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상담기밀 멋대로 공개, 노동자연대 김하영 운영위원은 범죄행위를 당장 멈춰라!
제이(노동자연대 운영위원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하영 씨. 당신들이 그토록 입 닥치고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제이입니다. 이번엔 당신이 전면에 나서 범죄적 행위도 서슴지 않으며 끔찍한 2차 가해로 제 목을 잔인하게 조이는군요. ‘사귀던 남자의 복수를 위해 중상모략을 꾸미고 성폭력을 지어낸 행실 나쁜 여자’로 만들기 위해 있지도 않은 일, 하지도 않은 말을 멋대로 꾸며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쌓아올린 거짓의 숲이 너무 촘촘해 당사자인 나조차 어느 가지부터 쳐야할 지 지칠 지경입니다.
그 조직에서 한때 ‘동지’였던 많은 이들로부터 나를 죽어라 괴롭히는 글과 말을 봐왔습니다. 운영위원 최일붕, 분쟁위원 최미진. 그리고 운영위원이고 조직국장이었던 가해자 P. 이름을 드러내고 나를 짓밟아 온 이들을 나는 분명히 지목합니다. 노동자연대의 핵심리더인 당신의 글은 그들에게 또 한 번의 신호탄이 되겠죠. ‘자, 이렇게 맘껏 괴롭혀. 멋대로 짓밟으라고! 확실히 끝장을 내버려.’
나를 ‘못 믿을 여자’로 만들기 위해 펜을 쥔 당신 손에서 심한 구린내가 납니다. 토가 날 거 같아요. 당신은 이렇게 말하죠. ‘규율위반으로 징계 직전에 탈퇴한 여자, 조직을 험담하고 다니던 여자, 탈퇴 후에도 복수심에 사로잡혀 비방에 앞장선 여자, 그리고 직장에서도 아리송한 성폭력을 당한 여자.’
이것이 모두 “비방의 본질적 성격을 논증”한 거라 부연해 놓았습니다. 코를 막고 글을 읽어야 할 분들을 위해, 당신의 “논증”에서 무엇이 왜 거짓인지 더 부연하지 않으렵니다. 그저 부끄러움은 내 몫으로 하죠.
내 나이, 가족관계, 연애사, 평판, 과거사는 물론이고, 완전히 별건으로 그 조직 내 전담기구 위원에게 개인 상담을 받았던 직장 내 성폭력까지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사건이 노동자연대 운영위원 P가 나에게 저지른 강간 사건과 흡사해 보이도록 사건 연도, 내용, 상황 모두를 날조해 각색까지 했더군요. 비록 그 시절엔 내가 회원이었지만, 당신들을 믿고 무려 성폭력 사건을 상담한 스스로를 저주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당시에도 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상담기밀까지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하니 후련하시나요? 그래서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요? 저 여자가 직장에서 겪은 성폭력 사건을, 그보다 수년 전에 P가 저지른 사건으로 바꿔치기해 당신들을 중상모략한 꽃뱀이다? 이렇게 툭하면 남자랑 술 먹고 발가벗은 채 잠이 깨는 행실 나쁜 여자다? 둘 중 뭐라도 느껴지는 대로 생각하면 땡큐다?
단지 성폭력 피해 경험을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처럼 신상정보는 물론 내밀한 개인사까지 멋대로 공개하는 것은 당신들이 그토록 신봉하는 ‘부르주아 재판부와 법률’에 따르더라도 명백한 범죄이고 불법입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고도 아무 일 없을 거라고 믿나요? 나하나 쯤은 밟아 죽여도 되는 벌레로 보이나요? 글을 쓴 당신과 상담기밀 유출에 협조한 정진○ 분쟁위원은 반드시 이것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당신 조직의 성폭력문제 전담기구라는 것이 이따위 범죄를 서슴지 않고 있음을 스스로 실토하면서 이런 기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나를 욕했던 건가요? ‘성폭력 불관용 원칙’ 어쩌구요? 노동자연대 회원들에게 조언해주고 싶네요. 절대로 조직에 성폭력은 물론이고 어떠한 상담도 비밀이 보장될 거란 상식적 기대를 갖고 받지 마시길. 지도부가 언제든 그 내밀한 상담내용을 멋대로 각색해 이렇게 온 세상에 공개해 버릴 테니.
또, 웃기게도, 나를 “문재인 지지자”라고 쓰셨더군요. 나에게 소환요구를 할 땐 검사, 가해자에게 무혐의 평결을 내릴 땐 판사, 내 (뒷)조사를 할 땐 경찰 놀이를 하더니, 이제는 도사까지 할 생각인가 봅니다. 관상과 점도 보나요? (뒷)조사에 능하시니 익히 알겠지만, 나는 그런 정치적 입장을 전혀 밝힌 바가 없는데 말이죠. 설사 문재인 지지자라면, 성폭력 피해를 호소할 자격도 없나요? 못 믿을 여자가 되나요?
내가 하지도 않은 말에 인용부호를 주렁주렁 달고, 가해자이자 당시 운영위원이었고 조직의 총애를 받던 P를 “초짜”였다고 쓰면서 스스로 귓불이 달아오르지 않았나요? 글을 쓰는 당신과 그 글을 읽는 내가, 그리고 사실을 아는 ‘동지’들이 있는데, 손끝이 떨리지 않았나요? 그 정도의 양심이라도 남아있을 거란 기대가 순진한 건가요.
당신 글은 안물안궁 TMI(쓸 데 없이 많은 정보 - 편집자 주)로 가득합니다. 내가 언제부터 누구와 어떻게 연애를 했는지는 물론, 내가 항의한 노동자연대 회원의 연령대, 성별, 성정체성까지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피해 호소와 사과 요구가 ‘어린 여성과 성소수자, 평회원을 괴롭힌 일’이라구요? 앞으론 나이든 남성 이성애자를 골라 항의를 해야 하나요?
