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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지속가능발전 강원대회가 26일과 27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에서 지방의제21강원협의회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환경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강릉/이재용 |
강릉 경포 일원에 습지와 저류지 등 새로운 생태관광 아이콘이 조성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환경보존과 지역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강원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거대 담론의 장이 경포에서 펼쳐져 주목을 끌고 있다.
지방의제21강원협의회와 강릉의제21실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26∼27일 이틀간 강릉 경포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막을 올린 ‘제9회 지속가능발전 강원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환경보존’과 ‘지역발전’의 공존 방안을 연구·실천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경포 일원은 올들어 습지(31만㎡)와 저류지(25만3000여㎡)가 복원·조성되면서 동해바다와 연계한 생태관광 벨트가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도 대회 첫날인 25일 초청 특강을 통해 “경포 습지 구간이 포함된 ‘바우길’을 걸으면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특히 경포 습지 구간이 포함된 ‘강릉 바우길’은 ‘제주 올레길’과 ‘형제길’이라고 표현하면서 걷기 명소로 성공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했다.
서 이사장은 “제주 올레길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제주관광이 기존 단체·단기 관광에서 개별·장기체류 여행으로 변화했다”며 “이로인해 운영난을 겪던 민박과 펜션, 중급 호텔 등의 영업이 활기를 되찾았고, 심지어 시골마을의 점포가 늘어나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파급효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지속가능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제종길 한국생태관광협회장이 ‘자연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의 이용’에 대해, 이영주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관광의 미래’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열띤 토론 논의가 전개됐다. 또 도내 각 지역 환경교육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량강화 워크숍이 진행됐고, 강릉 바우길과 함께하는 ‘경포 생태습지 탐방’ 활동도 전개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범철 청정강원21실천협의회장은 “환경과 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이미 인류의 중요한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은 과제로 남아있다”며 “환경·행정가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지속가능 강원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강원지역 환경동아리 우수프로그램 컨테스트와 환경이동교실, 강원지역 생명평화 운동의 과제와 사회협약 토론회, 녹색생활실천공모전 등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이 27일까지 진행된다. 강릉/구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