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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식 제문
維歲次! 유세차
오늘!
저희 “빛고을목요산악회”회원 일동은 이곳 진주시 팔암산에 올라,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1001번지에 자리 잡은 자매마을회관앞 팔암산 초입에 우리 빛고을목요산악회 장석주회장과 회원 일동이 함께 모였나이다.
“함께 하는 우리, 행복한 동행”이라는 기치아래 빛고을목요산악회의 정신을 되살리게 하여 주시고 부상 없는 산행과 각 가정에 만복과 건강을 주소서!
저희가 오늘 진주의 진산인 팔암산 봉우리를 품고 팔암산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이 있는 이곳을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거기에 있나이다.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둘러맨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천지간의 모든 생육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겠나이다.
거듭 비옵건대 2023 계묘년 한해도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엎드려 비옵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을 다하여 성의껏 준비한 것이오니 우리의 정성을 어여삐 여기시어 즐거이 받아 거두시고,
올 한해 “빛고을목요산악회”의 이름으로 행하여지는 모든 산행을 무사함으로 보살펴 주시길 빌며 한 순배 크게 올리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아름다운 산하.
전국 곳곳 산행에 빛고을목요산악회의 무늬가 군무를 이루어 펄럭일 수 있도록 우리를 굽어살펴 주소서!
이 한 잔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
尙饗!! 향찬
단기 4356년 음력 2월 11일, 서기 2023년 3월 2일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일동
■현대식 제문
단기 사천삼백오십육년 음력 2월 11일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장 “장석주”는 회원 모두와 함께 여기 경남 진주시 수곡면
팔암산 기슭에서 주과포를 진설하고 산신령님께 삼가 고하나이다.
우리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일동은 자랑스러운 조국강산의 여러 산곡을 두루 탐방하며 심신을 연마하려 합니다.
바라옵건데 금년에도 우리 빛고을목요산악회를 굽어 살피시어 회원 모두에게 안전한 산행이 계속되게 하시고 특히 선량하고 참신한 회원이 충원되어 날로 번창하도록 끊임없는 가호가 있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나이다.
이제 우리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일동은 보배로운 조국강산을 알뜰히 가꾸어 자손만대에 물려줄 것을 다짐하며 단군성조께서 하늘에 제천의식을 봉행하신 팔암산 아래 산기슭에서 신령님께 이 잔을 올리오니 산신령이시여 정성을 제례로 흔쾌히 받아주소서.
檀紀 四千三百56年 음력 2월11일
서기 2023년3월2일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일동
한배검 나라 세우신지 사천삼백오십육년 음력 2월11날.팔암산 아래 배달의 아들 딸 모여 작은 정성 모두옵고 산신님께 엎드려 비나이다. 뭇 산의 어머니시여! 당신의 가이 없는 지혜와 자비와 힘을 구부려 한마음으로 기리나이다(중략).산신님 굽어보시는 하늘 아래 봄빛 어리고 누리에 바람차니 햇살 가득 하오이다. 작은 정성 거두시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들거나 나거나 저희 얼과 몸을 부디부디 봄날의 햇살처럼 감싸 보살펴 주소서! 한배검 나라 세우신지 사천삼백ㅇ십육년 음력2월11날."
■무사기원 시산제(祝文)
유세차 계묘년 0월 0일(음력0월0일) 00산악회
회장 000
만사만봉 산신령님!
인간을 품고 감싸 번영과 안녕의 혼을 주신 산신령님!
거룩한 오늘 팔암산 초입에서 무사 기원 시산제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부디 헤아려 주사옵고 1年 내내 들거나 나거나 무사종주 하도록 도와주소서!
저희 빛고을목요산악회는 민족 혼불이 살아 숨 쉬는 대한의 강산을 한발 한발 옮기며 대 자연의 존엄한 섭리를 배우고 반쪽 난 우리국토 애절토록 소중한 가치를 느끼고 동호인과 우의를 다지고 건강한 정신으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존엄하신 신령님을 우러러 맹세하옵니다.
부디 대 자연에 동화되도록 채찍으로 인도하옵고 해맑고 청아한 지혜로움을 주시옵소서!..
