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빈민의료사업에 헌신해 오신 선우경식(15회,세례명 요셉) 동문의 16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1945년 해방동이로 평양에서 출생한 선우경식 동문은 1983년 신림동 철거민촌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2008년 선종할 때까지, 26년간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의료사각지대에서 버림받고 병든 이웃들을 위한 빈민의료기관을 운영해 왔다. 그가 선종할 때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환자만 해도 43만명에 이르며, 이후에도 그의 숭고한 뜻은 의료 봉사자들과 일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100명, 연평균 24,000명을 진료하여 2022년말까지 요셉의원을 거쳐간 환자수만도 73만명에 이른다.
지난 4월 16일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는 구요비(욥)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선우경식 동문의 16주기 추모미사가 봉헌되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구요비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선우경식 원장님은 젊은 시절부터, 돈이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환자들을 돕겠다고 결심하고 평생 이를 실천한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또한 “병원을 찾아오지 못하는 중환자들을 찾아 다리 밑과 역 주변, 쪽방촌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고 회고하며, “찬 바닥에 무릎을 꿇고 진료하면서 환자를 존칭으로 대했던 선우 원장님을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추모미사 후에는 전기작가 이충렬 선생이 집필한 ‘의사 선우경식’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추모미사와 출판기념회에는 고인의 동기인 15회 동기들과, 서울고총동문가톨릭회(서가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4월 18일(목)에는 선우경식 동문의 기일을 맞아, 모교 서초동 교정 선우경식 동문 흉상 앞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이헌언 15회 동기회장, 15회 가톨릭동문모임인 한빛모임 이명식 회장, 김영준(30회) 총동창회장, 최경선(30회) 총무연합회장, 김태민(27회) 서가회장, 모교 오영일(제1), 김보라(제2) 교감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고인을 추모했다.
기사 : 서정욱 미카엘(37회), 사진 : 김영훈 바오로(4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