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공원은 근 20년째 즐겨 찾고 있는 나의 놀이터입니다.
별일 없는 날 늦은 오후가 되면 하루 일과처럼 편한 마음으로 호수엘 갑니다.
걷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는데, 나이 들면서 자전거를 더 자주 타게 됩니다.
때로는 마누라와 같이 도시락을 싸들고 나가 저녁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때는 꼭 막걸리 한 병을 곁들여 챙깁니다.
십리가 넘는 산책길과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가 있는 아름다운 호수가 주변에
있다는 것은 분명 내 삶의 큰 행운입니다.
신록이 펼쳐지는 좋은 계절 4월에 마침 서부연합의 순차(順次)를 맡게 되어
이 아름다운 호숫길을 친구들과 같이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들을 초대하니,
오세문 정경석 구성열 최홍규가 일기불순한 날임에도 먼 걸음을 해주었고,
또한 배동한과 김영구가 저녁에 합류하니,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호숫길을 걷는 중에 비를 맞기 시작했으나 큰비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6시경 경의선 풍산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한과 영구를 모시고 인근의 경기도지정
음식문화마을 풍동 애니골에 있는 통오리진흙구이 전문집 미덕원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회포를 풀고 나니, 오 회장님께서 가무는 우리들의 필수코스라는 듯 노래방으로
이끌었습니다.
바람 불고 비 뿌리는 좋지 못한 날씨에 먼 곳 까리 찾아준 친구들 모두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오 회장님 노래값 품앗이 생큐입니다. 후얼 拜
[사진 : 오세문과 방기한 찍음]