대한의 만사만봉 신령님이시여! 조촐한 주과를 진설하여 올리오니 음향 하사옵고 영원한 동지요 소중한 산악인이 되도록 간절히 소망 하나이다!
단기4356년 음력 2월11일
서기2023년 3월2일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장 장석주 재배
https://naver.me/5dycnkH9
■유교식 시산제 상식/시산제 축문/시산제 순서
-始山祭 常識-
원래 제례란 고장의 가문에 따라 제수, 축문, 절차, 참가 범위 등이 모두 다르다.
유교식 제례순서인 강신(降神), 참신(參神), 초헌(初獻), 독축(讀祝), 아헌(亞獻), 종헌(終獻), 음복(飮福)으로 이어지는 대원칙은 어떤 시산제에서든 철저하게 지켜 내려오고 있다.
시산제의 제수는 돼지 머리와 북어, 시루떡, 3가지 색 이상의과일, 초 2자루와 향, 술 등이 기본이다. 음식은 원래 우리 것이 아닌 것을 올릴 수도 있으나 술만큼은 반드시 탁주를 써야 한다. 소주가 휴대하기 간편하다고 편법으로 소주를 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소주를 쓰는 시산제는 올리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 연로한 산악인들의 지적이다. 또 최근 시산제에 양주나 포도주 등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런 무지는 피해야 하는 것이 산악인의 상식이다.
최근의 시산제는 일종의 축제이므로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산보다는 낮은 산을 택하며, 매년 같은 장소에서 지내는 산악회도 있다. 제를 올리는 시간은 회원이 많으면 먼저 산행을 끝내고 시산제를 올리며, 인원이 적을 때에는 시산제부터 올리고 산에 오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반적인 시산제의 순서를 살펴보면 먼저 국민의례가 끝나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우수 산악인 표창, 격려사, 결산보고나 공지사항 등이 삽입된다. 이러한 순서가 끝나면 시산제로 들어간다.
시산제도 가정의 제례와 같이 강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초혼관이 된 산악인이 산신에게 시산제를 지내게 된 연고를 고하고 지상으로 내려오게 한다.
"팔암산 산신님 인간 세계로 오십시오" 초혼관이 허공에 손짓을 해가며 산신을 모셔 오는 시늉을 할 때에 시산제 참가자들은 탈모를 하고 옷깃을 여미는 등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런 순서가 참신이다.
참신 다음에는 초헌이다. 산신에게 첫잔을 올리는 이 순서는 대개 제주가 하며 술은 한잔을 올리며 절은 두 번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혼 다음에는 독축이다. 이때 제주는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사고 없이 산에 다닌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고 올해도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등 소망 사항 등을 고한다.
독축 뒤에는 아헌이다. 이 순서는 대개 부회장이나 열성회원, 유공회원, 고령회원이나 이에 준 하는 회원, 초청 인사들이 맡고 있다.
종헌은 한 해 산행의 개근이나 최연소자가 맡는 경우도 있다. 종헌 후 시산제 참가자중 절을 하고 싶은 회원이 있으면 누구라도 잔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데 이 순서가 헌작이다. 헌작 뒤 제수를 나누어 먹는 음복을 마지막으로 시산제는 끝난다.
시산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제문이다.
현재 각 산악회에서 사용하는 제문은 한글로 쓴 현대식, 한글과 한문을 혼용한 절충식, 한문으로만 쓴 유교식 등이 있다. 제문에는 시산제 시기와 장소, 자연에 대한 감사, 산악인의 소망, 제주가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이 들어간다. 그리고 제문은 대개 한지에 종서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횡서로도 쓰고 산악회에 따라서는 컴퓨터로 작성한 제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祝 文 =
유세차 2023년 3월2일,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장 장석주 회장 이하 회원 일동은 산신님께 고합니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심신을 단련하여, 높은 곳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회원들이 엎드려 아룁니다. 산신님께서는 우리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들뿐 아니라 모든 산악인들이 올해에도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빌며, 조그만 정성으로 술과 포를 올립니다.
