 국민을 소통이 아닌, 설득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수 년 동안 운하망령에 시달려 온 국민들에게 생태계파괴와 수질오염, 식수대란, 홍수예방대책, 문화재말살 등 지금까지 국민들이 반대했던 이유에 대한 해결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 다만 "내가 아니라고 했으니 4대강 사업을 지지하라"는 것이 전부 일 뿐이다.
국민들이 4대강 정비 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외면한 채 홍보 부족이라 판단하고 일방적인 선전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텔레비전 공익광고에 신문광고, 이제는 영화 시작 전 과거 독재정권의 권위적 정책선전 방편의 하나인 대한늬우스를 부활시키는 웃지 못 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성차별 조장하는 광고에 혈세를 낭비하는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목욕물편”에서는 아들 역의 코미디언이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물관리를 한다카데예”란 대사에 아버지 역의 코미디언이 “마, 진작에 했었어야제(밥을 먹으려는 부인의 턱을 잡고 얼굴을 보며) 집안 물도 이렇게 엉망인데”하는 여성비하적 발언까지 담고 있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낮은 성평등 의식과 인권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심지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광고를 한 달 간 상영하는 조건으로 2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정책 개발은 뒷전에 두고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하기에만 바쁜 문화부는 정작 문화예술 분야의 기금 지원에는 삭감과 통제로만 일관하면서 북경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지원, 정부 공보물 제작과 같은 일에 1년 6개월이 넘도록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영화 보러 갔다가 뜬금없이 '대한늬우스'를 강제로 봐야 하는 우리 국민들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시대착오적인 정부의 일방성과 혈세낭비에 불쾌감과 분노로 저항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극장들이 이익을 위해 정부의 일방적인 홍보물을 상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거센 항의를 표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관제홍보“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영상물을 제작·배포한 문화부와 유인촌 장관의 사과와 상영중단을 촉구하며 국민들과 함께 상영중단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또한 민생과 일자리 등 전반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생활조차 위협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책마련에 써야 할 혈세를 국민을 우롱하고 여성을 비하하는데 낭비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이 없는 정부’라는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2009년 7월 2일
다음카페 <대‘안’늬우스>, 문화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여성환경연대, 운하백지화국민행동,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 | |
경찰은 촛불 유모차 엄마들의 표적 탄압을 중단하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촛불유모차와 함께하는 촛불가족’ 까페 회원 43명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일반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출석 요구를 했다고 한다. 자녀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거리로 나온 엄마들의 충심어린 모정을 정부비판세력으로 규정하고 입막음을 하려는 경찰과 정부에 행태를 강력 비판하며 이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촛불 유모차 엄마들의 행동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합법적인 자기 의사 표출 방법이다.
작년 5월 광우병 위험 미 쇠고기 수입 소식을 들은 유모차 부대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주고자 하는 욕구에서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아이를 학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고, 민주사회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위험한 일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참여했다. 더러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현실적 이유에서 아이와 동반하기도 했다. 어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풍선을 달고, 시위에 참여한 이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다른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엄마로서 광우병 위험 미 쇠고기에 대한 의사표현을 한 것이 민주사회에서 죄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찰과 정부는 유모차 엄마들에 대한 보복성 고발․표적고발을 중단하다.
유모차 까페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29일에는 답답한 마음에 나온 주부들이 인도로만 다녔고, 31일에는 인터넷 까페의 신고 된 집회에 참여한 뒤 해질 무렵 경찰 허락 하에 태극기 퍼포먼스를 했다”면서 “위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단순한 사실 관계에 경찰이, 1년여가 지난 이 시점에 43명의 유모차 부대 엄마들을 무더기 소환한 것은 이들에 대한 보복성 고발이자 표적고발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이들은 아이들의 먹을거리 문제로 길거리에 나온 평범한 엄마들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경찰은 소환조사까지 할 필요가 없는 단순 사건이다.
미네르바 구속, 미디어 몽구 소환조사, 유모차 엄마들의 소환조사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꼬투리를 잡아 소환하고 처벌하려는 것은 정부 비판의견을 견제하고 탄압하는 것이다. 경찰은 시민권을 탄압하는 무의미한 수사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장자연 사건 등 끈질길 수사력으로 사건의 진상규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건에 대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유모차 부대 엄마들에 대한 보복성 고발, 표적고발을 중단하기를 촉구하며 앞으로 이들을 지지, 지원 할 것임을 밝힌다.
2009년 7월 6일
한국여성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