내 연애관계까지 공개해 당신이 얻고자 하는 건 뭔가요? ‘저 여자가 연애한 사람이 바로 그 자에요! 우리가 그토록 인간 말종이자 쓰레기라고 말해 온 그자, 빙고! 전지윤! 저런 자와 사귀니, 서로 짜고 없던 성폭력도 지어낼 만하지 않아요?’ 이걸 말하고 싶은 거죠?
당신들은 전지윤 동지에 대한 인격살해와 아님 말고 식 비방을 신문에 부지런히 싣고, 책으로 엮어내고, 공문으로 모아 발송해 왔죠. 이처럼 한 사람을 집단적으로 왕따시키고, 증오하고 짓이기면서 당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인간해방’이란 무엇입니까? 이런 인권유린을 행하고 가담하고 못 본 척 하면서 만들고자 하는 세상엔 누구의 ‘해방’이 있는 건가요?
전지윤 동지는 자신에게 지독하고 악랄하게 쏟아지는 화살을 홀로 감당하면서, 내가 맞고 있는 비바람도 기꺼이 함께 맞아준, 한없이 눈물겹도록 고마운 동지입니다. 그게 누구건 고통 받는 이들의 심정에 이토록 깊이 마음을 포개고 함께할 수 있을까 때론 감탄하고, 때론 가슴이 미어지지만 배우고 싶은 한결같은 동지입니다.
당신은 심지어 ‘피해자 비난 글이 아니라 전지윤 비방 글이니 괜찮지 않냐’고 합니다. 누구도 말리지 않는 가운데, 수년째 이 동지를 걷어차고, 짓밟아 오다보니 이제 ‘우리가 전지윤을 욕하고 괴롭히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냐’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당신은 전지윤 동지에게 따져 묻습니다. 왜 제이의 성폭력 사건을 진작 알아놓고 말하지 않았냐고. 아마 피해자 뜻과는 무관하게 제멋대로 공론화하는 게 전문이 돼버린 당신들은 결코 풀지 못할 의문인가 봅니다. 한 번 더 말하죠! 내가 원치 않았다고요! 당신들이 문제 삼은 토론회의 청중석에서 내가 한 말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나는 용기가 없어 말하지 못했고, 아마 죽을 때까지 그럴 거라고.
물론 당신은 내가 한 말을 마구 날조해 놓으셨더군요. 심지어 녹음파일과 녹취록과 80명의 청중이 들었는데도 당신은 내가 당신 조직을 지목했다고 우깁니다. 아, 물론 ‘운동사회에서 피해자가 불신과 지독한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보면서 절망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말을 했죠. 자신들이 바로 피해자를 불신하고 괴롭혔다는 자백인가요?
당신은 심지어 이 토론회가 ‘노동자연대 규탄을 목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단언합니다. 왕자병과 자뻑의 끝은 어디입니까? 우리 조직이 너무 잘나서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극좌파 할 것 없이 시기, 질투하고 앙심을 품는 거라더니, 이젠 그 많은 이들이 당신들을 규탄하려고 토론회씩이나 열었다구요? (규탄당할 짓을 하긴 했나보죠?) 성폭력 사건의 공동체적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 와서 낯 뜨겁게 피해자 비방만 해놓고선, 제발 좀 창피한 줄 아십시오.
처음 당신들의 소환조사 요구에 나는 딱 두 줄로 답했습니다. “제가 이 요구에 응해야할 이유도 신뢰도 전혀 없습니다. 이런 전화나 메일은 제발 다시 받고 싶지 않네요.” 이 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무 자격도 권한도 능력도 없는 당신들이 조직보위에 눈이 멀어 피해자가 결코 원치 않는 공론화를 강요하고, 사생활과 신상을 마구 퍼뜨리는 범죄를 중단하십시오. 그 따위 쓰레기 글에 ‘논증’이니 ‘자기방어’니 같은 역겨운 수사를 덧붙여 공문이랍시고 여기저기 뿌려대는 짓을 당장 멈추십시오.
당신 글을 보며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당신들이 가해자 P를 징계한 이유는 ‘나는 그런 적이 없다’는 (당신들이 원하는!) 답변만 하지 않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을 섞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조사위원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민주집중적 활동의 원칙을 어긴 죄’가 됐더군요. 어차피 증거도 없(어 보이고 없다고 우기면 되)는 일을 충분히 잡아떼지 않으니 얼마나 속이 타고 화가 났을까요.
당신은 내가 ‘가해자를 지목하는 전화는 걸었지만, 가해자가 쓴 피해자 비방 글을 내리라고는 안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가해자인 당신이 이따위 글을 써서 나를 공격할 수 있냐’는 울분과 절규에 찬 전화를 하면서 ‘하지만 나를 모욕한 그 글은 계속 그대로 두도록 해!’라고 했단 말인가요?
이런 식의 기막힌 ‘배려’를 또 할까 싶어 분명히 합니다. 당신들이 그동안 나를 괴롭히고 가해하고 비난한 모든 글들을 당장 내리세요. 그리고 그 모든 행위에 대해 낱낱이 책임지고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2차 가해일 뿐 아니라 반드시 책임져야 할 명백한 범죄임을 분명히 합니다.
기억하고 증언하고 고발해 주세요!
폭력과 가해를 멈추라고 문제제기해 주세요!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해 주세요!
노연 지도부의 행태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주세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jmetoowithyou/posts/672132203226980?__tn__=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