※ 始山祭 순서 ※
1. 國民儀禮: 愛國歌 齊唱
2. 默念: 殉國先烈 및 먼저 가신 山岳人들의 冥福을 비는 默念
3. 會長人事: 會長
4. 祭禮降神
① 祭需 準備: 감, 대추, 밤, 배, 사과, 돼지머리, 탁주, 기타.
② 焚香(분향): 香을 피운다.
③ 招魂(초혼): 招魂官은 아래와 같이 山神님을 부른다.
※ 招 魂 ※
[2023年 3月 2日 빛고을목요산악회 모든 會員들은 지난 1年 동안 우리 모든 會員들이 無事하게 山行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山神靈님께 앞으로 한 해 동안도 無事하게 山行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십사고 조그마한 精誠으로 祭物을 마련하였사오니 神靈님께서는 우리 人間 世上에 내려 오셔서 參席하여 주시옵소서!]
④ 參神(참신): 모두 모자를 벗고 鄭重한 姿勢로 山神을 對한다.
⑤ 初獻(초헌): 山岳會 會長이 첫 盞을 올린다. 술盞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
⑥ 讀祝(독축): 祝文을 읽는다.
⑦ 亞獻(아헌): 名譽會長, 顧問등이 두 番째 술盞을 올리고 절을 두 번반 한다.
⑧ 終獻(종헌): 副會長, 理事, 部長등이 세 番째 술盞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
(女子는 세 번한다.)
⑨ 獻酌(헌작): 모든 會員들이 차례로 술盞을 올리고 절을 한다.
5. 飮福(음복): 모든 祭需를 나누어 먹는다.
※ 상 차리는 법 ※
*좌포우해(左脯右해):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어동육서(魚東肉西): 어물은 동쪽, 육류는 서쪽
*두동니서(頭東尾西):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홍동백서(紅東白西): 과일과 조과의 붉은 것은 동쪽, 흰 것은 서쪽
*조율이시(棗栗梨枾): 동쪽으로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으로
☞2안 예시
전국에 산재한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새해가 되면 1월초에서 2월초에 이르는 기간에 한 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거나 산악회 창립기념일을 전후해서는 창립기념산제를 올린다.
그런데 연륜이 짧은 산악회에서는 시산제 시즌 만 다가오면 어디서 시산제를 올려야 하며 제문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몰라 난처해 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산악회에 제례에 밝은 나이 지긋한 산악인이 있으면 모든 것이 간단히 해결되지만,그렇지 못할 때에는 다른 산악회의 시산제에 참석해 시산제를 지내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시산제를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젊은 산악인들은 시산제의 형식과 절차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해서 시산제를 적당히 지내기도 하지만 등산을 취미로삼고 자주 등산을 한다면 시산제의 형식과 절차 등을 확실하게 배워 격식에 맞는 산제를 제대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래 제례란 고장과 가문에 따라 제수, 축문, 절차, 참가범위 등이 모두 다르다. 하물며 21세기인 요즈음 개성이 강한 산악인들이 모인 산악회의 시산제가 모두 같을 수는 없다.
허나 유교식 제례순서인 강신(降神), 참신(參神), 초헌(初獻), 독축
(讀祝), 아헌(亞獻), 종헌(終獻), 음복(飮福)으로 이어지는 대원칙은 어떤 산제에서든 철저하게 지켜져 내려오고 있다.
시산제의 제수는 돼지머리와 북어, 시루떡, 3가지 색 이상의 과일, 초 2자루와 향, 술 등이 기본이다.
음식은 원래 우리 것이 아닌 것을 올릴 수도 있으나 술만큼은 반드시 탁주를 써야 한다.
소주가 휴대하기에 편하다고 편법으로 소주를 올리는사람도 있지만, 소주를 쓰는 산제는 올리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 연로한 산악인들의 지적이다.
또 최근 산제에 양주나포도주 등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런 무지는 피해야 하는 것이 산악인의 상식이다.
최근의 시산제는 일종의 축제이므로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산보다는 낮은 산을 택하며, 매년 같은 장소에서 지내는 산악회도 있다.
제를 올리는 시간은 인원이 많으면 먼저 산행을 끝내고 산제를 올리며,인원
이 적을 때는 산제부터 올리고 산에 오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반적인 산제의 순서를 살펴보자. 먼저 국민의례가 끝나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우수산악인표창, 격려사
, 결산보고나 공지사항 등이 삽입된다.
이러한 순서가 끝나면 산제로 들어간다.
시산제도 가정의 제례와 같이 강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초혼관이 된 산악인이 산신에게 산제를 지내게 된 연유를 고하고 지상으로 내려오게 한다.
"xx산신님 인간세계로 오십시오" 초혼관이 허공에 손짓을 해가며 산신을 모셔오는 시늉을 할 때 산제 참가자들은 탈모하고 옷깃을 여미는 등 예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런 순서가 참신이다.
참신 다음에는 초헌이다.
산신에게 첫 잔을 올리는 이 순서는 대개 제주가 하며 술은 한 잔 올리며 절은 두번하는 것이일반적이다.
초헌 다음에는 독축이다.
이때 제주는 먼저 지난 한 해동안 사고 없이 산에 다닌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고올해도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등 소망사항 등을 고한다.
회원이 적은 산악회는 제주가 초헌만 하면 그런대로 격식이 갖춰진
셈이지만 회원이 많은 단체에서는 두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이나 마지막으로 잔을 올리는 종헌도 중요하게 여긴다.
독축 뒤에는 아헌이다.
이 순서는 대개 부회장이나 열성회원, 유공회원, 고령회원이나 이에 준하는 회원, 초청인사들이맡고 있다.
종헌은 한 해 산행의 개근회원이나 최연소자가 맡는 경우도 있다.
종헌 후 산제참가자 중 절을 하고 싶은 회원이 있으면 누구라도 잔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데 이 순서가 헌작이다.
헌작 뒤 제수를 나누어 먹는 음복을 마지막으로 시산제는 끝난다.
시산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문이다.
현재 각 산악회에서 사용하는 제문은 한글로 쓴 현대식, 한글과 한문을 혼용한 절충식, 한문으로만 쓴 유교식 등이 있다.
제문에는 산제 시기와 장소, 자연에 대한 감사, 산악인의 소망, 제주가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이 들어간다.
그리고 제문은 대개 한지에 종서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횡서로도 쓰고 산악회에 따라서는 컴퓨터로 작성한 제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등산중앙연합회 소속 K산악회는 현대식 제문을 사용하고 있다.
'한배검 나라 세우신지 사천삼백삼십삼년 OO날. XX산 아래 배달 아들 딸 모여 작은 정성 모두옵고 산신님께 엎드려 비오나이다.
뭇 산의 어머니시여! 당신의 가이 없는 지혜와 자비와 힘을 구부려 한마음으로 기리나이다(중략).
산신님 굽어보시는 하늘 아래 봄빛 어리고 누리에 바람차니 햇살 가득 하오이다.
작은 정성 거두시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들거나 나거나 저희 얼과 몸을 부디부디 봄날의 햇살처럼 감싸 보살펴 주소서!
한배검 나라 세우신지 사천삼백삼십삼년 OO날.'
산악인이며 서예가인 정필선씨는 절충식의 제문이 산제의 제문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그가 지은 제문은 다음과 같다.
앞부분은 '維歲次 OO年 X月 X日 X時 OO山岳會 山祭祭主 OOO顯 OO山神' 중간부분은 한글로 자연과 산신에 대한 감사,
그동안 산악회의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상황 등이 들어가며, 마지막으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고 술을 따르니 드시옵소서'라는 의미의 謹以淸酌 庶羞恭伸 尊獻尙饗으로 끝난다.
인수산악회는 유교식의 한문 제문을 쓰고 있다.
'維歲次 OO年 X月 X日 朔 XX山岳會 OO會長 敢昭告于 土地之神 OO山岳會 會員一同 合心 恭修歲事于 OO道 XX面 XX山 山神 惟時保佑無事山行 日就月長實賴神伏敢以 酒餠脯果敬伸尊獻尙饗'
내용은 'OO년 X월 X일 XX산악회 회장 OOO은 XX토지신께 고합니다.
산악회 회원 일동은 합심하여 OO도 XX면의 산신께 제를 올리니 굽어살피셔서 올해도 무사하게 등산하게 도와주십시오.
여기 술, 떡, 포, 과일 등을 준비했으니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소개한 세 가지의 제문은 제문 형식을 그런대로 갖추었다.
제문을 마련하지 못한 새로 생긴 산악회는 이 제문 중 하나를 택해도 되고 약간 변형시켜서 써도 좋다.
요즈음의 산제는 일종의 축제 성격도 있으므로 오래된 산악회라도 새 제문으로 산제를 지내면 회원 단합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산제 지내는 방법/ 참고: 월간<산> 참조
■통상적인 시산제 순서
유교를 숭배했던 우리 민족이니 만큼 시산제 역시 유교적 순서를 따르고 있다.
먼저 회장이나 원로회원이 강신의 절차를 밟게 되는데 제사상 아래 마련한 돗자리에 올라 향을 피우고 산신께 술을 바친 후 좌, 우,중앙에 세번씩 술을 붓고 재배를 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강신시 모자를 벗고 예의를 표하는 것이 기본이다.
강신 이후에는 초헌에 들어간다.
산신에게 첫 잔을 올리게 되는 초헌은 보통 제주인 산악회 회장이 맡게 된다.
산신께 술을 올리고 재배한다.
초헌 후에는 제주가 제문을 읽는 독축에 들어간다.
두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은 부회장이나 원로회원 , 초청인사들이 맡게 되는데 역시 술잔을 올리고 산신께 재배를 하면 된다.
세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은 집안 제사의 경우종손이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산제에서는 가장 열성적인 활동을 벌인 회원이나 임원 중 고령자나 최연소자가 맡기도 한다.
종헌을 마치고 나면 누구나 분향할 수 있는 헌작이 이어지는데 회원이나 임원, 외부인사 등 누구나 잔을 올리고 재배할수 있다.
헌작이 끝나면 제사상의 음식을 나누어 먹는 철상이 이어진다.
최근 철상시 한꺼번에 제사상에 몰려 몸싸움까지 벌이는 추태를 보이기도 하는데 제사상의 음식은 참석자 모두가 골고루 나누어 먹는 게 기본이다.
제사상에 음식을 먹으면 연중 탈이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철상 의식은 협동을 미덕으로 하는 우리민족의 제사의식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의식이다.
이런 점에서 시산제를 지낼 때에도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나누어 먹는 미덕을 지켜가야 할 것이다.
철상이 끝나고 나면 제문을 태워 날리는 소지를 하게 되는데 제사의 마지막 절차다.
소지는 제문에 쓰여진 기원이 산신령님께 전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장 경건하게 치러야 한다.
소지를 끝으로 모든 제는 끝나게 된다.
시산제는 제상에 술과 음식을 많이 차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회원들 모두가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제사를 올리는 제사를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제를 올리는 동안 웃고 떠들거나 제를 올리기도 전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행위 등은 시산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 하겠다.
또 시산제 후에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행위 등도 산악인의 양심을저버리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시산제 순서 정리
1)제물점시: 제수가 제대로 차려져 있는지 살핀다(회장)
2)분 향: 향을 피운다(회장)
회장이 잔에 술을 반잔 따른후 땅에 붓고 잔을 내린후 절을 한다 (두번반)
3)초 혼: 아래와 같이 산신령님을 부른다(회장)
"팔암산 신령님 인간 세계로 오십시요"
4)참 신: 모두 모자를 벗고 정중한 자세로 산신을 대한다.
5)초 헌: 회장이 첫 잔을 올린고 다 같이 절을 두번반 한다.
6)독 축: 아래의 축문을 읽는다(부회장)
7)아 헌: 두번째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산행대장)
8)종 헌: 서번째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회장)
9)헌 작: 모든 회원들이 차례로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
(임원.연장자.여회원.남회원 순서)
10)음 복: 먼저 고수레를 하고 모든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11)소 지: 축문을 정성스레 태운다.
12)사 신:시산제를 마칩니다.(3번 반복)(회장)
■참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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